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마이크로소프트의 주목할 4가지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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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마이크로소프트의 주목할 4가지 이슈
  • by 이상우
2015년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10으로 시작해 윈도우10으로 끝났다. 올해는 여름께 배포될 것으로 예상되는 윈도우 10 차기 메이저 업데이트와 증강현실(AR) 홀로렌즈, 유니버셜 윈도우 플랫폼 등이 주요 테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윈도우폰의 재진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016년 마이크로소프트의 주목할 만한 4가지 이슈를 정리했다.


 

1. 윈도우폰의 가능성


오랫동안 윈도우폰 볼모지나 다름 없었던 국내 스마트폰 시장. 3월 대만 에이서를 시작으로 윈도우폰 보급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 윈도우폰의 성공 가능성은 다음 세 가지 요소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우선 기업 시장 진출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12월 간담회를 열고 윈도우 10은 출시 10주 만에 전 세계에서 1억 1,000만 대의 디바이스에 다운로드 됐다면서 PC와 태블릿PC, 폰까지 하나로 연결되는 윈도우 유니버셜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 윈도우폰 성공을 자신했다. 기업이 책상 위 컴퓨터와 동일한 운영체제의 윈도우폰에 얼마나 관심을 갖느냐가 첫 번째 성공 포인트다. 



▲ 2016년에 출시되는 처음이자 마지막 루미아 스마트폰으로 알려진 루미아 650. 다음달 초에 독일서 출시된다. 5인치 화면 크기에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퀄컴 스냅드래곤 210 혹은 212를 장착한다. LG유플러스가 내놓은 보급형 스마트폰 Y6와 같은 AP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두 번째는 앱 완성도다. 기본 앱과 필수 SNS 앱이 갖춰지면 연착륙은 가능하겠지만 거의 제로에 가까운 시장 점유율 만큼이나 윈도우 스토어는 빈사상태다. 현재 다운로드 가능한 앱 완성도 또한 안드로이드와 iOS와 비교하면 훌륭하지 않다. 이는 일반 사용자를 끌어들이는데 가장 큰 약점으로 작용한다. 때문에 초기에는 기업용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옳다. 
한편, 스마트폰 활용 목적이 사진 촬영이나 인터넷 검색, 통화 정도인 중장년층의 경우 윈도우폰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세 번째 포인트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변화'다. 2014년 10월 1일 단통법 시행 후 지원금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휴대폰 가격은 급격하게 올라갔다. 소비자들은 적극적으로 대안을 찾아 나섰고 그 가운데 하나가 알뜰폰이다. 알뜰폰은 다양한 혜택을 가진 요금제가 많이 출시됐을 뿐 아니라 언제든 위약금 없이 해지가 가능하다. 아이러니하게도 출시되는 스마트폰의 높은 사양도 소비자들을 알뜰폰으로 눈 돌리게 만들었다. 윈도우폰이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다면 알뜰폰 시장의 다크호스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다. MVNO 사업자와 제휴 또는 유심 프리 단말기로 대형마트 판로를 개척한다면 시장 점유율을 늘릴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참고 링크 : 에이서, 모듈식 컴퓨터와 윈도우 폰 한국에 공개한다​


 

2. 윈도우10 점유율은 최대 25%


윈도우10 점유율 확장이 생각보다 부진하다. 마이크로소프트 스스로 언급은 안 했더라도 기존 사용자들을 "좀 더 빠른 속도로 끌어안을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새 PC에는 윈도우7과 윈도우8를 지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인텔의 7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될 ‘캐넌레이크’나 퀄컴의 ‘8996’, AMD의 ‘브리스톨 리지’ 등 새로운 프로세서에 대해 기술적인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것이다. 시장 조사 업체들의 데이터도 마이크로소프트 고민과 일맥상통한다. 넷마켓쉐어(Net Market Share)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5년 11월 데스크톱 운영체제 중 윈도우10 점유율은 9%에 불과했다. 지금도 늘어나봐야 10% 남짓일 테다. 





