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최적화 프로세서"…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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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최적화 프로세서"…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 by 이상우
"지난 10년간 데이터 센터 및 네트워크 플랫폼 역사상 가장 진일보한 프로세서다." 

인텔코리아 데이터센터 사업부 나승주 상무는 17일 출시 간담회에서 "새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클라우드 컴퓨팅, 고성능 컴퓨팅, 인공지능 등 광범위하게 확장되고 있는 네트워크 상 워크로드를 처리하기 위해 설계됐다."며 "이전 세대(하스웰) 대비 평균 1.65배의 향상된 최고 효율성과 성능을 보여주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 가속 소프트웨어 최적화와 결합하면 113배의 딥러닝 성과 향상을 보일 수 있다.

새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가 지난 10년간 가장 큰 성능 향상을 일궈낼 수 있었던 이유는 그물망처럼 설계된 새로운 매시 아키텍처 때문이다. 데이터 센터 같은 서버용 프로세서는 많은 양의 코어 수와 메모리가 탑재된다. 하지만 코어 수가 늘어나면서 데이터가 목적지에 도달하는 경로가 복잡해지고 도달 시간이 증가하는 문제가 생긴다.

인텔은 이 한계를 매시 아키텍처로 해결했다. 기존 링 아키텍처의 경우 가장 아래에서 반대편으로 이동하기 위해 링을 따라 한바퀴를 돌아가야 했지만 그물망 디자인의 메시 아키텍처는 바로 이동이 가능하다. 내선순환 2호선을 쭉 타고 도는 것보다는 환승역에서 더 짧은 호선으로 갈아타 목적지에 더 빨리 가는 것과 같은 이치다.

나 상무는 "서버쪽에서는 많은 코어가 동시다발적으로 작동한다."며 "예전에 하나의 대교로 한강을 건넜다면, 매시 아키텍처는 더 많은 다리를 만들어 동시다발적으로 데이터를 처리해 작업 효율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스케일러블'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새 프로세서는 확장성도 강점이다. 최대 28개의 코어와 6채널로 늘어난 최대 6TB 시스템 메모리를 제공하고 2소켓에서 8소켓 그 이상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새 제온 프로세서의 메모리 성능 향상을 실험한 윤하룡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수석연구원은 "전 세대 대비 메모리 채널이 4개에서 6개로 늘어나 속도가 2400Mbps에서 2666Mbps로 향상됐다.”면서 결과적으로 65% 향상된 메모리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랜섬웨어 같은 사이버 공격으로 보안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나 상무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저장 데이터 암호화를 통해 1% 미만의 오버헤드로 애플리케이션 구동이 가능해, 전 세대보다 3.1배 향상된 암호화 성능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고성능 컴퓨팅에서도 큰 향상을 보여줬다. AVX-512나 통합된 옴니-패스 패브릭을 통해 FLOPS(초당 부동소수점연산)를 최대 2배 이상 높여, 연산 능력과 메모리 대역폭, 유연성이 향상됐다.

나 상무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4년전 제품과 비교했을 때 4.2배 더 많은 가상머신을 수용할 수 있고, 이로써 65% 이상의 절감된 민첩성을 자랑한다."며 "고객의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을 가속화하고 인공지능에 최적화된 제품”이라고 덧붙였다.

새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인텔이 선주문 신청 프로그램 이후 출시됐다. 인텔은 선주문을 통해 이미 50만 개가 넘는 프로세서를 기업, 고성능 컴퓨팅, 클라우드 및 통신서비스 고객에 판매했다. 지난 6월 국제 슈퍼컴퓨팅 콘퍼런스(ISC)가 발표한 '세계 500대 슈퍼컴퓨터' 가운데 3대에 새 제온 프로세서가 탑재됐으며,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에도 작용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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