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좋은 스마트폰 5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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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좋은 스마트폰 5종
  • by 이상우


“대륙의 실수” 샤오미 제품에 붙여진 별명이다. 가격 대비 성능이 괜찮은 제품(가성비)를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국내 정식 출시가 되지 않은 샤오미 ‘미’ 시리즈가 큰 인기를 누리는 것도 가성비가 탁월해서다. SK텔레콤의 ’루나’를 시작으로 메인스트림급 성능에 엔트리급 가격의 가성비를 높인 스마트폰이 급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 A 시리즈, LG전자 X 시리즈, SK텔레콤 쏠 등이 경쟁적으로 출시되었다. 애플도 40만 원대 4인치 아이폰 SE를 출시했다. 그런데 이 제품들이 정말 가성비가 뛰어날까. 스마트폰만큼 특수 시장도 드물다. 약정 할인에 다양한 요금제 선택이 가능한 데다 출시 1년이 넘은 프리미엄폰은 추가 공시지원금 덕에 보급형 스마트폰 수준에 구입이 가능하다.


 

최신 보급형 보다 15개월 프리미엄폰


출시된 지 1년이 넘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주목받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스마트폰 사양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해당 제품들이 충분히 쓸 만할 뿐 아니라 단통법(단말기 유통 구조 개선법)상 공시지원금 규제가 풀려 최신 보급형 이상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갤럭시 노트 엣지가 대표적인 예다. KT는 이달 초 이 제품의 공시지원금에 58만 5,000원을 책정했었고 SK텔레콤도 상향 조정했다. 10만원 안쪽으로 살 수 있는 셈이다. 하루에 2,000대 꼴로 10여일 동안 2만 대 이상 판매한 것으로 추정한다. 다음 달은 세계 최초 3밴드 LTE-A 기술이 적용된 갤럭시 노트4 S-LTE가 출시 15개월째다. 두뇌 역할의 CPU를 제외한 나머지는 갤럭시 노트5와 비슷한 고성능 폰을 거의 공짜로 구입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 게다가 카메라 성능도 수준급이다. HDR 옵션의 소중함이 절실히 느껴지는 사진 품질은 SK텔레콤 쏠, LG전자 K10 등 보급형 스마트폰 카메라의 부정할 수 없는 분명한 단점이다. 

이렇게 출시된 지 1년 이상 지난 스마트폰이 다시 화제인 이유는 단통법 이후 가성비 좋은 제품을 싸게 사려는 소비자들의 심리와 신제품 출시 전 재고를 없애려는 통신사의 전략이 맞물린 측면도 크다. 물론 단점도 있다. 공시지원금을 받고 가입한 고객이 2년 내 다른 통신사로 옮기는 경우 할인받은 만큼의 위약금을 내야한다. 공시지원금 높은 단말기를 대리점 측에서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 것도 문제다. 공시 지원금이 높을수록 자신들이 갖는 리베이트가 낮아서다. 



▲ 갤럭시 노트 엣지 VS 쏠2 사양/요금 비교


 

요금제에 따라 가성비 달리해


어떤 요금제를 선택하느냐에 따라서도 가성비는 달라진다. 통신비 줄여 기기 값을 보전할 수 있다는 의미다. 무엇보다 누적 실적에 따라 적게는 5,000원 많게는 15,000원까지 바로 할인해주는 통신사 연계 신용카드 할인은 꼭 이용하는 것이 좋다. 또 통신 3사 모두 3회선 이상이면 무료 인터넷을 4회선일 경우 기가 인터넷이 무료 제공된다. 
데이터를 많이 쓰는 경우에는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되 가족(부부 등) 중 한 사람은 가장 저렴한 요금제로 가입해 데이터 선물하기처럼 데이터를 나눠쓰자. SK텔레콤은 가족이 아니더라도 월 1GB씩 2회 선물이 가능하고, 가족 결합으로 묶으면 1GB씩 추가 2회 선물을 할 수 있다. ’착한 가족’요금제처럼 이전 결합 상품으로 묶여 있으면 무제한 데이터 선물이 가능하다. 

