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교환, 직접 만나야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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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교환, 직접 만나야만 할 수 있다
  • by 황승환

“포켓몬 교환은 인터넷으로는 안 될 것이다. 당신과 수백 마일 떨어져 있는 누군가와 포켓몬을 교환할 수 없다.” 포켓몬 고 개발사 나이언틱의 타즈오 노무라(Tatsuo Nomura) 수석 제품 매니저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되고 있는 GDC 2017(게임 개발자 콘퍼런스 2017)에서 1일(현지시각) 게임 전문 매체 폴리곤과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다.

국내에서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포켓몬 고에 포켓몬 교환/거래 기능이 추가된다는 내용은 이미 지난달 존 행크 나이언틱 CEO가 밝힌 바 있다. 이 소식에 잡기 어려운 포켓몬을 수집할 수 있을 거라는 상상에 부풀었다면 포기하는 것이 좋다. 돈이 없으면 포켓몬 고도 못한다는 자괴감에 빠질 뻔했던 사용자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것은 포켓몬 고 게임 정체성에 대한 문제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일부 지역에서만 출몰하는 포켓몬이 있고 획득하기 위해서는 그곳에서 가서 직접 잡거나 그곳에 살고 있는 누군가를 만나 직접 교환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단순히 온라인으로 포켓몬을 거래하는 것으로 게임을 망치고 싶지 않다고 설명했다. 거기에 더해 스폰서 업체, 매장과 관련된 문제도 있다. 특정 매장에 방문하게 만드는 것이 목적인데 인터넷으로 교환할 수 있다면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직접 만나야 한다면 블루투스를 이용한 교환일 가능성이 높다.

포켓몬 고는 올해 세 번의 메이저 업데이트를 준비했다고 한다. 첫 번째는 2세대 포켓몬 80마리 추가, 새로운 열매, UI 개선으로 얼마 전 적용됐다. 남은 것은 포켓몬 교환, 플레이어 대결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직접 교환으로 인한 문제도 몇 가지 예상된다. 외진 곳에 거주하는 포켓몬 고 사용자는 가뜩이나 포켓 스톱, 체육관, 포켓몬이 부족해 불평을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멀리 나가 교환을 해야 한다면 이것도 적지 않은 불만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직접 만나는 만큼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포켓몬 고 출시 초기 포켓 스톱에서 대기하고 있던 강도에게 피해를 입는 사례가 있었다. 현실 세꼐의 그곳에 직접 가서 잡는다는 포켓몬 고에 정체성에 맞춰 직접 만나 교환한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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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승환 dv@xenix.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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