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역사상 최악의 거짓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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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역사상 최악의 거짓말들
  • by 김정철
우리는 제품을 구입하며 많은 거짓말에 속는다. 집안을 극장으로 만들어 주는 홈씨어터 세트? 거짓말이다. 집안을 묘지 비슷하게 만들어 준다. 최상의 사용자 경험? A/S센터에서는 최악의 사용자 경험도 알려준다. 하지만 이런 것은 귀여운 거짓말에 속한다. 회사들은 정말 엄청나고 터무니 없는 거짓말을 한 적이 있었다. IT역사상 가장 엄청난 거짓말들을 모아봤다. 독자 여러분이 다시는 속지 않기를 바라면서.

 

페이스북 유료화, 월드와이드웹(WWW) 유료화, 카톡 유료화, 구글 냄새검색 




모두 거짓말이다. 제발 5월달이나 6월달에 뒤늦은 만우절 거짓말에 속지 말자. 

 

"플레이스테이션2는 이모션 엔진을 지원하는 데, 인간의 감정 표현이 가능하다." - 소니엔터테인먼트(추정)




1998년 세가(Sega)는 '드림캐스트'를 출시했는데, 경쟁사인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2의 공개일이 늦어지자 조바심이 났다. 그래서 몇 가지 루머를 흘렸다. 우선 플레이스테이션2는 초당 천만 단위의 폴리곤을 지원하다는 소문이다.  드림캐스트가 300만 폴리곤을 지원했기 때문에 3배 이상의 성능이라고 거짓말을 했다. 
결정적인 거짓말은 또 있었다. 플레이스테이션2에 장착된 이모션엔진은 이름처럼 인간의 감정표현이 가능하다고 루머를 흘렸다. 사실은 294MHz급의 평범한 CPU를 단 엔진이었다. 그러나 소니의 루머는 성공해서 드림캐스트로 가려는 게이머들을 붙잡는데 성공한다. 결국 드림캐스트는 실패하고, 플레이스테이션은 1억대가 넘는 판매를 거두며 성공했다. 이후 소니는 '구라스펙'으로 유명해졌고 플레이스테이션의 책임자인 쿠타라기 켄의 별명은 '구라타기 켄'이 되었다. 

 

"스팸은 2년 안에 사라질 것이다." -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 회장은 2004년에 하루 400만통의 스팸메일을 받았다고 한다. 개인 스팸메일을 관리하는 전담부서가 따로 있을 정도였다. 분노한 빌게이츠는 2004년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스팸이 2년 안에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위험 지불 시스템'을 도입하면 스팸이 획기적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그런 시스템은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스팸사업자들이 승리했다. 그들은 빌 게이츠가 네티즌에게 1,000달러를 아무 이유 없이 나눠주겠다는 스팸을 전세계에 보내며 승리를 자축했다. 

 

"윈도우 7은 윈도우의 7번째 버전이다." - 마이크 내쉬(윈도우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부사장)




사실 윈도우의 버전은 정말 엄청나게 복잡하다. 아시다시피 올해 출시를 앞둔 윈도우10은 윈도우의 열 번째 버전이 아니다. 사실 몇 번째 버전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런데, 윈도우7 발매를 앞두고 윈도우 프로덕트 매니저인 '마이크 내쉬'가 윈도우7이 일곱 번째 버전이라고 코멘트 한적이 있다. 윈도우 3.1, 윈도우 95, 윈도우 98, 윈도우 2000, 윈도우 XP, 윈도우 비스타, 윈도우 7 순서라는 논리다.
그런데 윈도우 98 SE가 끼어들면 얘기가 달라진다. 더 이상한 것은 윈도우 코드상 윈도우7은 윈도우 6.1이었다. 사실상 윈도우7은 6번째 버전이고, 윈도우8과 윈도우 8.1은 7번째 버전, 윈도우 10은 8번째 버전일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윈도우 1.0과 2.0이 끼어들면 더 복잡해 진다. 최근 빌 게이츠는 혼란스러웠던 지난 삶을 반성하며 자선에 힘을 쏟고 있다. 

 

"7인치 태블릿은 미친짓이다." - 스티브 잡스





과거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7인치 태블릿과 패블릿 스마트폰에 대해 강력하게 부정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7인치 갤럭시탭을 출시하자 당시 잡스는 7인치 태블릿은 "사망한 채로 도착(DOA; Dead On Arrival)할 것"이라고 독설을 날린 바 있다. 그리고, 애플은 2012년 미친 짓을 했다. 7.9인치 아이패드 미니가 출시된 것이다. 물론 이 당시에는 스티브잡스가 타계한 이후라 그에게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 미친짓을 한 팀 쿡은 애플 주가를 역사상 가장 미친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 어쨌든 미친짓은 맞다. 


 

"사악해지지 말자." - 구글




지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구글은 스트리트뷰의 데이터 수집을 하며 개인정보가 담긴 데이터를 수집했다. 여기에는 개인 사용자의 이메일, 메시지, 패스워드까지 광범위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문제가 들끓자 구글은 즉각 이 데이터 수집이 실수였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가 조사한 보고서에서는 구글이 데이터수집을 미리 알고 있었고, 이 개인정보를 활용해서 '뭔가'를 하려고 했다고 발표했다.  
구글의 '질 헤이젤베이커' 대변인은 "개인의 이름을 제외하고 문서를 이용하기로 결심했었다."라며 혐의를 일부 시인했다. 보시다시피 구글은 사악하다. 그런데, 구글 포토에다가 우리의 일상과 위치정보가 담긴 사진들을 잔뜩 올려두겠다고?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공짜다!" - 구글




아직도 구글이 사악하지 않다고 믿고 싶다면 또 증거가 있다. 누구나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공짜라고 알고 있다. 사실 틀린 말은 아니다. 누구나 구글 홈페이지에서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다운받아 컴파일 변경도 가능하다. 그런데, 구글은 교묘한 트릭을 숨겨뒀다. 안드로이드는 공짜지만 구글 지도나 G메일, 구글 플레이는 라이선스 비용을 받는다. 안드로이드를 설치하고 앱을 깔려면 적어도 구글 플레이는 필수로 설치해야 하는데, 이 라이선스는 기기당 75센트다. 약 800원 정도의 저렴한 비용이지만 어쨌든 공짜라는 말은 거짓말이다. 구글은 지난해까지 안드로이드 배포로 인해 약 8천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갤럭시는 정말 최고의 폰이고 지금도 사용하고 있다." 




프란츠 베켄바우어(축구 감독)
데이비드 페러(스페인 테니스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테니스 스타)
엘런 드제너러스(아카데미 시상식 MC)
데이비드 베컴(영국 축구선수)
존 레저(티모바일 CEO)
위 명단은 갤럭시를 홍보하거나 칭찬하는 내용을 아이폰으로 올린 사람들 명단이다.

참고 링크 : 애플 인사이더 


 

공인인증서, 액티브엑스, 곧 사라진다. 


안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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