이를테면 잔여 할부가 없는 사용자가 총 13GB 데이터를 쓸 수 있는 무제한 59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월 15,000원 신용카드 할인 + 착한 가족 할인 5,000원 + 선택 약정 할인 13,200원’으로 실질적인 월납부액은 32,690원 정도다. 2회선 데이터 2GB 선물과 가족 결합에 따른 추가 2GB 등 총 6GB를 데이터 선물할 수 있다. 남은 7GB는 착한 가족 결합 회선의 다른 사람에게 선물이 가능하다. 본인은 일일 데이터 제공량(2GB)으로 해결된다. KT는 무조건 가족 결합으로 묶여 있어야 가족 간 데이터 선물이 된다. 그리고 요금제 변경에 대한 공시 지원금 반환이나 요금 약정 할인 반환금 면제 프로그램이 통신사별로 있는데 SK텔레콤은 프리미엄 패스, KT는 심플 코스/베이직 코스 LG유플러스는 식스 플랜/베이직 플랜이 있다. 2년 약정 기간을 모두 채우지 않고도 위약금이 유예되는 프로그램이다. 

SK텔레콤 프리미엄 패스는 51 요금제 이상 가입 시 가능한데 프리미엄 패스1은 6개월 후 요금제 변경 시 공시 지원금 반환 면제, 프리미엄 패스2는 12개월 후 기기 변경 시 같은 조건이 적용된다. 공시지원금이 많은 단말기일 때 유리한 셈이다. KT 심플코스는 요금제 상관없이 가입 가능하고, 6개월 뒤에 특정 요금제로 하향 변경해도 공시지원금 반환과 위약금 면제가 되고 LG유플러스 식스 플랜 또한 51 요금제 이상 가입 가능하며 6개월 뒤 요금제 하향 변경 시 공시지원 반환 면제가 주어진다. 요컨대 SK텔레콤은 1년 후 공시 반환금 전액 면제인 반면 KT와 LG 유플러스는 요금제 하향에 따른 위약금 면제일 뿐 기변 시에는 부과된다. 단 통신 3사 모두 선택 약정 개통 후 계속 기변으로 선택 약정 사용 시 해제에 따른 위약금은 없으나 기변의 경우 그렇지 않다. 이런 이유로 따지고 보면 기기 값도 중요하지만 요금제 설계(결합 상품 등)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스마트폰의 가성비 여부가 판이해진다. 세이브 카드 결합(세이프 결합을 마치 기본 할인인 것처럼 속여 판매하는 것과 별개로)도 고려해볼 수 있다.  

한편, 최근 ‘현금 완납’이라는 불법 판매가 기승이다. 80만 원대 갤럭시 S7을 현금 시 30만 원대에 구입이 가능한 것인데 판매 리베이트를 현금 판매에 씌움으로써 세금을 내지 않는 방식으로 싸게 판매하는 것이다. 이 판매 방식은 과거 판매자가 자기 매장에서 가개통이나 실사용 폰인 양 개통할 때 쓰던 수단으로 할부 납부가 필요 없으니 기기값 전액의 수납 처리가 가능하다. 리베이트가 없는 상품이라 공시지원금보다 과다하게 지원해주고 고객이 기기 값 전액을 현금으로 구입한 것처럼 판매하는 것이다. 당연히 세금도 내지 않는다. 통신 3사의 기존 고객 즉, 집토끼를 지키기 위한 상술 중 하나다. 물론 정상적인 공시지원금 지원과 잔여 할부금을 수납하는 경우 현금 완납 판매는 불법이 아니다. 
 ※ 가격  : 3월 29일 현재 월 납부 요금 기준(SK텔레콤 밴드 51 요금제 + 24개월 할부 + SKT 내마음대로 T하나카드 + 온가족 할인 50%)​

 

1. LG전자 G4


가격 : 4만 3,520원 / 31만 2,000원(밴드 51 요금제 24개월 할부 기준 원금) 
강점 : DSLR 카메라 모드, 5.5인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탈착식 배터리 
약점 : 발열



