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북에서 구글 플레이 스토어 설명 팝업이 뜬 상황. (출처: 레딧 사용자 InsuspiciousPagan)]

크롬북에서 곧 안드로이드 앱을 구동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개발자 포럼 레딧의 한 사용자가 24일(현지 시각) 크롬 OS 51 버전에서 “크롬북에서 안드로이드 앱 구동하기” 옵션이 잠깐 보였다 사라지는 것을 봤다며 제보한 것인데요. 해당 버전은 현재 개발자 채널로 제공되는 시험판입니다. 테크사이트 아스 테크니카도 똑같이 설정을 잠깐 불러올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한 레딧 사용자는 사라지기 직전에 체크 박스를 눌러 “크롬북에서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만나세요”라는 문구까지 띄울 수 있었다고 합니다. 플레이 스토어가 크롬 OS에 탑재된다는 정황이 포착된 것입니다. 

실제로 구글은 크롬 OS에서 안드로이드 앱을 구동하는 ‘크롬용 안드로이드 런타임(Android Runtime for Chrome)’을 2014년에 공개했는데요, 그 당시에는 매우 제한된 수의 앱만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수백 만 개의 앱”이라는 언급이 있는 것으로 보아 거의 모든 플레이 스토어 앱을 크롬북에서 구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등록된 앱은 200만 개를 막 넘겼습니다.

크롬북은 클라우드 컴퓨팅을 기반으로 대부분을 구글 서버를 이용해 처리합니다. 이 때문에 특별한 하드웨어 사양이 필요 없기 때문에 단가를 낮출 수 있었습니다. 대신, 오프라인 상태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습니다. 

구글은 지난해 “크롬 OS와 안드로이드가 통합된다”라는 소문에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었는데요. 그 말을 지키면서 크롬북의 오프라인 활용 방안으로 안드로이드 앱이라는 돌파구를 찾은 듯 합니다. 

크롬 OS 용 구글 플레이 스토어는 이르면 5월 18일에 개최되는 구글 I/O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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