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최신 버전 ’N’, 기대되는 기능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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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최신 버전 ’N’, 기대되는 기능 3가지
  • by 이상우
안드로이드 N 두 번째 프리뷰가 공개됐다. 언뜻 봐서는 현재 최신 버전인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와 크게 다른 점을 못 찾겠다. 그러나 아직은 초기다. 친숙함 이면에 ‘소소한’ 부분들이 많이 개선되고 강화됐다는 점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화면 분할 모드는 매우 편리하고 애플의 ‘3D 터치’와 비슷한 기능도 있다.

현재 안드로이드 N 프리뷰는 4월 배포된 DP2(Developer Preview 2)가 최신 버전이다. 그렇지만 사용자(개발자) 피드백과 버그 리포트를 수렴하는 단계인 만큼 실제 기능을 평가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 구글에 따르면 최종 버전은 3분기(7~9월)에 나올 예정이다. 안드로이드 N은 3월 첫 번째 프리뷰를 시작으로 총 다섯 차례에 걸쳐 프리뷰 버전이 제공된다. 5월 세 번째 프리뷰가 나오고 6월에는 최종 API가 확정되고 기기에 적용되는 정식 SDK도 나온다. 7월에는 다섯 번째 프리뷰가 제공되는데 최종 버전이나 다름없다. 제조사들도 이 버전을 토대로 자기네 스마트폰에 최적화 작업을 한다. (애플 아이폰 7 출시일에 맞춰) 삼성의 여섯 번째 갤럭시 노트의 조기 등판설이 터무니없는 얘기가 아닌 이유다. 아마도 갤럭시 노트6는 최초의 안드로이드 N 탑재 스마트폰이 될 것이다.

안드로이드 N 프리뷰를 사용하려면 기기(현재는 넥서스 시리즈 - 넥서스 6, 넥서스 9, 넥서스 5X, 넥서스 6P, 넥서스 플레이어)에서 ‘Android 베타 프로그램' 참여를 신청한다. 이때 구글 계정이 필요하다. 로그인하면 설치 가능한 소유 기기가 표시되고 선택된 기기에 OTA 업데이트가 진행된다. 시스템 이미지도 공개돼 SDK 도구로 기기에 직접 설치하는 것도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베타 등록 사이트에서 사용 중인 넥서스 시리즈를 선택하면 무선으로 안드로이드 N 프리뷰 설치가 진행된다.]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할 것은 프리뷰 설치 과정에서 모든 데이터가 삭제되는 공장 출하 상태로 복원된다는 거다.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기기에 설치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의외로 자잘한 버그가 많았다. 작동이 이상하거나 때로는 아무런 응답이 없기도 했다. 일상적으로 사용하기 힘든 말 그대로 개발자 대상의 프리뷰다. 그런데도 화면을 둘로 나뉘는 화면 분할 모드는 정말 쓸 만했다.



1. 화면 분할 모드

아마도 안드로이드 N에서 사용자가 가장 반길 특징은 여러 앱이 한 화면에서 동시에 움직이는 '멀티 윈도 서포트(Multi-window support)'일 것이다. 멀티 윈도라고도 하는 이 기능은 여러 앱을 한 화면에서 표시할 수 있는데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처럼 앱의 창 크기가 자유롭게 변경되고 화면을 분할하여 두 개의 앱을 동시에 볼 수 있는 화면 분할 모드가 제공된다. 다른 앱과 겹쳐서 표시하는 ‘픽처 인 픽처 모드(Pincture in Picture Mode)’도 있다.

픽처 인 픽처 모드는 안드로이드 TV에서만 지원된다. 그리고 앱 창 크기 변경이나 픽처 인 픽처 모드는 해당 앱에서 지원을 해야 한다. 때문에 안드로이드 N에서 정의된 화면 크기 변경 모드를 지원하지 않는 (안드로이드 N 이전에 제작된 모든 앱)은 분할 화면 모드만 지원한다. 앱의 창 크기 변경에 대해서도 꼭 화면이 큰 태블릿PC에서만 지원되는 것이 아닌 제조사가 활성화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창 크기 변경이나 픽처 인 픽처 모드 지원 앱은 6월경 배포 예정인 4번째 프리뷰에서 구글 플레이 스토어 등록이 가능할 예정이다. 물론 일반 사용자는 안드로이드 N 정식 버전이 설치된 기기에서 내려받고 사용할 수 있다.

