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겁지는 않지만 가볍지 않은…. EX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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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겁지는 않지만 가볍지 않은…. EXIT”
  • by 이민영
▲ 사진 = 영화 '엑시트' 이미지     ©

기존 재난 영화와 다른 주인공들의 표정을 보니 엑시트의 포스터가 공개됐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B급 재난 영화구나”라는 반응들이 이어졌다.

하지만 개봉 후 영화를 본 관객들의 긍정적인 메시지가 이어지면서 엑시트가 개봉한지 3일 만에 100만, 2주가 지난 지금 600만 관객을 사로잡으며 <나랏말싸미><사자><봉오동전투>같은 이른바 대작들을 물리치고 <엑시트>는 '뻔한 B급 영화'가 아닌' 천만을 바라보는 화제의 기대작'이 되었다.

 
▲ 사진 = 영화 '엑시트' 이미지     ©

<엑시트>는 앞서 언급한대로 재난 액션 영화를 표방하며 주인공 용남(조정석 분)과 의주(윤아 분)가 유독가스를 피해 도시를 탈출하는 이야기다.
 
하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지진이나 태풍, 화재 등 흔하게 다뤄졌던 재난상황이 아닌 한 개인이 복수를 위해 발생한 사건으로 여타 영화와는 달리 색다른 재난상황을 그린다.
 
▲ 사진 = 영화 '엑시트' 이미지     ©
 
스토리를 잠깐 살펴보면 산악부 출신인 용남은 졸업 후 몇 년째 백수로 지내며 집에서 눈칫밥만 먹고 어머니 칠순잔치 며칠 전 또 한 번의 ‘불합격’이라는 고배를 마시며 근근히 생활해 오다, 어머니 칠순잔치에서 좋아했던 후배 의주를 만나게 된다. 어색한 만남을 채 즐기기도 전에 도심이 유독가스 테러를 당하면서 그대로 용남의 가족들과 의주는 예식장에 갇히고 재난으로 고립된 도시에서 벌어지는 내용이다.
 
▲ 사진 = 영화 '엑시트' 이미지     ©
 
<엑시트>에 출연한 배우들에 대한 연기도 빼놓을 수 없다.

믿고 보는 배우인 조정석은 특유의 찌질연기를 선보이는 동시에 뻔할 수 있는 탈출 과정을 긴박감 있고 쫄깃하게 만들어줬으며 여자 주인공인 윤아도 예쁨을 버리고 망가짐을 택, 극중 밸런스를 유지한 그녀의 선택에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첫 번째 구조에서 구조되지 못하고 “나도 집에 가고 싶은데.. ”라며 울먹이는 모습은 인물을 더 입체적으로 만들어주는 귀여운 장면이다. 
 
▲ 사진 = 영화 '엑시트' 이미지     ©
<엑시트>는 재난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너무 무겁지 않게, 가벼울 수 있는 코믹 요소를 가볍지 않게 풀어냈다.
 
조연들의 과하지 않은 인물 설정은 자칫 잘못하면 신파로 빠질 수 있던 영화를 담백하게 만들었고, 억지스럽지 않은 개그코드들은 103분이라는 러닝타임 내내 유쾌하게 웃다 나올 수 있게 했다. 
 
산뜻하고 유쾌한 영화<엑시트>, 가벼운 마음으로 완성도 있는 킬링타임용 영화를 고르는 분이라면 분명 만족할 것이다. 

무겁지만 무겁지 않고, 가볍지만 가볍지 않은 영화<엑시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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