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손잡은 샤오미 ‘미 A1’ 40개국 출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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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손잡은 샤오미 ‘미 A1’ 40개국 출시 예정
  • by 황승환

구글과 파트너십을 맺고 샤오미가 안드로이드 원 스마트폰 ‘미 A1’을 40개국에서 출시한다. 안드로이드 원(android one)은 2014년 6월 I/O 개발자 행사에서 처음 공개한 보급형 안드로이드 기기 하드웨어 플랫폼이다. 구글의 레퍼런스 라인업 넥서스와 비슷하다. 구글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표준을 제공하고 각 업체가 여기에 맞춰 기기를 제작한다. 일정 기간 동안 구글이 보안, 시스템 업데이트를 관리하고 제공한다. 구글은 난립하는 변형된 안드로이드 버전을 관리할 수 있고 제조사는 개발비와 개발 기간을 줄이고 최신 업데이트를 제공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원 기기는 인도에서 처음 출시됐고 이후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필리핀, 아프리카 신흥 국가와 일본, 스페인, 포르투갈 등에서도 출시됐다.

샤오미의 미 A1은 지난 4월 중국에서 출시했던 미5x와 비슷한 사양이다. 5.5인치 디스플레이, 스냅드래곤 625프로세서, 4GB램, 64GB 저장공간, 3080mAh 배터리, 듀얼 후면 카메라 등이 주용 사양이다. 인도에서 14,999루피(약 26만 5,000원)에 우선 출시되고 인도네시아, 베트남, 멕시코, 러시아. 폴란드, 홍콩, 대만 등 전 세계 곳곳의 40여 개국에서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샤오미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문을 두드려 왔지만 쉽지 않았다. 특히 주요 업체가 선점한 특허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이번에는 구글이라는 거인을 손을 잡고 안드로이드 원 플랫폼을 타고 글로벌 시장에 재도전한다.

구글 안드로이드 제품 담당 부사장에서 샤오미 글로벌 사업부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던 휴고 바라((Hugo Barra) 덕분에 샤오미와 구글은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가 있었다. 지난해 샤오미는 구글과 손잡고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미 박스 TV 셋톱을 선보인 바 있다. 휴고 바라는 지난 1월 샤오미를 떠나 페이스북의 VR을 총괄하는 자리로 옮겼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원 플랫폼 기기 출시를 구글이 먼저 제안하며 성사됐다는 것을 볼 때 휴고 바라의 부재와 상관없이 양쪽의 관계는 아직 돈독해 보인다. 미 A1은 샤오미의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한 중요한 제품이다. 구글의 힘을 받아 40개 국에 뿌려질 미 A1에 대한 평가를 잘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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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승환 dv@xenix.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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