반면, 윈도우7 점유율은 56%에 육박한다. 그중 대부분이 기업 사용자이며 이를 윈도우10으로 전환하는 데는 적잖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윈도우XP/7를 사용하는 개인 사용자도 골칫거리다. 윈도우XP/7 일부 사용자와 윈도우8/8.1 사용자가 윈도우10으로 업그레이드하더라도 올해 윈도우10 점유율은 최대 25%를 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무료 업그레이드 기간이 2016년 7월 28일 끝나는 만큼 이후는 신규 라이선스 구매(PC 교체) 이외의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다. 즉, 윈도우10 점유율 추가 상승은 기업용 PC의 마이그레이션에 달려 있다. 윈도우7이 2020년 1월 14일로 연장 지원이 종료되는 만큼 2018~2019년 윈도우10 마이그레이션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요컨대 올해 윈도우10 점유율은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더디게 증가할 것이다. 

참고 링크 : MS, "새 프로세서는 윈도우10으로"​


 

3. 홀로렌즈가 온다




3월 30일~4월 1일까지 3일간 열리는 마이크로소프트 연례개발자회의 ‘빌드 2016’의 주인공 가운데 하나는 복합 현실(Mixed Reality)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 ‘홀로렌즈’가 분명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 한해 이 제품에 올인할 가능성이 높다. 아직 정확한 판매 일정은 알 수 없다. 지난해 10월 7일부터 신청을 받은 개발자 키트 ‘홀로렌즈 개발자 에디션(Microsoft HoloLens Development Edition)’은 빌드 2016 기점으로 제공되고, 이를 전후해 각종 프로모션을 포함한 관련 동영상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
하지만 일반 사용자가 홀로렌즈를 직접 체험할 기회는 많지 않을 것 같다. 현재로서는 미국 뉴욕 5번가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진행되는 'HoloLens Experience Showcase’가 유일한 체험 방법이다. 그래서 제품이 실제 사용자 손에 닿기도 전에 홀로렌즈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질 가능성도 없잖아 있다.



 

4. 서피스북 이상의 하드웨어 나올까?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가 내놓은 제품 중 윈도우10 보다 서피스북이 더 큰 화제를 모았다. 그렇다고 서피스북이 아주 특별히 뛰어난 제품이라는 얘기는 아니다. 어디까지나 ‘상징적인’ 존재로서 2015년 마이크로소프트를 대표했을뿐이다. 실제 마이크로소프트도 고사양의 값비싼 서피스북 판매에 열을 올리기 보다 윈도우10 특성을 담은 또 하나의 플랫폼으로 안착시키려는 의도를 내비친다. 물론 서비스 프로가 그래왔듯이 앞으로 새로운 모델을 계속 내놓을 것이다. 



▲ 지난해 12월 31일 '1703'이라는 모델명으로 국내 전파인증을 통과한 서피스북. 이르면 2월 중 국내 판매가 시작될 것이다.


문제는 2016년 새로운 세대의 인텔 프로세서 출시가 없다는 것. 스카이레이크(6세대 코어)를 약간 개량한 ‘캐비레이크’뿐이다. ​​제조공정 10nm로 생산되는 7세대 프로세서 ‘캐넌레이크(Cannonlake)’는 2017년 후반기 출시될 예정이기에 의미 있는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없다. 아톰 프로세서 ‘체리트레일(Cherry Trail)’ 또한 예정보다 늦게 출시되면서 4K 지원 기능이 추가되는 차세대 아톰 ‘윌로우 트레일(Willow Trail, 브록스턴 아키텍처)’ 일정도 덩달아 밀렸다. 아쉽게도 자잘한 업데이트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 링크 : 서피스북 핸즈온 리뷰, 투인원(2in1)의 완성형
  [리뷰전문 유튜브 채널 더기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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