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수'되는 갤럭시 S7, 물에 담그면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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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수'되는 갤럭시 S7, 물에 담그면 무슨 일이?
  • by 이상우
갤럭시 S8 구입을 희망하는 사람들의 61%가 이 스마트폰의 '방수' 성능에 매력을 느껴서라는 통계가 있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방수 성능을 과신하는 것은 금물이다. 제조사가 주장하는 '방수'의 기준은 변기나 욕조 같은 물에 닿는 실수를 보완하는 '보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제조사가 방수 기능을 지원하는 데는 마이크나 스피커 구멍을 통해 소리는 드나들면서 물은 드나들지 않도록 만들기 위해서다. 여기에는 등산복에 적용되는 고어텍스 소재의 원리가 숨어 있다. 고어텍스는 물방울 입자는 차단하고 공기만 통과시키는 불소수지막(e-PTFE)으로 구성돼 있는데 마이크나 스피커 구멍을 이 재료로 막아 놨기 때문에 물은 차단하고 소리만 통과시켜 방수 기능을 수행한다.

방수가 되는 최신 스마트폰은 'IP68' 규격의 방수·방진(먼지) 규격을 따른다. 먼지 침입을 완전히 방지하고 수심 1.5m 깊이에 30분 담가 놔도 물기가 내부로 스며들지 않음을 뜻한다. 그러나 이런 제조사 주장과 달리 몇몇 기능이 정상 작동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포브스는 갤럭시 S7 방수 기능을 실험하는 과정에서 마이크가 정상 작동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실험에 사용한 물에 염분 등 불순물이 혼입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 

해당 스마트폰을 회수한 삼성 관계자의 말이다. 우리가 아는 이상의 화학물질로 가득한 수영장이나 바닷물은 이보다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얘기다.

비슷한 실험은 씨넷에서도 진행됐다. 갤럭시 S7을 수심 1.5미터 수심에 30분간 담근 후 기능 테스트를 했는데 스피커 작동에 문제가 발생했다. 또 방수 기능이 USB 단자까지 물에서 보호하지는 못했다. 물에 젖은 USB 단자가 충전 과정에서 발생할 문제를 인지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결과적으로 '방수' 기능을 절대 과신해서는 안 된다. 물에 담가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의미가 아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방수 기능은 어디까지나 실수로 욕조에 떨어뜨렸다거나 빗물에 침수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역할일 뿐 그 이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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