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이폰은 소속 단체에 의해 관리되고 있습니다."

iOS 9.3 베타5에 회사에서 준 업무용 아이폰에 관리되고 있다는 경고 문구를 보여주는 옵션이 추가됐습니다.

이번 1일(현지시각)에 배포된 iOS 9.3의 베타 5부터는 MDM(모바일 단말 관리)으로 설정된 아이폰의 경우 잠금 화면과 설정 - 기기 정보에 “이 기기는 당신의 단체로부터 관리되고 있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붙박이로 박혀있게 된다고 합니다.
MDM은 업무용으로 지급한 기기를 IT 관리자가 사내 전용 앱이나 VPN, 계정 설정 등을 일괄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관리 기능으로 기기 추적 및 원격 삭제도 가능합니다. 중요한 기업 데이터가 담긴 아이폰을 잃어버렸을 때를 위한 것이기는 하지만, 역으로 사원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다는 의미도 됩니다. 이 기능은 회사가 폰을 추적하는 것을 막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에게 투명하게 알리는 역할을 하는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조치는 샌 버나디노 사건 이후에 취한 조치일 가능성이 큽니다. 애플과 FBI가 싸우고 있는 샌 버나디노 총격 사건의 범인 사이드 파룩은 공공 보건부서에서 근무했고 그가 사용하던 아이폰 5c는 샌 버나디노 카운티 정부가 지급한 기기였기 때문이죠. 실제로 FBI는 카운티 정부 소속의 IT 관리자를 통해 파룩의 아이클라우드 계정 암호를 변경하다가 백업을 날리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iOS 9.3은 3월에 아이폰 SE와 9.7인치 아이패드 프로가 발표될 것으로 알려진 3월 이벤트에서 정식 버전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리뷰전문 유튜브 채널 더기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