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 매출액의 10% 삼성 몫 "2년간 16조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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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 매출액의 10% 삼성 몫 "2년간 16조 원"
  • by 이상우
애플 아이폰X 출시가 임박한 가운데, 이 제품이 삼성의 갤럭시 노트8 이상의 성능을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기준 930달러에 판매되는 갤럭시 노트8은 가격 측면에서도 아이폰X와 견줄 유일한 경쟁 상대로 평가된다.

그런데 삼성은 애플 부품 공급사이기도 하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단독 공급하는 삼성은 아이폰X가 많이 팔리면 팔릴수록 큰 수혜를 보는 아이러니한 구조다. 애플 정보 분석 전문가 KGI증권 애널리스트 밍치궈는 삼성이 어느 정도 가격에 얼마나 많은 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느냐에 따라 아이폰X 판매가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흥미로운 보도를 했다. 아이폰X가 1대 팔릴 때마다 삼성은 110달러의 매출이 발생한다는 내용이다. 아이폰X 판매 가격의 약 10%가 삼성 품에 안기는 셈이다. 홍콩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Counterpoint Research)는 내달 판매가 시작되는 아이폰X의 향후 2년 동안 1억 3,000만 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측해 삼성은 총 140억 달러(약 16조 원)의 매출을 애플에서 거둬들일 전망이다. 삼성이 아이폰X 부품 판매로 갤럭시 S8 부품 판매 수익보다 40억 달러(약 4조 5,860억 원) 정도를 더 벌어들이는 스마트폰 시장의 주요 경쟁자인 애플과 삼성이 동시에 서로에게 크게 의존하고 있는 특이한 관계임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사례다.

그러나 삼성의 독점 공급자 지위가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 애플은 2019년부터 OLED 디스플레이 공급처에 LG디스플레이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디스플레이 생산을 위해 파주에 P10 공장 신설에 10조 원 이상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내년 상반기 생산라인이 가동될 예정이다. 중국 BOE 테크놀로지 그룹은 6월부터 OLED 생산에 나섰고, 일본 재팬디스플레이 또한 내년부터 OLED 디스플레이를 본격적으로 양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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