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백과가 문화재 사진 공모전 '위키 러브 모뉴먼트'를 연다. 9월 1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데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사진 공모전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위키 러브 모뉴먼트는 2011년 네덜란드에서 시작했다. 첫해 1만 장이 넘는 사진이 출품됐고 이듬해 유럽으로 행사 규모를 넓혔다. 이때에 기네스북에 세계 최대 사진 공모전으로 이름이 올랐다. 행사는 해를 거듭할수록 커져서 2013년에는 세계로 확대했고, 2016년 대한민국을 포함한 30개국에서 열린다. 올해 공모전은 국가마다 1등과 2등, 3등을 매기고 지역별 우수작을 모아 글로벌 순위를 매긴다.

[2014년 1위를 차지한 사진. 우크라이나 페체르스카야 라브라 대수도원 (촬영: Konstantin Brizhnichenko)]

위키백과 사진 공모전에는 독특한 조건이 있다. 수상자에게 상금을 주는 건 여느 공모전과 다를 바 없는데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를 적용한 출품작만 받는다는 게 다르다. 구체적으로는 CC BY-SA 4.0 라이선스다. 저작자를 표시하고 동일 조건으로 변경하는 거라면 마음껏 자유롭게 써도 된다는 뜻이다. 위키백과도 이 라이선스를 적용해 무료 배포한다.

공모전 참가는 위키백과에 회원가입을 한 후 할 수 있으며, 출품작은 위키미디어 공용 웹사이트에 올리면 된다. 공모전 안내 웹사이트에서 출품을 받는 문화재 목록이 있으니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 출품작을 제출하는 방법도 이곳에서 찾아보자.

출품작 중 대한민국 1등에 2백만 원, 2등 5십만 원, 3등 25만 원 상금을 주고, 지역별 1위부터 10위 출품작은 국제 부문에 출품한다.

(이 기사의 표지 이미지는 2015년 1위를 차지한 독일 베스테르헤베르잔트 등대. Marco Leiter 가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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