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점자 읽어주는 스마트워치, 'D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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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점자 읽어주는 스마트워치, 'DOT'
  • by 이상우
MWC2016에서 국내 기업의 재미있는 제품을 많이 만나게 될 것 같다. 그중 하나가 SK텔레콤의 점자 스마트워치 ‘DOT(닷)’이다. 점자 스마트워치는 SNS나 문자 메시지, 이메일을 점자로 표시하는 기기다. SK텔레콤이 지원하고 국내 스타트업 DOT이 개발한 이 제품은 ‘세계 최초’ 점자 스마트워치다. 지금까지 시간을 알려주는 점자 시계는 있었어도 메시지를 점자로 바꾸어 주는 스마트워치는 없었다.




점자 스마트워치는 30개의 내장 핀 이 문자 내용을 점자로 바꾼다. SNS 메시지나 메일을 음성으로 읽어주는 TTS(Text-to-Speech)를 대체할 수 있다. ‘DOT’ 개발사 스타트업 닷 측에 따르면 “TTS는 공공장소에서 확인이 껄끄럽다면서 멈춰 서 안전한 공간인지 확인하고 이어폰을 꺼내 듣는 불편함, 그리고 걸으면서 이어폰으로 메시지를 듣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한다. 시각 장애인의 개인 정보를 보호하면서 공공장소에서 메시지를 확인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생각한 결과가 점자 스마트워치라는 설명이다.

점자 스마트워치는 점자 교육 기능도 있다. 닷이 조사한 결과, 세계적으로 출판된 책 중 점자 책 비율은 1%가 채 안된다고 한다. 전자책을 점자로 바꿀 수 있다면 바로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시각 장애인에게는 반가운 기능이다. 점자 디스플레이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300만 원 이상으로 고가다. 점자로 읽을 수 있는 전자책 단말기, 소형 점자 디스플레이 등이 있는데 개별 주문이라 고가에 판매된다. 정부는 시각 장애인 대상의 점자 디스플레이 대여 사업을 펼치고 있으나 항상 예약이 밀려 기회가 많지 않다. 닷은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이 점자 스마트워치를 1~2만 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둥근 시계형으로 직경 42mm이고 밴드는 22mm 스포츠 타입과 가죽 2가지가 있다. 자이로스코프, 터치 센서, 블루투스 LE 4.1, 400mAh 초저전력 배터리가 제공된다. 블루투스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와 연결되며 여기에 수신, 저장되어 있는 메시지나 전자책을 점자로 바꾸는 구조다. 점자 스마트워치는 미국 타임지와 영국 BBC에 소개될 정도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국내 은행들도 점자 스마트워치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시각 장애인이 ATM을 이용할 때 음성 안내만 활용할 수 있기에 주변 사람 도움 없이 제대로 된 처리가 불가능하다. 개인 정보 노출 위험이 있다. ATM에 점자 스마트워치 기술을 탑재해 점자 안내 기능 지원을 계획 중이다. 닷은 점자 태블릿PC도 내놓을 계획이다. 시각 장애인 300명을 인터뷰한 결과, 대부분의 사람들은 “점자로 수학을 배우는 것을 포기했다”라고 한다. 기존 점자 디스플레이는 수학 함수, 도형 등을 표현하기가 어러워서다. 닷은 세로로 수식을 쓰거나 그림을 쓰는 점자 태블릿PC을 개발하여 시각 장애인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싶다고 밝혔다. 점자 스마트워치 DOT 개발사 닷은 SK텔레콤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브라보! 리스타트’에 선정되어 2015년 1억 2000만 원의 투자금을 받았다.





한편, 삼성전자의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에 선정된 ‘IOFIT’도 MWC2016에 출품한다. IOFIT은 발바닥에 압력 센서와 가속도 센서를 달아 스마트폰 앱과 연동해 몸의 균형을 측정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측정 결과는 자세나 걸음걸이, 골프 스윙 폼 교정 같은 것에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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