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에서 공유" 자동차 산업의 새 패러다임 '차량 공유'

이상우 | 기사입력 2019/03/29 [16:17]

"소유에서 공유" 자동차 산업의 새 패러다임 '차량 공유'

이상우 | 입력 : 2019/03/29 [16:17]

우버와 리프트가 나란히 상장을 앞두고 있다. 세계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 우버는 다음 달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다. 기업공개(IPO) 후 우버의 기업가치는 1200억 달러(약 136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현실화되면 2014년 상장한 알리바바를 제치고 뉴욕 증시 최대 IPO가 된다.

2009년 설립된 우버는 전 세계 70여 개국에서 차량공유를 포함한 화물 운송, 음식 배달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리프트가 북미 지역에서 차량공유서비스만 하는 것과 달리 우버는 차량공유서비스에서 구축된 네트워크를 활용한 사업 다각화로 미래 가치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차량공유와 음식 배달 서비스인 우버이츠 사업을 하고 있다. 우버이츠는 전 세계 600여 개 도시에서 서비스되며 우버 매출의 15%가량을 담당하는 알짜 사업이다.


리프트는 작년 9억 달러에 달하는 손실에도 투자자가 몰려 27일(현지시간) 공모 희망가를 62~68달러에서 70~72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나스닥 상장 후 기업가치는 243억 달러(약 27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월가에선 우버와 리프트의 기업공개는 차량공유 서비스가 차량의 소유에서 공유로 전환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자동차를 생산하지도 소유하지도 않고 소비자와 차량 소유주를 이어주는 플랫폼 기업이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산업 주도권이 자동차 제조사에서 우버, 리프트 같은 플랫폼 기업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서다.

토요타, 현대자동차, GM 등 내노라하는 자동차 제조사들이 차량공유 서비스와 자율주행 기술에 투자를 빠르게 늘리는 것은 이같은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토요타는 작년 우버에 5억 달러(약 5676억 원),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공유업체인 그랩에 10억 달러(약 1조 1200억 원)를 투자했다. 현대차도 그랩에 2억 7500만 달러(약 3122억 원)를 투자했고, 이달엔 인도 차량공유업체인 올라에 3억 달러(약 3405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BMW와 벤츠는 아예 공동으로 차량공유서비스를 시작한다. 지난달 두 회사는 차량공유, 충전 인프라 구축, 주차, 복합 운송 서비스가 포함된 전기차 개발에 1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GM은 60억 달러(약 6조 원)를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 기술에 투자한다. GM은 구글 자회사 웨이모 다음으로 자율주행에 가장 근접한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평가된다.

중국자동자업체들의 디디추싱 대응 움직임도 흥미롭다. 이달 중국 최대 국영 자동차 업체 FAW그룹, 둥펑 자동차, 창안 자동차가 모여 설립한 'T3'는 오는 6월 차량 5,000대를 투입, 난징에서 차량공유 서비스를 시작한다. 중국 최대 자동차 업체 세 곳이 직접 서비스를 한다는 점에서 디디추싱에 상당한 위협이 될 전망이다. T3 자본 구조를 보면 자동차 제조 3사를 포함해 쑤닝그룹, 텐센트, 알리바바 등 총 12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총 출자금은 97억 6,000만 위안(약 1조 6,500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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