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하 TSX-B235, 오랜 기간 다져온 완성도 높은 오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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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하 TSX-B235, 오랜 기간 다져온 완성도 높은 오디오
  • by 김정철
더기어는 CD일체형 오디오를 최근 연속으로 리뷰하고 있다. 창고나 상자속에서 잠든 채 유물이 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CD들에게 다시 새생명을 불러 일으킬 유니세프적 리뷰다. 이번 편은 야마하의 TSX-B235다. 지난해 8월에 출시했다. 



야마하의 CD 일체형 디자인 제품은 참 많고 디자인도 거의 비슷하다. 마치 요즘 걸그룹같다.  TSX-235는 그 중에서 가장 최신의 제품이다. 야마하는 이 제품군을 '데스크톱 오디오'라고 부르는 데, 책상 위에 올려놓기 좋은 납작하고 콤팩트한 디자인이다.



왼쪽은 최신 모델인 TSX-B235, 오른쪽은 기존 모델인 TSX-B232. 사진위에 손가락이나 마우스를 움직여 달라진 점을 찾아 보자. 


양쪽에는 80mm의 스피커 유닛이 들어가 있고, 중앙에는 LCD창과 버튼 몇 개, 아래에는 CD슬롯, 상단에는 조작버튼들이 있다. 특이한 것은 스누즈/슬립 버튼이 아주 크게 위치하고 있다는 거다. 잠결에도 쉽게 스누즈를 누를 수 있다. 디자인을 오랫동안 유지한다는 것은 그만큼 이 디자인의 완성도가 높다는 뜻이다. 나도 야마하의 의견에 동의한다. 균형감이 있고, 아주 콤팩트하며, 비율이 좋다. 상단은 나무패널로 되어 있는데, 여기에 안경이나 스마트폰을 올려두면 된다. 



디자인에서 단점으로 지적할 만한 부분은 조작 버튼이다. 상단부와 LCD창 하단으로 조작 버튼이 나눠져 있다. 약간 복잡하다. 다만 LCD창 아래의 버튼은 알람 설정 버튼 위주라서 자주 쓰는 버튼은 아니다. 버튼들은 유격이 좀 있다. LG 클래식 오디오처럼 조작시에 즐거움을 주는 타입은 아니다.  



기존 TSX-232 모델에 아이폰 도킹 부분이 있던 자리에는 NFC 태그 부분으로 바뀌었다. 여기에 스마트폰을 대기만 하면 바로 페어링이 된다. 
USB포트도 한 개 늘었다. 하나의 USB에는 음악 파일이 든 USB를 꽂아 음악을 감상하고 다른 하나는 스마트폰 충전을 하면 된다. 스마트 시대에 맞게 아주 미세하게나마 변신하고 있다. 전원을 꺼봤다. 여전히 스마트폰 충전이 된다. 



CD슬롯은 슬롯-인 방식으로 그냥 밀어 넣으면 된다. 먼지로부터는 안전하지만 무슨 CD가 들어 있는지 알 수는 없다. 소리는 아주 편안하다. 그러나 풀어지는 소리는 아니다. 편안함 속에서도 해상력이 살아 있어 질감이 느껴진다. 양감도 적당하다. 음질에 감동할 정도는 아니지만 어떤 음악을 틀어도 음악감상을 방해하지 않는다. 괜히 오랫동안 사랑을 받은 라인업이 아니다. 출력은 30W다. 웬만한 집 거실이라면 충분히 울리고도 남는다. 물론 빌 게이츠 정도의 거실은 불가능하다. 



리모컨은 옥의 티다. 꽤 큰 편이고 두께도 두껍다. 리모컨도 스마트 시대를 맞아 바뀔 때가 됐다. 



확장성도 뛰어나다. CD, FM, 외부입력을 모두 지원하고 USB와 블루투스 연결도 지원한다. 특히 블루투스 음질도 상당히 좋다. 




알람 기능에는 상당히 공을 들였다. '인텔리알람' 기능을 이용하면 낮은 볼륨부터 서서히 음악이 나오며 볼륨이 서서히 높아진다. 군대 기상 음악처럼 굉음을 내며 깨우지 않는다. 일본인들이 만든 제품답게 섬세하다. 



야마하 TSX-B235는 단점을 크게 찾기 힘든 기기다. 비슷한 제품이 10여년 가까이 나오며 계속 단점을 고쳐왔다. 군더더기를 찾아 볼 수 없는 콤팩트한 디자인에 필요한 것만 적절히 배치했다. 생활속에 녹아드는 느낌이지만 세련된 맛도 있다. 음질도 CD일체형 오디오 중에는 정상급이다. 그러나 50만원 정도의 가격은 부담이 된다. 소리도 수준급이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대안이 있다. 물론 50만원대의 일반 블루투스 스피커와 비교할 때다. CD플레이어의 가치를 높이 칠 수 있다면 구매를 추천한다. 



장점
- 양감이 풍부하고 질감이 좋은 음질
- 세련되고 멋진 디자인
- 두 개의 USB

단점 
- 변함 없는 가격
- 변함 없는 디자인
- 변함 없는 리모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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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철
김정철 jc@thege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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