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의 자동차 반도체 공급 업체인 NXP가 완전 자율 주행 차량 플랫폼을 시연했다고 17일 발표했습니다. NXP가 개발한 이 플랫폼은 NXP의 블루박스(BlueBox) 엔진을 활용하며, ADAS 노드에 NXP 칩과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설치했습니다. 블루박스 엔진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자동차 엔진이 아닙니다. 컴퓨터안에 들어간 프로세서라고 보시면 됩니다. 블루박스 엔진은 2GHz의 옥타코어 64비트 ARM 코어텍스-A72 기반의 CPU와 특수 엑셀러레이터, 통신 인터페이스,DDR4 메모리 컨트롤러 등이 포함된 엔진입니다. 

블루박스 엔진은 세계 5대 자동차 제조사 중 4곳에서 이미 사용되고 있으며, 완전 자율 주행 차량 플랫폼에서 작동합니다. 또, NXP는 ADAS 프로세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현재까지 3천 만 개 이상의 ADAS 프로세서를 공급했습니다. 세계 10대 자동차 제조사 중에 8곳에서 NXP가 제공하는 ADAS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있는 셈입니다. 

블루박스 엔진의 장점은 차량에 붙은 다수의 센서 데이터를 받아 차량 주변에 대해 360도 뷰를 만들어 냅니다. 이 기능은 운전자의 상황 판단 능력을 향상시켜 결과적으로 안전성을 높입니다. 블루박스 엔진은 내장형 인텔리전스 및 머신 러닝 기능도 포함되어 있고, 고급 분류 작업, 객체 탐지, 현지화, 길 찾기 및 자동차 주행 결정도 지원합니다. NXP 엔진은 페쇄형 시스템들과는 달리 선형 C 언어로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개방형 리눅스 기반 솔루션이므로 자동차 제조사들이 쉽게 스펙을 변경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힙니다. 

NXP는 블루 박스 솔루션을 활용하면 자동차 제조사들이 2020년까지 레벨 4의 자율 주행 차를 설계, 제조 및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습니다. 

※ 전문 용어 따라잡기

- ADAS :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의 약자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뜻한다.

- 레벨4 자율주행 : 미 고속도로 교통안전 위원회는 자율주행 차량 등급을 5단계로 구분했다. 레벨 0은 운전자가 모든 조작을 해야 하는 일반 자동차, 레벨 1은 ABS나 ESP 장착 차량, 레벨 2는 스마트 크루즈, 어댑티드 크루즈 장착 차량, 레벨 3는 운전자가 일부 조작해야 하는 조건부 자율주행차, 레벨 4는 운전자가 조작하지 않아도 되는 완전 자율주행 차량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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