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AI 스피커 최강자 67% 장악… 구글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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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AI 스피커 최강자 67% 장악… 구글 급성장
  • by 이상우


구글과 아마존, 두 테크 공룡의 새로운 격전지는 바로 집 안의 거실이다. 14일(현지시각) 시장조사 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가 발표한 올해 3분기 인공지능(AI) 스피커 시장점유율을 보면 출하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708%를 증가했고, 아마존과 구글 두 회사 제품이 90%가 넘는 독주 중으로 나타났다.


SA에 따르면, 3분기 전 세계 인공지능 스피커 출하량은 전년 보다 708% 급증한 740만 대로 집계됐다. 제조사별로는 아마존 알렉사가 탑재된 제품이 66.9%, 구글 홈을 포함한 구글 어시스턴트 인공지능 스피커는 25.3%로 조사됐다. 아마존은 출하량이 500만 대로 작년보다 478%나 늘었지만 점유율은 30% 가까이 감소했다. 이 기간 구글 홈이 출시됐기 때문이다. 구글 홈은 작년 11월 출시돼, 그해 3분기 조사에는 집계조차 안 되는 미미한 판매량이었지만 올해는 아마존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출하량도 190만 대를 기록했다.  

구글 홈과 아마존 에코는 스피커 역할을 하면서도 인공지능이 탑재돼 사용자 말을 이해하고 묻는 말에 답을 내놓는다. 하지만 내부는 다르다. 에코는 아마존의 가상 비서인 알렉사에 기반을 둔다. 구글 홈은 구글의 가상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가 핵심이다. 기능이 스킬 형태로 업데이트되는 에코는 스포티파이 통합이나 스마트폰 찾기, 통근길 교통상황 안내 같은 기능을 한다. 구글 어시스턴트의 힘은 거대한 구글 서비스 생태계에서 축적한 사용자에 관한 데이터다. 이 데이터에 기반을 둬 사용자가 원하는 답을 제공한다.

알리바바, 샤오미 같은 중국 업체들도 선전했다. 딩동 스피커를 판매한 제이디닷컴이 중국 내 1위에 올랐고, 샤오미와 알리바바가 뒤를 이었다.

지역별 점유율에서는 북미에서 75%가량의 인공지능 스피커가 판매됐다. 그러나 SA는 4분기에는 서유럽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급성장하며 상대적으로 북미 지역 판매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SA는 "하만카돈과 소니, 소노스에서 새로운 제품이 출시됨에 따라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은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아마존, 구글 두 회사는 음질을 향상시켜 경쟁에서 우위를 지키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애플 홈팟을 포함한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 중인 하만카돈 같은 전문 오디오 브랜드에서 신제품 출시가 예고돼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의 경쟁은 더욱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는 작년 7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던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의 최종 사용자 소비가 2021년에는 35억 2,000만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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