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노트7 핸즈온, 홍채 인식, 펜 향상, 방수 기능이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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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노트7 핸즈온, 홍채 인식, 펜 향상, 방수 기능이 추가됐다
  • by 이상우
하반기 스마트폰 전쟁의 포문을 삼성전자가 열어 제쳤다. 스마트폰 가운데 처음으로 홍채 인식 기능을 담는 ‘갤럭시 노트7’을 8월 3일 공개했다.
아직도 갤럭시 노트6를 찾고 있는 분들에게 말하자면 갤럭시 노트6는 존재하지 않는다. 윈도우 8.1 다음에 윈도우 10이 나온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그렇다고 갤럭시 노트7이 모델 규칙을 한 단계 건너 뛸 정도로 혁신적이지는 않다. 그냥 갤럭시 노트5에서 한 단계 발전한 정도다. 정확히 말하자면 갤럭시 S7과 보조를 맞추려는 것이고, 올해 나올 아이폰7에 비해 구형으로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정식 리뷰에 앞서 갤럭시 노트7을 30분 정도 만져 봤다.



홍채 인식, 눈 깜짝할 사이

홍채 인식 기능을 먼저 체험해봤다. 홍채로 갤럭시 노트7 잠금 해제를 하려면 홍채 정보부터 등록해야 한다. ‘설정→홍채(iris)’를 차례로 클릭하면 ‘화면을 바라보라’는 안내 메시지가 나왔다. 20㎝ 정도 떨어져 화면을 바라보니 ‘성공했다’는 메시지가 뜬다. 하지만 한 번에 된 것은 아니다.

갤럭시 노트7 전면 상단 2개의 적외선 카메라가 사용자의 두 눈동자를 인식하는 방식인데 안경을 쓴 나는 몇 번을 실패했다. 안경을 벗고 나서야 비로소 내 홍채 정보가 등록됐다.

꽤 까다로운 등록 절차와는 반대로 한 번 인식한 후에 잠금 해제는 생각 이상으로 빨랐다. 0.5초나 걸렸을까. 눈을 맞추자마자 화면 잠금이 해제됐다. 화면 상단에 눈동자를 맞출 수 있는 동그란 선이 표시되어 어렵지 않았다.
그런데 화면 잠금을 해제하는 과정에서 한 가지 의문이 생겼다. 아이폰은 홈 버튼을 ‘꾹’ 길게 누르면 지문 인식을 해 곧바로 홈 화면이 열린다. 갤럭시 노트7 홍채 잠금 해제 기능은 그렇지 않다. 전원 혹은 홈 버튼을 눌러 항상 화면을 켜야 홍채로 본인을 인증하라는 메시지가 뜨기 때문이다. 어쨌든 한 번 더 버튼을 누르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또, 너무 어둡거나 햇빛이 강한 야외에서는 아예 인식을 못한다. 요즘처럼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여름철 야외에서는 무용지물이라는 의미다. 써클렌즈 착용자도 사용이 불가하다. 즉, 잠금 해제용 보다는 결제나 기타 보안을 강화할 필요가 있을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더 강력해진 S펜  



S펜도 써봤다. S펜은 갤럭시 노트7의 최대 무기다. 전에도 그랬지만 지금은 더 좋아졌다. 입력 감도를 2배(4096필압)로 높이면서 마치 실제 연필로 쓰는 느낌이다. S펜의 촉은 볼펜을 모방한 것으로 화면에 글자를 ‘쓰고’ 선을 ‘그을 때’ 실제 볼펜 같은 필기감을 느끼게 해준다. 화면 잠금 상태에서도 S펜으로 화면 위에 글자를 입력할 수 있다. 그리고, 한 번 쓴 글씨는 1시간 동안 잠금 화면에 계속해서 표시된다. 그리고 메모한 내용은 ‘삼성노트’ 앱에 자동으로 저장이 된다. 필요할 때 언제든지 다시 불러올 수 있다.


S펜의 또 다른 매력은 방수 기능이다. 체험 부스 한컨에 마련된 수조에 갤럭시 노트7과 S펜을 담근 상태에서 화면 위에 글을 써봤는데 물 속에서도 입력이 됐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비를 맞으면서도 메모가 가능한 셈이다. 사실 물속에서 필기할 일은 많지 않겠지만 빙하가 요즘처럼 녹는다면 언젠가 필요할 수도 있겠다.


그보다 번역 기능이 더 쓸모가 많을 것 같다. 현장에서 프랑스어 단어를 촬영한 사진에 S펜을 갖다 대니 이를 인식해 곧바로 한글로 번역했다. 문장 번역도 가능한지 물어봤지만 지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웹 페이지 등에 있는 외국어 단어를 누르면 곧바로 뜻을 보여주는 사전 기능도 갖췄다.



방수 디자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제조 실력은 정말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갤럭시 S7 시리즈에서 보여줬던 금속 재질과 윤기나는 일체형 디자인은 정말 완벽했다. 갤럭시 노트7은 여기에 디스플레이가 측면까지 늘어나는 곡면 디자인을 입혀 모든 사람들의 눈에 띌 정도로 완벽하고 그립감 또한 나무랄 때 없이 훌륭하다.

넓은 폭과 부드러운 섀시 때문에 더 작은 화면 크기의 아이폰6S 플러스보다 더 편안하게 손에 쥘 수 있었다. 그런데 갤럭시S7 엣지와 너무 닮아 사람들이 혼동할 수도 있다. S펜을 쥐고 있으면 갤럭시 노트인 줄 알 것이다.


그리고 삼성전자 스마트폰 가운데서 처음으로 USB 타입C 단자를 적용했다. 하지만 퀵차지 3.0과는 호환되지 않는다. 갤럭시 노트7은 갤럭시 S7을 기반으로 하므로 하드웨어 사양이 비슷하다. 옥타 코어 프로세서에 4GB 램, 아몰레드 QHD 디스플레이, 듀얼 픽셀 기술을 갖춘 1,2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다. 하지만 배터리 용량은 3500mAh로, 잔작의 갤럭시 노트5보다 500mAh가 더 늘었다. 색상은 블루 코랄, 골드 플래티넘, 실버 티타늄, 블랙 오닉스 등 4가지로 나왔다. 특히 기존 제품에 없던 블루 코랄이 은은하게 푸른빛이 도는 색상으로 눈길을 끌었다. 8월 6일부터 예약판매가 진행된다. 출고가는 98만 8900원(부가가치세 포함)이다.


[리뷰전문 유튜브 채널 더기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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