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웰컴 올림픽'… "5G, VR, 드론으로 즐기는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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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웰컴 올림픽'… "5G, VR, 드론으로 즐기는 올림픽"
  • by 이상우

인텔은 오늘 뉴욕 현지에서 간담회를 열고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IOC)와 2024년까지 장기 기술 파트너 십을 체결했다.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인텔은 올림픽 공식 후원사 로고 사용 권리와 각국 올림픽 대표팀 후원 및 올림픽 방송 주관사의 방송 운영에 관련된 기술과 콘텐츠를 지원하게 된다.

32%→23.1%→20.1%. 2008년 베이징 올림픽부터 작년 리우 올림픽까지 국내 지상파 방송 3사의 올림픽 시청률은 내리막이다. 올림픽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계속 떨어지는 와중에 올림픽 마케팅에 나선 인텔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올림픽은 스포츠 축제이자 첨단 기술의 각축장이다. 지난해 리우 올림픽은 360도 촬영 및 편집 장비가 현장에 투입돼 마치 현장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것 같은 효과가 화제를 모았다. 영국 BBC는 개막식, 체조, 농구, 육상, 다이빙, 폐막식 등 총 100시간의 중계 방송을 360도 영상으로 전송했다.

스포츠 촬영은 순간을 잡는 예술이다. 선수들의 몸짓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기 위해 다양한 앵글로 선수들과 같은 속도로 카메라가 따라다니면서 영상을 담는다. 드론은 더 빠른 속도로 더 다양한 앵글의 화면을 시청자에서 보여줄 수 있다. 4K TV는 VR 헤드셋 없이 드론이 촬영한 멋진 영상을 거실에서 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

현재 인텔은 칩을 넘어 드론과 가상현실, 자율주행차까지 빠르게 진격하고 있다. 작년 6월 독일의 드론 스타트업 마빈치를 인수한바 있는 인텔은 드론 라이트 쇼 기술로 올림픽 경기장 상공에서 이전에 없던 창의적인 광경을 만들어낼 계획이다. 단 한 번의 비행으로 50GB 데이터가 생성되는 드론은 인텔의 데이터 클라우드에 막대한 양의 정보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가상현실도 인텔의 주요 관심사다.

인텔은 이날 간담회 현장에서 '인텔 트루VR'을 통해 스포츠 경기를 가상현실로 실제처럼 체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텔 트루VR은 스포츠 현장과 선수들의 동작을 두개가 한쌍으로 구성된 카메라와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캡처하여 가상현실 헤드셋을 통한 사용자가 현장에 있는 듯한 경험이 특징이다. 인텔의 컴퓨팅 파워가 효과적으로 발휘될 수 있는 매력적인 콘텐츠다. 인텔 360 리플레이 기술은 시청자들이 올림픽 경기장의 모든 각도에서 가장 인상적이고 기억에 남는 순간을 포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청자들은 집에서 경기장 제일 앞줄에 앉아 경기를 관람하는 체험이 가능해진다. 자신이 원하는 좌석, 시점을 선택해 올림픽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PC 영역을 벗어난 인텔의 올림픽 마케팅은 '5G 선점을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초연결 시대를 맞이해 인텔이 반도체 시장의 치킨게임에서 한 발 물러나는 한편, 드론과 가상현실, 자율주행 등 새로운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한 끊김 없는 데이터 교류가 가능한 인프라를 확보하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는다. 실제로 인텔은 통합칩 개발에 집중하며 초연결 시대의 패러다임을 확장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칩 시장 자체의 근원적 시장 장악력을 높이는 시도도 병행하고 있다. 당장 인텔은 내년 평창올림픽에서 최초의 5G 쇼 케이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인텔의 5G 플랫폼이 향후 10년간 올림픽 게임에 활용되어 5G로 통신이 어떻게 변화될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올림픽 마케팅을 주도한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CEO는 "인텔의 혁신적인 기술을 기반으로 향상된 올림픽 경기 경험을 전세계의 팬들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인텔은 세계에서 가장 큰 무대에서 스포츠의 미래를 이끌 기술 도입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5G 기술이 본격 상용화되는 평창동계올림픽은 인텔이 칩 제조사를 넘어 사용자 경험을 판매하는 브랜드로 인식 전환의 게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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