비트코인 열풍에 몸값 치솟는 그래픽카드… PC 사용자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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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열풍에 몸값 치솟는 그래픽카드… PC 사용자 직격탄
  • by 이상우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 열풍에 그래픽 카드 값이 천정부지로 뛰면서 애궂은 PC 게임 사용자들에게 피해가 전가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상화폐 채굴업자들이 AMD, 엔비디아 그래픽 카드(GPU)를 대량으로 구매하면서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미국 CNBC가 보도했다.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엔비디아 지포스 1060 모델 가격은 작년 5월 28만 원에서 현재 50만 원으로 7개월 만에 20만원 넘게 상승했다. AMD의 RX-580 모델은 작년 같은 기간 32만 원에서 현재 80만 원으로 250%가량 상승했다. GPU는 복잡한 그래픽 연산을 위한 PC의 주요 부품으로 가상화폐 채굴에 꼭 필요하다. GPU 가격 급등은 가상화폐 이더리움의 급등세와 맞물렸다.

비벡 아리아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애널리스트는 "이더리움이 GPU 가격 급등의 원인"으로 진단했다. 이더리움은 작년 2분기 400% 이상 급등하며 여름 동안 그래픽 카드 가격을 부추기는 결정적인 힘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 가격은 지난 1년간 8800% 상승했고, 최근 두 달 동안에도 2배 이상 올랐다.

가상화폐 가치가 급등할 때마다 그래픽 카드 가격도 덩달아 상승하면서 PC 게임 사용자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오버워치 같은 복잡한 그래픽 연산이 요구되는 3D 게임에서 고성능 그래픽 카드는 필수다. 같은 성능의 제품을 몇 개월 사이 최소 2배에서 많게는 3배 높은 비용을 들여 사야 하기 때문이다. PC 게임 시장은 AMD, 엔비디아 GPU가 탑재된 X박스원 X 같은 콘솔 시장을 훨씬 능가한다.

라이언 슈로트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가상화폐 채굴에 고성능 그래픽 카드 수요가 몰려 PC 게이머들이 컴퓨터 업그레이드를 미루고 있다."면서 "때문에 프로세서, 메인보드, 저장장치 등 다른 부품 공급업체에게 불통이 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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