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페이스북과 'AI칩' 공동 개발… 엔비디아 데이터센터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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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페이스북과 'AI칩' 공동 개발… 엔비디아 데이터센터 강화
  • by 이상우

인공지능(AI) 영역에서 엔비디아와 비교될 정도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인텔. 이 회사가 페이스북과 공동으로 인공지능에 특화된 칩 개발을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인텔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CEO는 17일(현지시각) 자사 블로그에 "페이스북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차세대 인공지능 칩을 개발하기로 협의했다."면서 매우 흥분되는 일이라고 밝혔다.

인텔의 인공지능 칩은 지난해 인수한 스타트업 너바나시스템즈의 '레이크 크레스트(Lake Crest)'로 소개된 너바나 NNP(Neural Network Processor, 신경망 프로세서)를 중심으로 개발된다. 너바나 NNP는 인공지능 학습이 요구하는 복잡한 연산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존 프로세서 제품과 다른 작동 구조를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딥러닝 학습 기법은 작업 순서와 데이터 흐름이 순차적으로 작업이 진행되는 일반 프로세서와 다르게 비순차적 접근이 요구된다. 너바나 NMP는 프로세서에서 직접 관리하는 메모리를 탑재해 비순차적 데이터에 더욱 빠르게 접근하고 딥러닝 학습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인텔은 너바나 NNP 알고리즘을 활용한 추론과 딥러닝 학습 과정이 모두 엔비디아 GPU에 필적하는 성능을 보였다고 전했다.

인텔의 인공지능 칩은 페이스북 등 파트너 기업에 우선 제공되며 이들 기업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2세대 칩을 내년 공개하는 일정이다. 딥러닝의 개척자 얀 르쿤이 이끄는 페이스북 인공지능 연구소는 인텔의 인공지능 칩을 자사 서비스에 우선적으로 적용할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엔비디아 GPU는 병렬 처리 기능을 강점으로 딥러닝 분야에서의 주목할 성과를 내고 있다. IT 업계에서 가장 '핫한' 회사 중 하나이기도 한 엔비디아는 수천 개 코어가 병렬로 연결돼 다량의 데이터를 처리하기 용이한 GPU의 병렬 프로세싱 능력이 인공지능과 자율주행차 연구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으면서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 한 해 엔비디아 주가는 3배로 뛰는 등 급상승했다. 인텔이 99%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부문 역량도 강화한다. 최근 분기 기준 데이터센터 분야 매출은 4억 16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7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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