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자체 배터리 개발 중… 파나소닉과 결별 준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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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자체 배터리 개발 중… 파나소닉과 결별 준비하나?
  • by 황승환

테슬라가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자동차 생산 공장 근처의 비밀 연구소에서 자체 배터리 기술을 연구 중이라고 CNBC가 26일(현지시간) 전했다.

테슬라가 자체 배터리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히 알려져 있었다. 프리몬트 공장 2층에 배터리 연구시설이 있었지만 CNBC의 이번 보도에 따르면 공장에서 몇 분 거리에 있는 모처로 옮겼고 ‘스컹크웍스 랩(skunkworks lab)’이라고 불리고 있다고 한다.

 

테슬라가 자체 배터리 연구를 하는 이유는 자사 차량에 최적화된 설계가 가능하고 생산 단가를 낮출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 파나소닉과 관계를 끊는다 해도 사업에 지장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테슬라 연구팀은 새로운 리튬 이온 배터리 설계와 프로토 타입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대량 생산을 위한 새로운 장비와 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테슬라는 지난 달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둔 배터리 업체 맥스웰(Maxwell)을 2억 3,500만 달러(약 2,800억 원)에 인수하는 절차를 마무리했다. 맥스웰의 배터리용 건식 전극 기술을 가져오기 위한 것으로 현재 테슬라의 리튬이온배터리에 사용되는 습식 기술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맥스웰 배터리는 현재 300Wh/kg 이상의 에너지 밀도를 구현할 수 있고 최대 500Wh/kg 에너지 밀도까지 가능하다. 1,500 사이클 충전에도 90% 이상 용량 유지가 가능하다. 이 기술을 활용해 자체 배터리 기술을 완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가 판매 중인 모든 모델에는 파나소닉이 만든 배터리 셀이 탑재되어 있다. 네바다주 기가팩토리 배터리 공장은 파나소닉과 테슬라가 함께 만들었고 핵심 파트너 관계를 이어오고 있었다. 양측은 내년까지 배터리 생산 능력을 50% 늘릴 계획이었지만 테슬라 차량 수요가 주춤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파나소닉은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 대한 투자 계획을 철회했다. 오랜 파트너십이 삐걱대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당장 파나소닉과 결별은 할 수 없겠지만 얼마나 오래 양측의 공생 관계가 이어질 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테슬라가 자체 배터리 기술을 준비하듯 파나소닉은 토요타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 합작 회사를 2020년 설립할 계획으로 다른 길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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