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미니는 하드웨어가 아니라 '서비스'가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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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미니는 하드웨어가 아니라 '서비스'가 핵심
  • by 정보라
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카카오미니의 판매 목적과 방향이 하드웨어가 아닌 서비스에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스마트 스피커 카카오미니를 11월 7일 정식 판매했다. 멜론 정기 결제  이용자에게 4만9천 원에, 멜론 신규 가입자나 무료 회원에게는 스마트 스피커 4만9천 원과 멜론 스트리밍 6개월 이용권 4만 원을 묶은 상품으로 판매했다. 모든 고객에게는 카카오미니 전용으로 제작한 카카오프렌즈 피규어 1종을 증정했다.

가격과 브랜드 인지도, 멜론과 묶은 혜택 등을 업고 카카오미니는 판매 시작 9분 만에 준비한 물량이 전부 팔렸다. 1만5천대가 1초에 27대 꼴로 팔린 셈이었다. 카카오는 이달 중 동일한 조건으로 재판매를 시작할 계획임을 밝혔다. 카카오미니는 네이버 웨이브나 SK텔레콤 누구, KT 기가지니와 비교하면 낮은 가격으로 책정됐다. 그런데 동일 조건으로 재판매한다면 수익은 좋지 않을 수 밖에 없다.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불거진 이같은 의문에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저희는 카카오미니를 하드웨어가 아닌 서비스라고 생각한다”면서 “비용은 연결 기준으로 크게 부담되지 않는 수준”이라면서 그렇지만 “가격으로 물량 밀어내기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싼 값에 판매하고 있으나, 수십만 대를 팔아서 수익을 내는 게 목적이 아니라 사용자 반응을 관찰하면서 서비스 업데이트를 하며 의미 있는 서비스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한국에 스마트 스피커가 여러 종 출시되었으나 기계에 말을 거는 행위는 낯선 경험이므로 스마트 스피커를 사용하는 게 이상하지 않고 쓸모 있다는 걸 인식하는 게 중요한 단계라고도 말했다. 카카오미니 1만5천 대 완판을 기록하고 이틀 뒤 카카오는 최대 매출을 발표했다.

2017년 3분기 카카오는 연결 매출 5154억 원, 영업이익 474억 원을 기록했다. 광고와 콘텐츠, 커머스 등 모든 사업에서 매출이 고루 올랐으며, 멜론을 서비스하는 자회사 로엔 또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로엔의 2017년 3분기 매출은 전 분기보다 12.1% 오르고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36.7% 오른 1513억 원이며 영업이익은 267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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