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 S가 벤츠, BMW, 아우디의 안방인 서유럽에서 2015년 최고급 차 판매량 1위에 올랐습니다. 포브스는 7일(현지시간) 영국의 자동차 산업 데이터(AID)의 데이터를 인용해 이와 같은 내용을 전했습니다.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스페인 등을 포함하는 서유럽 시장에서 벤츠 S 클래스, BMW 7, 아이디 A8, 포르쉐 파나메라 등을 모두 제치고 가장 많이 판매된 차로 모델 S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2015년 서유럽에서 모델 S는 15,787대가 1위에 올랐고 벤츠 S 클래스는 14,990대로 뒤를 이었습니다. 몇 가지 흥미로운 부분도 있습니다. 노르웨이에서 모델 S는 무려 4,000대 이상이 팔렸습니다. 전기 자동차에 대한 큰 세금 혜택, 무료 주차를 제공하고 반대로 일반 자동차에 대한 징벌적인 과세를 하는 정책 때문입니다.

전기 자동차에 대한 세금 혜택이 없는 독일에서는 노르웨이와 상반된 결과가 나왔습니다. 벤츠 S클래스가 7,320대가 팔린 반면 모델 S는 1,582대에 그쳤습니다. 세금 혜택이 없어 모델 S의 가격이 상당히 비싸기 때문입니다.

지난 해 발생한 아우디의 디젤 게이트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는 분석입니다. 디젤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벤츠 S 클래스와 BMW 7 시리즈의 75%가 디젤이었기 때문입니다.

국가별로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전통 자동차 업계의 안방인 서유럽 시장의 고급차 시장을 미국의 전기차에게 내어줬다는 것에 자존심에 상처를 받았을 겁니다.

AID는 이번 결과가 테슬라의 마지막 웃음이 될 수도 있다는 경고를 했는데요. 독일 자동차 업계가 지금 당장 테슬라 수준의 장거리 운행을 할 수 있는 순수 전기차를 만들 수는 없지만 하이브리드, 수소 전지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전통 자동차 브랜드의 저력이 언제든지 판을 뒤집을 수 있다며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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