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7UD68P, 하드웨어 캘리브레이션을 지원하는 4K 모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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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7UD68P, 하드웨어 캘리브레이션을 지원하는 4K 모니터
  • by 이상우

새 모니터를 구입하는 경우는 보통 2가지다.
모니터가 낡았거나 고해상도가 탐나서다. 게다가 모니터는 마치 TV처럼 오래 쓴다. 따라서 현세대 스펙 중에 가장 좋은 것을 고르는 게 오히려 효과적이다. 따라서 4K 모니터는 결코 비싼 투자가 아니다. 향후 5~7년간을 쓴다고 가정할 때, 풀 HD 모니터에 비해서 충분히 돈값을 할거다. 




27인치 무결점 화면

LG전자 27UD68P는 27인치의 널찍한 화면에 4K 초고해상도(3840 × 2160)를 품었다. 이 커다란 화면을 맥과 윈도우에서 활용할 수 있게 HDMI와 애플 맥과 바로 연결되는 디스플레이 포트(DP)를 갖췄다.
27인치 모니터지만 화면을 보호하는 베젤의 두께가 얇아 얼핏 봐서는 24인치 같다. LG는 베젤을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제조사다. 상단과 양옆 베젤의 두께는 1cm가 채 안된다.

LG전자 27UD68P는 무결점 모니터다. 무결점이란 LCD 패널에 색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화소가 하나도 없다는 의미다. 별거 아닌 것 같아도 화면 중앙에 불량 화소가 1개라도 있으면 은근히 신경 쓰인다. 소비자에게 건네기 전 불량화소가 없음을 확인하니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는 셈이다. 화면부는 논글래어 방식이다. 모니터에 자신의 얼굴이 비춰지는 게 싫은 소비자들이 이 논글래어 방식을 선호한다. 광시야각 패널을 사용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50만 원대의 제품 가격을 감안하면 당연하지만 어쨌든 LG디스플레이가 만든 이 IPS 패널은 VA 패널의 장점은 더욱 발전시키고 단점은 개선했다. LCD 모니터에서 가장 중요한 색재현율, 휘도, 명암비 등을 개선하여 화면은 선명해진 반면 소비전력은 낮아지고 응답 속도 또한 개선됐다.


스탠드는 사용자가 직접 조립해야 한다. 스탠드는 원만한 곡선을 그리고 있다. 베젤이 거의 없어 디자인 요소랄게 없는 모니터와는 대조적으로 꽤 신경을 쓴 디자인이다. 크롬 느낌의 이 스탠드는 아름답고 단단해 모니터는 흔들리지 않고 고정된다. 틸트를 지원해서 사용자 시선에 맞춰 각도 조절이 가능하고, 90도 회전이 되어 피벗도 된다. 디자인, 문서 작업 시 편리하다.

모니터 뒷편을 보자. 모니터의 포트는 모니터 하단에 붙은 제품과 뒷편에 있는 제품이 있는데, LG 27UD68P은 뒷편에 모두 몰려 있다. 따라서 직관적으로 포트를 연결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포트 1개와 HDMI 2개, USB 3.0 2개, USB 타입C 1개의 확장 단자가 있다. USB 3.0 단자는 스마트폰, 태블릿PC 충전에 활용할 수 있다. 맥을 사용하는 나로서는 디스플레이 포트가 1개인 점이 아쉽다.


인터페이스가 USB 타입C 하나인 12인치 맥북 사용자들은 편리하다. 맥북 충전과 화면 출력이 이것 하나로 되어서다.




시야각과 균일성 평균 이상

맥북 프로 레티나의 디스플레이 포트에 케이블을 연결했다. 우선 모니터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백색 균일성이 수준급이다. 백색 균일성이란 화면 전체를 흰색으로 바꾼 상태에서 화면 전체에 흰색이 얼마나 고르게 퍼지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화면의 흰색이 순수하게 흰색으로 보이지 않고 다른 색이 섞인 듯이 보이면 백색 균일성이 떨어진다고 말한다. 특히, 외부 빛과 보는 시야각에 따라 백색 균일성은 달라질 수 있다. LG 27UD68P를 정면에서 바라봤을 때 푸른 끼가 거의 없는 제법 고른 백색 균일성을 보였다. 시야를 넓혀도 백색 균일성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
3840 X 2160 4K 해상도의 문자 가독성은 어떨까. 해상도가 높은 만큼 문자 가독성 또한 중요하다. 해상도만 높고 정작 글씨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면 좋은 제품이 아니다. 문자 표현의 정확도를 말하는 가독성은 작은 크기의 문자를 얼마나 정확하게 표시하는지에 따라 좋고 나쁨을 판가름된다. 권장 해상도에서는 훌륭한 문자 가독성을 보여주었다. 해상도를 낮춰보았다. 해상도를 낮추면 일부 제품은 문자 가독성이 ‘확’ 떨어지기도 한다. 풀HD에서 조금 흐릿할 뿐이었다.

[4K 해상도에서 더기어 홈페이지를 표시했을 때. 내용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

[같은 내용을 피벗으로 표시했을 때.]