G3가 큰 성공을 거두며 차기작 G4의 기대는 대단했다. 그만큼 실망도 컸다. 무엇보다 퀄컴 스냅드래곤 808 발열을 해결하지 못해서다. 이것만 빼면 거의 완벽하다. 5.5인치 화면과 QHD(2560x1440) 고해상도 조합은 최적의 모바일 3D 게임기다. 레이싱 게임 '아스팔트8'은 간헐적 끊어짐조차 없이 매끈하게 플레이 된다. 극장만큼 빛이 적은 장소도 드물다. 여기서 G4 카메라는 수준급 실력을 뽐낸다. G4 정체성이라고 일컬어도 될 만큼 F1.8 조리개 값과 DSLR 카메라 못지않은 다양한 기능의 전문가 모드를 제공한다. 셔터 속도, 감도(ISO), 색온도(화이트 밸런스) 등을 조절할 수 있다. 셔터 속도는 6000분의 1초에서 30초까지, ISO는 17단계, 화이트 밸런스는 51단계까지 사용자가 설정하면 된다. 굳이 무거운 DSLR 카메라 도움 없이도 아름다운 야경 촬영이 가능하다는 것. 보급형 카메라의 형편없는(대부분 HDR 모드 미지원) 성능을 생각하면 G4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5.5인치 퀀텀 디스플레이 또한 G4 특징 가운데 하나다. 자연색에 가까운 화질을 구현했다. G3 등 기존 IPS 디스플레이보다 명암비와 휘도에서 각각 50%, 25% 개선되었다. 0.001 마이크로미터의 모공이 살아 숨 쉬는 질 높은 암소 소가죽을 쓴 후면 커버는 생각보다 그립감이 좋다. 명품 지갑처럼 사용할수록 사용자 감성과 체취가 배면서 고풍스러운 느낌이 더해지는 점도 특징이다. 지난해 10월 안드로이드 6.0(마시멜로)로 업데이트 됐다. 3000밀리암페어 배터리와 최대 2TB 용량 확장 가능한 마이크로 SD 슬롯이 있다. 


 

2.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엣지


가격 : 4만 80원 / 20만 7,400원(밴드 51 요금제 24개월 할부 기준 원금)
강점 : 5.7인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S펜, 엣지 스크린 
약점 : 낮은 엣지 스크린 활용성 및 전면 카메라 화소수



갤럭시 노트4에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결합한 제품이다. 화면 표시 공간을 측면까지 늘린 것에 불과하지만 디자인 관점에서 남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엣지 스크린이란 이름의 이 서브 디스플레이는 메인 화면과 독립적으로 작동한다. 메인 디스플레이와 상관없이 어느 때나 앱을 시작할 수 있다. 윈도우7 시작 메뉴, 작업 표시줄을 묶어 놓은 런처처럼. 트위터 알림이나 뉴스, 날씨 등의 정보를 표시하고 전화, 이메일 수신 알임을 표시할 수 있다. 손가락으로 엣지 스크린을 슬쩍 밀고 당기면 자주 사용하는 앱들도 나타난다. 이 제품의 또 다른 장기는 ‘S펜’이다. 펜촉 감도를 2,048단계로 향상시켜 종이에 글 쓰는 듯 느낌이다. 
2560x1440 해상도의 5.7인치 디스플레이, 1600만 화소 카메라 등 주요 기능과 사양 또한 출시 1년이 지난 지금도 현역에서 뛰기 충분하다. 카메라는 ‘스마트 광학식 손떨림 방지(Smart Optical Image Stabilizer)’ 기능이 탑재돼 촬영 시 흔들림을 최소화해주는 것은 물론 어두운 환경에서도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충전 시간을 대폭 줄인 급속 충전 모드, 자외선 지수를 확인할 수 있는 자외선 센서를 탑재했으며, 사용자 주변의 소음 정도에 따라 자동으로 통화 음량이 조정되는 등 스마트폰 사용 환경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3. 삼성전자 갤럭시 A8


가격 : 4만 4,850원 / 34만 6,500원(밴드 51 요금제 24개월 할부 기준 원금)
강점 : 메탈 디자인, 얇은 두께, 16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약점 : 가격



