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팹플러스(PHAP Plus)는 6.8인치 패블릿이다. 폰(Phone)과 태블릿(Tablet)의 합성어인 패블릿(Phablet)은 큰 화면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패블릿폰 가운데서도 화면 크기가 가장 큰 축에 속한다. 한 손으로 들기 부담스러울 수 있는 6.8인치지만 무게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220g이다. 아이폰 6s 플러스보다 30g 무거운 정도다. 다만 화면 크기가 있는 만큼 손이 작은 사람은 한 손으로 전화를 받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강용남 한국레노버 대표는 이에 대해 “최근 스마트폰 사용자 중 하루에 몇 통화만 하는 고객이 많다는 결과가 있다”며 “통화 보다 멀티미디어 기능에 주안점을 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슬픈 사용자들을 위한 제품이라는 얘기다.
강용남 한국 레노버 대표
6.8인치 대화면과 한손 모드 기능
팹플러스 디자인은 아이폰을 떠올리게 한다. 테두리 부분이 특히 그렇다. 후면은 조금 다르지만 멀리서 보면 아이폰6 플러스와 혼동될 정도다. 하드웨어 사양은 평범하다. 퀄컴 스냅드래곤615 AP에 2GB 램, 32GB 내장 메모리를 채택했다. 또 전면 500만, 후면 13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했다. 배터리 용량은 3500mAh이다.
6.8인치 화면은 역시 시원했다. 동영상을 보는데 답답함이 없었고, 발표 데모에서 보여준 MMORPG 등 고사양 게임 화면에서도 답답함이 없었다. 큰 화면은 내비게이션으로 사용할 때도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해상도는 풀HD다.
풀 메탈의 유니 바디 디자인의 그립감은 무난했고, 멀티미디어 기능 또한 보통 이상이다. 영화, 음악을 즐기는 사용자를 겨냥한 돌비 애트모스 채용으로 현장감 있는 입체 사운드를 구현한 것이다. 대화면이지만 7.6mm의 얇은 두께와 한 손 모드 또한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요소다. 한 손 모드는 아무 화면에서나 손가락으로 ‘C’ 자를 그리면 한 손 조작이 가능한 작은 화면으로 전화된다. 그리고 왼쪽으로 기울이면 화면이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기울이면 오른쪽으로 이동한다.
팹플러스는 듀얼 심과 4G-LTE로 빠른 인터넷 연결을 제공하며 최대 24시간 연속 통화가 가능하다. 듀얼 심 가운데 사용하지 않는 슬롯은 저장 공간 확장용 마이크로 SD 카드 장착이 가능하다.
레노버 팹플러스는 강용남 대표가 줄곧 강조했듯이 스마트폰이 아닌 패블릿이다. 스마트폰을 인터넷과 SNS 놀이나 동영상 시청 등 멀티미디어 용도로 활용하는 사용자가 늘면서 대화면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트렌드에 맞춰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장점을 결합한 팹플러스가 국내 시장에서 성공할 것임을 자신했다.
하지만 걸림돌이 있다. 무엇보다 전국 50여 곳에 불과한 고객센터 확충이 절실하다. 기존 노트북 등 PC 제품군 고객센터에서 팹플러스 고객지원을 겸한다. 노트북 고객지원조차 벅찬 상황에서 원활한 서비스가 가능할지 의문이다. 질의응답 시간에 강용남 대표는 뚜렷한 고객센터 확충에 대한 확답을 내놓지 않았다.
팹플러스는 10월 20일부터 국내 오픈마켓 11번가에서 39만 9,000원에 단독 판매된다. 통신사를 거치지 않은 자급제 단말기로 출시되며 통신사를 통한 오프라인 판매 계획은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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