[동시에 3개의 홈페이지를 표시해도 거의 모든 내용의 확인이 가능하다. ]


화면 성능만큼이나 활용도도 만족스럽다. 멀티 모니터가 필요 없을 정도로 하나의 모니터에서 쾌적한 작업을 할 수 있다. 영화나 TV의 콘텐츠는 16:9 비율의 27인치 화면에 꽉차 몰입도가 상당했다. 유튜브에서 4K 영상을 재생해는데 실제 그곳에 있는 것처럼 생동감이 넘친다. DSLR로 촬영한 사진을 감상하는 듯 선명도도 기대 이상이다. 

IPS 패널과 5ms의  응답 속도는 잔상을 남기지 않는다. 응답 속도가 빠를수록 화면 잔상이나 흐림, 번짐이 적어 액션 영화나 게임을 즐길 때 유리하다. 동영상, 디자인 편집 작업이나 액셀처럼 참고 자료를 띄워놔야 하는 이들에게도 상당히 유용하다. 멀티 모니터 보다 생산성이 높을 것 같다.



하드웨어 캘리브레이션 지원

사실 이 모든 만족이 sRGB 100% 색정확도와 10비트 컬러 디스플레이보다 캘리브레이션 덕분인지 헷갈린다. 리뷰 제품은 모니터가 지켜야 할 표준 색감의 근사치에 최대한 가깝도록 설정하는 하드웨어 캘리브레이션이 지원된다. 모니터 화면상의 색상과 출력을 했을 때의 색상이 최대한 같도록 하는 작업이다.


이 기능은 전문 디자이너들에게 작업 시간과 비용을 단축하는데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 우선 캘리브레이션를 하려면 따로 판매되는 캘리브레이터인 ACB8300가 필요하다. 이걸 모니터에 동봉된 USB-C to USB 3.0 케이블로 컴퓨터와 연결하고 설정 프로그램 ‘True Color Pro’를 설치하면 준비 과정이 끝난다. 이제 모니터 화면에 나타난 프로그램 중앙의 동그라미 위에 캘리브레이터를 위치 시키자. 시작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5분 정도 색 보정 작업을 한다. 화면 색상, 밝기의 미세한 부분을 감지하고 교정하는 것이다.


모니터의 BIOS쯤 되는 OSD는 디스플레이 중앙 아래 상하좌우 자유롭게 움직이는 스위치로 제어된다. 선택과 이동, 돌아가기처럼 각 기능별 버튼을 쓰는 다른 제품보다 훨씬 편하게 제어가 됐다. 처음 누르면 전원이 들어오고 한 번 더 누르면 OSD 메뉴가 뜨는 식이다. 여기서 입력 단자 선택을 하고 화질 조정과 자동 전원 꺼짐, PBP 입력 선택을 할 수 있다. 버튼으로 조작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설정할 수 있다. 스위치 반응 속도는 적당하다.


부가 기능 중에서 두 화면을 동시에 볼 수 있는 PBP(picture by picture) 기능이 재미있었다. 화면을 절반씩 나눠 이 모니터에 연결된 두 대의 컴퓨터 화면을 동시에 띄운다. 두 사람이 모니터 한 대로 문서 작업과 TV를 동시에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기능의 활용도는 잘 모르겠다. 부부끼리 한 모니터를 공유하는 데 써야 할까? 좋지 않은 생각인 것 같다. 어쨌든 재미있는 기능이다. 다만 오버레이 방식이 아니라서 이 둘을 겹치게 하거나 자유롭게 크기를 변경하는 것은 못한다.

4K 모니터는 컴퓨터 하드웨어가 뒷받침돼야 제대로 사용이 가능하다. 윈도우에서 4K 모니터를 쓰려면 인텔 코어 i3 시리즈 이상, AMD FX-4000 시리즈 또는 APU A8 시리즈 이상 CPU와 HDMI(1.4 이상), 디스플레이 포트 1.2 단자를 갖춘 그래픽 카드가 필요하다. 그래야 60Hz의 주사율을 지원한다. 디스플레이 포트를 가진 그래픽 카드로는 AMD 라데온 시리즈는 R7 260 이상, 엔비디아는 지포스 GTX 7 시리즈가 있다. 애플 맥은 5K 레티나 아이맥을 비롯해 맥북 프로(레티나, Late 2013), 맥 프로(Late 2013), 아이맥(27인치, Late 2013 이상), 맥 미니(Late 2014)다. 여기에 없는 맥에 4K 모니터를 연결하면 풀HD 해상도로 다운그레이드해서 출력된다. 자신의 컴퓨터 사양이 적합한지 체크하고 구입하자.

LG전자 27UD68P는 3가지 장점이 있다. 첫 번째는 응답속도가 빠른 그래서 3D 게임을 즐긴다면 고려해봄 직하다. 두 번째 3840 × 2160 4K 해상도는 한 화면에 2개 이상의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작업하기 딱이다. 16:9 화면 비율에 해상도가 높아 멀티 작업에 알맞다. 마지막은 무결점이다. 불량화소는 제품 질을 떨어트리는 동시에 제조사 신뢰의 바로미터나 다름없다. 무결점은 제조사의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가격 또한 자신감에 걸맞은 수준이다. 오픈마켓 기준으로 59만 원이다.


장점 

1. 4K 해상도
2. 하드웨어 캘리브레이션 제공
3. 무결점 보증


단점

1. 디스플레이 포트 1개만 지원
2. 가격
3. 후면부의 저렴해 보이는 재질


[리뷰전문 유튜브 채널 더기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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