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작은 스마트 프로젝터, UO 스마트 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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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작은 스마트 프로젝터, UO 스마트 빔2
  • by 김정철

SK텔레콤이 스마트빔의 두 번째 버전인 UO 스마트빔2를 내놓았다. SKT가 OEM한 제품으로 실제로는 SKT하고는 큰 관련이 없는 거 같다. 복잡한 지분 관계는 아웃스탠딩같은 미디어에게 맡기고 우리는 제품을 집중해서 보자.
스마트빔2는 한 변의 길이가 4.6cm로 손바닥 위에 올라갈 정도의 작은 프로젝터다. 이런 프로젝터를 보통 피코(pico) 프로젝터라고 하는 데, 대부분 성능보다는 휴대성에 초점을 맞춘 기기다. 따라서 이 프로젝터의 성능은 애초에 기대하지 않고 이 리뷰를 읽는 게 좋다. 이 프로젝터의 용도는 휴대용과 편의성이지, 퀄리티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작년에 나왔다. 오래된 제품을 리뷰하는 건 더기어의 성미에 맞지 않지만 캠핑 시즌이 돌아오니 양해해 주기 바란다. 그리고 우리는 초소형, 최박형을 아주 사랑한다.
두 번째 버전인만큼 전작의 단점을 고쳤다. 전작은 스마트폰과 유선연결을 해야만 하는 불편이 있었다. 그래서 만약 전화가 오면 케이블을 빼서 전화를 받아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이번 스마트빔2는 미라캐스트로 연결하며 무선 연결이 가능해졌다. 상품성이 높아졌다. 미라캐스트는 대부분의 국내 스마트폰이 지원하며 환경설정 메뉴 중에서 잘 찾으면 찾을 수 있다. 지원 스펙은 안드로이드 4.2 이상, 윈도우 8.1 이상, iOS 4.3 이상이다. iOS는 에어플레이를 실행해서 연결하면 된다. 연결은 스마트폰 외에도 노트북도 가능하다.

디자인은 여전히 작다. 예전에 삼성에서는 프로젝터가 붙은 스마트폰을 출시한 적이 있었는 데, 그런 스마트폰을 제외하고는 가장 작은 편이다. 한 변의 길이가 4.6cm이고 무게는 120g이다. 그런데, 기존 제품은 본체 하나 였다면 이번 제품은 무선 연결을 위해 받침대처럼 생긴 동글이 하나 추가됐다. 


이 동글과 프로젝터를 케이블로 연결해야만 무선으로 연결해 영화를 볼 수 있다. 동글도 작은 편이고 받침대 역할을 하므로 휴대에 불편을 주는 것은 아니다. 다만 동글위에 프로젝터를 부착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접점식 배터리를 썼다면 더 좋았을 듯 하다. 동봉된 충전 케이블은 동글과 프로젝터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액세서리 중에는 실리콘 받침대가 하나 더 들어 있는데 약간 기울어져 있어 프로젝터를 투사할 때 편리하다. 귀엽고 편리한 액세서리다.


성능을 알아보자. 밝기는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80루멘 정도다. 낮에도 볼 수 있는 프로젝터 기준은 500루멘 정도다. 따라서 스마트빔2는 반드시 어두운 곳에서만 봐야 한다. 낮에는 영화를 제대로 보기 힘들다. 어두운 곳에서는 그럭저럭 색재현성도 좋고 볼 만 하다. 화면 비율은 16:9, 854 X 480(WVGA)의 해상도다. 


영상 크기는 3m에서 최대 110인치다. 그러나 실제로는 2m 정도에서 60인치가 최적 사이즈다. 위 사진은 2m 정도에서 50~55인치 급으로 투사한 크기로 보면 된다. 이 정도가 적당한 영상 퀄리티다. 


아래는 좀 더 근접해 40인치급으로 화면을 맞췄다. 어두운 곳에서는 선명하게 영화를 볼 수 있다. 


 수평, 수직 키스톤(왜곡을 보정하는 기술)은 지원하지 않는다. 평평한 곳에 놓지 않으면 저렇게 영상이 기울어 진다. 초점은 다이얼로 손쉽게 맞출 수 있다.


작지만 스피커도 달려 있다. 스피커 소리도 좋을 리 없다. 음악이나 대사는 잘 들리지만 음질은 음향공학 역사상 기념비적으로 후진 소리다.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낫다. 별도의 블루투스 스피커를 쓰는 게 좋다.

배터리는 얼마나 갈까? 소리를 최대한 키우고, 영화를 감상해 봤다. 정확히 1시간 45분 정도 볼 수 있었다. 반지의 제왕은 끝까지 못 보겠지만 일반적인 영화 한 편은 볼 수 있다. 그러나 이건 결정적인 단점이 아니다. 전원이 USB 겸용이기 때문에 자동차와 연결하거나 1~2만원짜리 휴대용 보조 배터리에만 연결해도 영화 몇 편은 더 볼 수 있다.

소음은 어떨까? 바로 옆은 48dB, 스마트빔에서 1m 떨어지면 35dB다. 큰 소리는 아니지만 내장 스피커 성능이 약하기 때문에 좀 거슬린다.

발열은 1시간 45분 영화 상영 후, 49도 정도다. 

UO 스마트빔2를 어디에 쓸까? 집에서 TV 대용으로? 좋지 않을 것 같다. 반지하에 햇볕이 잘 들지 않는 집이라면 가능해 보인다. 회의용? 역시 좋지 않다. 회의는 반드시 야간에 해야 한다는 사훈을 가진 회사가 아니라면 말이다. 이런 목적을 위해서면 500루멘 이상의 프로젝터를 고르는 게 현명하다. 

두 가지 쓰임새가 있다. 캠핑 프로젝터와 천장용 프로젝터다. 캠핑 갔을 때, 간단히 영화 한 편을 보기에 좋다. 물론 밤에 불을 꺼놓고 보는 것을 추천한다. 또, 방에 누워서 자기 전에 천장에 투사해 영화를 보기에도 좋을 것 같다. 실제로 나는 그러고 싶지는 않지만 이런 이상한 형태의 영화감상도 낭만적일 것 같다. 슬픈 얘기지만 방이 좁아서 프로젝터를 제대로 투사할 수 없는 경우도 유용하다. 어두운 천장은 훌륭한 스크린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UO 스마트빔 시리즈는 정사각형이기 때문에 천장에 투사하기가 아주 좋다. 이 정도 용도라는 것을 알고 구입한다면 실패할 확률은 없을 것이다. 이 제품을 추천할 수 있을까? 사용 빈도가 문제다. 만약 1년에 캠핑을 여러번 가거나 불면증이 있다면 추천해도 될 거 같다. 가격은 32만원 대



- 장점 

초소형 크기
정사각형의 형태
무선 연결 지원
적당한 배터리



- 단점 

밝기
소음
왜곡 보정 기술 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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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철
김정철 jc@thege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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