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가전’ 판매량 급증...코로나19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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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생가전’ 판매량 급증...코로나19 여파
삼성·LG, 살균기능 탑재 가전 판매량 큰폭 증가
  • by 강필원 기자
사진=삼성전자 그랑데AI 건조기
사진=삼성전자 그랑데AI 건조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위생 관리와 개인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살균기능이나 오염물질 제거 기능을 탑재한 위생가전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출시한 건조기, 의류케어, 식기세척기 등 위생 관리 가전제품들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1월 말 출시한 '그랑데 AI' 건조기·세탁기는 두 달 만에 판매량이 각각 3만대와 2만대를 넘었다.

이에 힘입어 올 1분기 누계 세탁기, 건조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0% 가까이 판매량이 늘었다.

이 제품은 ‘에어살균 플러스’ 기능으로 옷에 묻은 대장균, 녹농균, 황색포도상구균 등을 99.9% 제거할 수 있고 이불 속 집먼지 진드기를 100% 박멸해 옷뿐만 아니라 침구까지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의류관리 가전 ‘에어드레서’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긴 옷은 물론 가족들의 의류를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는 대용량 모델 비중이 75%로 에어드레서 판매 전체를 견인했다.

식기세척기 매출도 전년과 비교해 2.8배가량 늘었다.

삼성전자는 이에 힘입어 한국인의 식생활에 적합한 성능을 지니고 위생 관리 기능을 높인 신제품 식기세척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세탁부터 건조는 물론 집에서 세탁하기 어려운 의류의 위생관리까지 편리하게 할 수 있다”면서 “의류케어 혁신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지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트루스팀’ 기능을 탑재한 LG전자 제품들의 판매량 증가도 눈에 띈다. 트루스팀은 100도 온도 스팀으로 탈취, 살균, 주름완화를 돕는 기능이다. 

 

사진=LG전자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
사진=LG전자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
 

지난 3월 5일 출시한 LG전자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는 출시 첫 주 만에 자사 건조기 전체 판매량의 30%를 차지했다.

같은 달 3~4주차에는 전체 판매 비중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 제품은 스팀을 이용해 냄새를 99%, 살균코스를 이용하면 황색포도상구균, 녹농균, 폐렴간균을 99.99% 제거한다.

LG전자는 판매증가세를 놓치지 않고 세탁기와 건조기를 하나의 제품으로 합친 원바디(One Body) 세탁건조기 '트롬 워시타워'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기존 스팀 건조기의 기능은 그대로 계승하고 디자인을 개선했다. 세탁기와 일체형이라는 점도 큰 특징이다.

'트롬 스타일러'는 2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이상 늘었다.

스타일러는 대용량 제품의 인기가 특히 높았다.

한 번에 최대 6벌까지 관리할 수 있는 대용량 제품의 판매량은 같은 기간 약 50% 증가했다.

트루스팀 '디오스 식기세척기'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LG 식기세척기 구매 고객 중 95%는 스팀 기능이 있는 모델을 선택했다.

이에 LG전자는 창원공장의 스팀식기세척기 생산량을 작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렸다.

LG전자 관계자는 "트루스팀 가전은 이전부터 주목받는 제품이었는데 코로나 이후 소비자들에게 더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스팀살균 기능이 고객들에게 인정받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위생가전의 판매량 증가는 1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은  올 1분기 매출액 10조3000억원, 영업이익 4500억원을 기록했다.

TV 사업이 다소 주춤했지만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의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실적이 소폭 개선됐다.

LG전자 생활가전사업본부(H&A)도 건조기·스타일러·식기세척기 등 스팀가전의 판매 호조로 매출액은 5조4180억원, 영업이익은 분기 사상 최대 기록인 7535억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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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필원 기자 yjh90815@sundo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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