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미쓰비시 인수한다. 지분 30% 받아 경영권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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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미쓰비시 인수한다. 지분 30% 받아 경영권 확보
  • by 황승환

일본 자동차 업계를 뒤흔드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12일 닛산 자동차가 미쓰비시 자동차의 지분 30%을 2,000억엔(약 2존 1,500억원)에 인수하는 것으로 최종 협상 단계에 있다고 전했습니다. 정확한 결과는 오늘 열리는 양사의 이사회에서 확정된다고 합니다. 

이번 인수는 미쓰비시가 연비 조작으로 회생이 어려운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지난 4월 20일 미쓰비시는 자동차 연비 조작을 인정하며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여기에는 미쓰비시가 닛산에 납품한 2개 차종을 포함해 총 4개 차종이 포함됐는데요. 이후 추가 조사에서 1991년 이후 생산한 대부분의 차종에 연비가 조작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주가는 사건 발생 전의 절반 수준도 안될 정도로 폭락했습니다. 2000년, 2004년 리콜 은폐 조작으로 신뢰도에 타격을 입었던 미쓰비시로서는 연비 조작으로 인해 치명타를 맞고 존폐의 기로에 서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닛산이 전격적으로 30%의 지분을 인수하기로 한 겁니다. 이로서 이전 최대 주주였던 미쓰비시 중공업의 20%를 넘어서 총 34%의 지분으로 경영권을 확보하며 사실상 인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닛산의 1대 주주는 43.4%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프랑스의 르노 자동차라는 점입니다. 결국 닛산, 미쓰비스라는 일본 대표 자동차 기업이 프랑스 자동차 업체 아래 있게 됩니다. 

이번 인수가 이사회에서 확정된다면 일본 자동차 업계는 혼다, 토요타, 닛산 3강으로 재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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