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가 30일(현지시각)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휴대용 게임 콘솔 스위치의 판매 호조로 매출, 영업 이익 모두 증권가의 기대를 크게 뛰어넘었다.(닌텐도 회계연도는 3월 종료)닌텐도는 2분기 매출 2,199억 엔(약 2조 1,818억원), 영업 이익 237억 엔(약 2,351억원)을 기록했는데 증권가에서 예상했던 매출 1,740억 엔(약 1조 7,264억원), 영업 이익 190억 엔(약 1,885억원)을 크게 웃도는 기록이다. 수년 동안 부진한 실적에 허덕이던 닌텐도를 되살리고 있는 것은 지난 3월 출시된 휴대용 게임 콘솔 스위치다. 지난 분기 290만대를 판매했고 지금까지 총 763만대가 판매됐다. 게임 타이틀도 2,200만 개가 판매됐다.닌텐도는 내년 3월로 끝나는 이번 회계연도에 총 1,400만 대의 스위치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치를 상향했다. 전작이었던 위유가 5년 동안 1,356만대 판매된 것과 비교해보면 스위치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 볼 수 있다. 이런 인기 덕에 스위치가 12월 한국에서도 정식 출시된다.모바일 시장에 뒤늦게 뛰어들기는 했지만 성공적이다. 슈퍼 마리오 런, 파이어 앰블램 히어로, 포켓몬 고의 인기 속에 지난해 이후 모바일 기기와 라이선스 매출이 42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닌텐도는 이번 회계연도 전망치도 대폭 상향 조정했다. 매출은 9,600억 엔(약 9조 5,270억원)으로 28% 상향했고 영업 이익은 1,200억 엔(약 1조 1,908억원)으로 84% 상향 조정했다. 올해 들어 74% 오른 닌텐도 주가에 수년 동안 울상을 지었던 주주들이 웃음을 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