강남 딜라이트샵에서 직접 만져본 갤럭시 A8은 5.9mm 얇은 두께의 디자인과 성능 모든 면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급이다. 디자인이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라지만 메탈 프레임을 적용한 풀메탈 디자인을 싫어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 견고함을 유지하면서도 금속이 주는 독특한 매력을 유지해 그립감까지 잘 살린 것이 특징이다. 무게는 151g. 176g인 갤럭시 노트 4보다 훨씬 가볍다. 5.7인치 화면은 풀HD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고 일체형 배터리를 채택했다. 보급형 제품의 가격경쟁력을 고려한 결정일 것이다. 배터리는 용량은 3050밀리암페어디. 스마트폰 성능을 좌우하는 두뇌는 옥타코어(1.8GHz 쿼드코어+1.3GHz 쿼드코어)이고 램은 2GB, 내장 저장공간은 32GB다. 최대 128GB까지 확장되는 외장 메모리 슬롯이 제공된다. 
카메라는 후면이 1600만 화소, 전면은 500만 화소다. ‘셀카’를 찍을 때 편리하다. 셀카 촬영 시 피부 톤, 얼굴형, 눈 크기를 8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 ‘뷰티 모드’가 제공된다. 보급형에는 거의 없는 HDR 모드를 지원하는 것도 장점이다. 밝고 어두운 부분을 함께 찍을 때 모든 부분이 잘 나오게 합성해 주는 기술인데 역광 사진을 촬영하거나 대비(밝고 어두움) 차이가 큰 이미지를 촬영할 때 필수 항목이다. 


 

4. LG전자 X스크린


가격 : 3만 4,380원 / 11만 6,600원(밴드 51 요금제 24개월 할부 기준 원금)
강점 : 세컨드 스크린, 120도 광각 카메라,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 
약점 : 작은 화면



LG전자 X 스크린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세컨드 스크린' 기능이 탑재됐다. V10에 처음 적용한 화면 위 작은 이 화면은 생각보다 훨씬 유용하다. 주화면이 꺼져 있어도 날씨, 날짜, 시각, 배터리 잔량을 표시한다.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자주 스마트폰을 켤 필요가 없다.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리되 자주 사용하는 앱을 등록할 수 있고, 최근 사용한 앱도 보여준다. 여러 기능을 동시에 이용할 때 신속하게 화면을 이동할 수 있어 편리하다. 그리고 스마트폰 전면에는 500만 화소의 고화질 120도 광각 카메라가 적용돼 셀카봉 없이도 일반각으로는 담을 수 없는 재미있고 다양한 장면을 촬영할 수 있다. 
X 스크린은 7.1mm의 얇은 두께로 편안한 그립감을 제공하며, 120g의 가벼운 무게와 글래스 재질 느낌이 주는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이 특징이다. 하드웨어 사양은 평범하다. 1.2GHz 옥타코어 프로세서, 5.2인치 풀HD 디스플레이 그리고 2530밀리암페어 일체형 배터리와 2GB 메모리, 16GB 저장공간이 제공된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OS 6.0 마시멜로가 설치되어 있다. 


 

5. 삼성전자 갤럭시 센스


가격 : 3만 2,120원 / 6만 6,200원(밴드 51 요금제 24개월 할부 기준 원금)
강점 : 120도 광각 카메라, 가장 싼 가격 
약점 : 느린 처리 속도



이 리스트에 소개된 제품 중 가장 싸다. 출고가는 26만 4,00원 공시 지원금은 17만 2,000원이다. 메탈 느낌의 소재가 고급스러움을 더하고 위아래를 갤럭시 S6처럼 안쪽으로 살짝 들어가게 한 것이 포인트다. 둥근 모서리가 손에 감기는 그립감을 좋게 한다. 가격이 저렴하니 하드웨어도 특별한 것이 없다. 그런데 실속은 챙겼다. 우선 전면 500만 화소 카메라와 전면 LED 플래시는 강력한 셀카 기능을 자랑한다. 120도 넓은 화각 덕분에 친구들과 멋진 배경을 모두 담을 수 있는 와이드 셀프샷, 여러 장의 사진을 한 번에 찍고 마음에 드는 사진을 손쉽게 고를 수 있는 인터벌 샷 기능이 제공된다.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는 ‘퀵카메라’와 짝을 이룬다. 홈 버튼을 연속해서 두 번 빠르게 누르면 바로 카메라 앱이 실행된다. 찰나의 순간을 기록할 때 유용할 것이다. 
디스플레이도 강점이다. HD 슈퍼 아몰레드를 탑재해 보급형 스마트폰 가운데서 비교적 선명한 화면에 속한다. 지상파 DMB 기능도 넣었다. 크기는 142.1x71.8x7.95mm, 무게는 145.5g이다. 두뇌 역할의 CPU는 1.2GHz 쿼드코어, 배터리는 탈착 방식의 2600밀리암페어다. 램은 1.5GB, 내장 저장공간은 16GB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5.0 롤리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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