현재 배포 중인 두 번째 프리뷰에서 화면 분할 기능을 사용해봤다. 우선 하나의 앱을 실행하고서 화면 아래 멀티태스킹 버튼을 길게 누르면 화면이 반으로 나누어지고 백그라운드에서 실행 중인 앱의 썸네일이 나열된다. 여기에서 하나를 고르는 식이다. 혹은 멀티태스킹 화면에서 특정 앱의 제목 표시줄을 길게 누르면 화면 좌우(혹은 상하)에 하이라이트 영역이 생기는데 그 영역에 썸네일을 드래그하면 화면 분할 모드가 작동된다. 반대쪽은 다른 앱을 위치할 수 있도록 빈 공간으로 남는다. 반대편에 표시할 앱을 선택하면 끝난다. 두 번째 프리뷰에서는 좌우 또는 상하 2 분할 표시만 가능했다. 이 상태에서 멀티태스킹 버튼을 다시 길게 누르면 화면 분할 모드가 해제된다. 화면이 큰 스마트폰이 많다. 이런 스마트폰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은 앱 2개를 동시에 확인하는 것이다. 안드로이드 N은 스마트폰 제조사의 맞춤형 인터페이스를 이용하지 않고도 앱 2개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멀티태스킹 화면에서 실행 중인 앱 썸네일을 길게 누르면 좌우(혹은 상하)로 하이라이트 영역이 생긴다. 앱을 하이라이트 영역으로 드래그하면 화면 분할이 된다. ]



[크롬과 지메일을 같이 표시했는데 가운데 막대를 드래그해 표시 크기를 변경할 수 있다. 화면 분할 모드에서 다른 창의 텍스트를 복사, 붙여넣기 할 때 편했다. 그러나 분할 및 크기 변경이 안 되는 앱도 있다.]



[화면 분할 중 홈 버튼을 누르면 홈 화면은 하나의 분할 영역을 확대하는 형태로 나타나고 화면 왼쪽 가장 자리에 검은 선이 표시되어 화면 분할 중임을 알린다. ]




2. 3D 터치

안드로이드 N은 기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애플 3D 터치와 유사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안드로이드 N에 앱 미리 보기 기능인 ‘런처 숏컷’이 지원되서인데 안드로이드 N 프리뷰에 노바 런처를 설치해 초기 수준의 3D 터치 기능을 맛볼 수 있었다. 아이폰 6s처럼 앱을 길게 누르면 ‘편집’ ‘제거’ ‘앱 정보’ 3가지 옵션 메뉴가 팝업 형태로 뜬다. 홈 화면에서 앱을 삭제할 때 일일이 드래그해야 하는 불편함을 줄여준다. 이 기능은 압력 감지 센서를 탑재하지 않은 기존 스마트폰으로도 3D 터치 기능을 사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물론 안드로이드도 감압식 3D 터치 기술을 지원한다. 화웨이가 해당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했고, 삼성 갤럭시 노트 6의 3D 터치 기능 지원도 거의 확실하다.



3. 색상 반전과 빠른 설정 타일 편집

컴퓨터나 스마트폰 화면에서 방출되는 청색 계열 조명이 수면을 방해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의미인데 이를 피하기 위해 안드로이드 N은 나이트 모드와 함께 ’흰색 계열 배경의 검은색 글씨' 대신 ‘다크 테마'를 선택할 수 있는 ‘색상 반전’ 옵션이 있다. ‘설정→시스템 UI 튜너→색상 반전’을 차례로 선택하면 된다.
한편, 안드로이드 마시멜로에서 숨겨져 있었던 빠른 설정 타일의 편집 또는 재배치 기능이 안드로이드 N에서는 기본 기능으로 바뀌었다. 방법은 간단하다. 빠른 설정 타일을 열어 ‘수정'을 탭 하면 된다. 와이파이, 블루투스처럼 자주 쓰는 타일은 앞쪽으로 배치하고 그렇지 않은 타일은 뒤로 옮기거나 아예 뺄 수 있다.

구글은 지금까지 안드로이드 N에 붙일 ‘애칭’과 버전 번호에 대해 어떤 힌트도 주지 않고 있다. 이스터 에그 최종판도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그러나 버전 번호는 7이 될 가능성이 높다. 샘모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최근 개발자 사이트에 공개한 멀티 윈도우 SDK 릴리즈 노트에 ‘안드로이드 N’ 버전 번호가 ‘7.0’으로 기재되어 있어서다. 삼성전자 실수로 인해 차기 안드로이드 버전이 6.1이 아닌 7임을 확인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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