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새OS '안드로이드 O'… "2배 빨라지고 편의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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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새OS '안드로이드 O'… "2배 빨라지고 편의성 강화"
  • by 이상우

전세계 스마트폰 운영체제 90%를 잠식한 구글이 새로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공개했다. 구글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마운틴뷰 쇼라인 엠피씨어터에서 개최되고 있는 '2017 구글 개발자 회의(Google I/O)'에서 당초 예고한 대로 새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O'의 최초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

안드로이드 O는 '픽처 인 픽처', '스마트 텍스트', '자동 채우기' 등 '유동적 사용자 경험(Fluid Experiences)'이 특징이다. 픽처 인 픽처는 앱 사용과 동시에 유튜브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 기능이다. 유튜브를 보다가 갑자기 다른 일을 해야 할 때 기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유튜브를 빠져나와야 하지만 안드로이드 O에서는 홈 버튼을 누르면 동영상이 작은 창으로 축소되며 다른 작업을 하는 동안 계속 재생된다. 스마트 텍스트 기능은 사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문장이 자동 추천된다. 

운영체제 핵심 부분에 대한 광범위한 재설계를 통한 직전 운영체제보다 2배 빨라진 부팅 속도도  새 안드로이드의 특징이다. 다수의 해외 IT 매체는 "전시된 픽셀 시리즈의 경우 구글이 주장한 속도보다 훨씬 빠르게 부팅했다."며 "안드로이드 O가 2배 빨리 부팅되고, 앱 속도도 직전 버전에서 2배 빨라졌다."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제품 관리자인 스테파니 사드 커스버츤 주장을 뒷받침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O와 함께 보급형 모바일 기기용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고(GO)'도 공개했다. 1GB 미만 메모리가 탑재된 저사양 스마트폰에서 데이터를 적게 쓰면서 각종 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것이 구글의 설명이다. 구글은 데이터 소모량을 줄인 유튜브 앱을 공개한 바 있다. 이 앱은 동영상을 로드하기 전에 미리 볼 수 있는 새로운 미리보기 기능이 제공된다. 재생하기 전에 동영상 품질을 데이터 허용치를 초과하지 않도록 하고 와이파이가 연결된 경우에는 동영상을 다운로드하여 나중에 볼 수 있다. 안드로이드 고는 최소한의 데이터 사양으로 더 많은 페이지를 로드하는 '크롬 데이터 세이버' 기능처럼 여유 메모리 공간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도 빠른 작동을 하는 운영체제다.

구글은 앞으로 모든 안드로이드 버전의 변형된 안드로이드 고를 출시할 예정이다. 더 값 싼 모바일 기기와 느린 네트워크에서 안드로이드 확장을 위한 전략이다. 구글은 아직 하드웨어 파트너는 발표하지 않았다. 이날 공개된 안드로이드 O 베타 버전은 구글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픽셀폰과 픽셀XL폰, 넥서스 5P와 넥서스 6P 등 최신 구글 스마트폰이 지원 대상이다. 정식 출시는 올해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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