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흡입력 키운 '코드제로 ART', 다이슨과 정면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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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흡입력 키운 '코드제로 ART', 다이슨과 정면 대결
  • by 이상우


LG전자가 무선 핸디스틱 청소기 '코드제로 A9'를 출시하고, 영국 다이슨과 정면 대결에 나선다.

코드제로 A9는 디자인만 놓고 봤을 때 다이슨 V8과 유사하다. 다이슨과 디자인 차별화가 없다는 지적에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핸디스틱 무선 청소기 구조상 손잡이는 상단에 흡입구는 아래쪽에 위치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코드제로 A9'는 무게 중심을 최적화시켜 사용자가 장롱 위, 소파 밑 등 집안 곳곳을 오랫동안 청소해도 팔과 손목이 편안하다. 또 배기구를 사용자 반대쪽으로 향하게 설계해 청소 중 생기는 먼지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다."며 경쟁사 제품과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LG전자는 12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핸디스틱 청소기 '코드제로 A9'를 비롯한 로봇청소기 '코드제로 R9', 무선 진공청소기 '코드제로 T9'으로 구성된 '코드제로 ART 시리즈' 무선 청소기를 선보였다. 이 제품들은 무상보증 10년의 '스마트 인버터 모터'를 탑재해 세계 최고 수준의 흡입력을 갖췄다. 또 전기자동차 배터리 기술이 접목된 LG화학 배터리는 청소기 사용 시간을 크게 늘렸다.

 

무선 핸디스틱 청소기 '코드제로 A9'


코드제로 A9은 모터가 손잡이 부분에 위치한 상중심(上中心) 타입의 무선 핸디스틱 청소기다. 무게 중심을 최적화시켜 사용자가 장롱 위, 소파 밑 등 집안 곳곳을 오랫동안 청소해도 팔과 손목이 편안한 인체공학적 설계가 특징이다. 실제 쥐었을 때 약간 묵직한 느낌이었는데 고용량 베터리를 채택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사용자 키 높이에 맞춰 90cm부터 112cm까지 조절되는 연장관이 곧은 자세에서 청소할 수 있게 돕는다. 무게는 약 2.7kg이다.


코드제로 A9은 무선 핸디스틱 청소기 중 세계 최고 수준의 140W 흡입력을 갖췄다.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스마트 인버터 모터 P9'은 항공기의 제트엔진보다도 16배 빠르게 회전한다. 약 9kg 무게의 볼링공 3개가 동시에 빨려 올라가는 시연을 통해 강력한 흡입력이 직접 확인됐다. 강 모드에서 시연한 이때의 소음 정도는 약 66dB이다. 일반 청소기 모터와 다르게 탄소막대가 없는 이 모터는 인체에 유해한 탄소미세먼지도 발생하지 않는다.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2중 터보 싸이클론 기술은 2단계의 강력한 회오리 바람으로 먼지를 깔끔하게 분리해 준다. 제품 내부에 먼지가 쌓이지 않아 흡입력이 오래 유지된다. 흡입구 부분에 추가로 탑재된 모터는 '파워 드라이브 브러시'를 1초에 16회 회전시켜 바닥 먼지를 빠르고 강력하게 빨아들인다. 또 헤파(HEPA) 필터를 포함한 '5단계 미세먼지 차단 시스템'은 청소기에 흡입된 초미세먼지가 밖으로 배출되지 않도록 99.9% 차단한다. 코드제로 A9는 기본 세트과 풀 세트 2가지 구성이다. 리튬이온 배터리 2개가 제공되는 풀세트는 최대 80분까지 연속해서 청소할 수 있다. 배터리는 스마트폰처럼 착탈식이라 교체가 간편하다. 벽을 뚫지 않고도 충전대를 설치할 수 있어 간편하게 보관할 수 있다. 기본 세트는 89만 원, 교체형 흡입구가 포함된 풀세트는 129만 원이다.



로봇 청소기 '코드제로 R9'


'코드제로 R9'은 '코드제로 A9'과 같은 모터의 흡입력을 갖춘 로봇청소기다. 기존 로봇청소기가 빨아들이기 어려웠던 틈새 속 미세먼지까지 깔끔하게 청소할 수 있다. 특히 카펫 같은 먼지가 많은 곳에 이동하면 3초간 먼지량을 감지해 스스로 흡입력을 2배 높인다. 또 앞쪽 흡입구가 사각형으로 디자인돼 구석 모서리도 꼼꼼히 청소한다. 제품 전면에 위치한 센서가 모서리를 감지하면, 스스로 주행속도를 낮추고 흡입력을 최대 6배까지 높여 깨끗하게 청소해준다.

흡입력을 높이면서 청소기 높이가 경쟁사 제품 대비 30% 이상 두꺼워졌다. 코드제로 R9의 높이(두께)는 약 13cm다. 소파 밑 같은 청소가 힘든 곳을 위한 로봇 청소기의 장점이 없지 않냐는 질문에 "인정한다. 그러나 로봇 청소기의 커버리지가 40%에 불과하다. 소파 밑 같은 제한적인 청소 구역을 포기하는 대신 흡입력을 높이는데 집중했다."고 답했다.

먼지와 공기를 분리하는 '2중 터보 싸이클론' 기술, 최대 90분까지 연속 청소가 되는 배터리, 초미세먼지까지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5단계 미세먼지 차단 시스템', 머리카락 등이 흡입구에 감기지 않는 '안티탱글' 기술 등을 탑재했다. LG전자는 독자 개발한 딥 러닝 기술 '딥씽큐(DeepThinQ)'와 3차원 레이저 센서를 '코드제로 R9"에 적용해 장애물 인식과 주행 성능을 대폭 향상시켰다. 사용자의 사용 패턴과 집안 환경을 스스로 분석해 사용자에 최적화된 방식으로 작동을 한다.

무선 진공청소기 '코드제로 T9'은 마찬가지로 '스마트 인버터 모터 P8'을 탑재해 무선청소기 가운데 세계 최고인 250W의 흡입력을 구현했다. 배터리를 사용하지 않는 일반 유선청소기의 흡입력과 동등한 수준이다. 교체 가능한 배터리는 한 번 충전해서 일반 모드에서 최대 40분, 강 모드에서는 최대 30분까지 청소가 가능하다. 무선 진공청소기 최초로 자이로센서와 레이저센서를 탑재해, 사용자가 청소기를 끌지 않아도 청소기 본체가 장애물을 감지하고 피하면서 사용자를 따라오는 '로보센스2.0'을 구현했다.


국내 무선 청소기 시장은 다이슨이 1위로 주도하고 있고 필립스, 일렉트로룩스 등 외산 가전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LG전자는 외산 가전이 강세인 무선 청소기 시장에서 자신 있다는 입장이다. 류재철 LG전자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 전무 "LG전자 무선 청소기의 글로벌 매출은 연평균 약 20% 급성장하고 있고, 올해는 30% 성장이 예상된다."며 "제로코드 ART 시리즈의 차별화된 편의성과 강력한 청소 성능이 글로벌 1등의 기반을 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2003년 로봇청소기 '로보킹'을 시작으로 2013년 '코드제로 침구킹(침구청소기)', 지난해 '코드제로 핸디스틱' 청소기, '코드제로 싸이킹'을 차례로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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