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미국 최초로 전자담배 판매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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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미국 최초로 전자담배 판매금지
  • by 황승환

샌프란시스코가 미국 최초의 전자담배 판매 금지 도시가 된다. 2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시의회는 전자담패 판매, 배포, 제조를 금지하는 조례를 통과시켰다. 시장이 10일 내로 서명을 해야 하는데 이미 이 조례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사실상 마무리됐다고 할 수 있다. 시장이 서명하면 7월부터 발효된다.

 

이 조례는 전자담배가 미성년자 흡연율을 높이는 것에 제동을 걸기 위한 것이다. 전자담배는 상당히 오래 전부터 판매되어 왔지만 전자담배 업계의 아이폰이라 불리는 ‘쥴(Juul)’을 겨냥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20년 동안 감소 추세에 있던 미국의 미성년자 흡연율이 2017년, 2018년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 쥴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얼마 전 국내에도 출시된 쥴은 USB 메모리와 비슷해 보이는 디자인과 작은 사이즈로 출시 후 빠르게 점유율을 높여 왔다. 현재 쥴 미국 내 전자담배 점유율은 70%에 육박한다.

 

쥴의 본사는 샌프란시스코에 있다. 그리고 지난 19일 확장을 위해 28층 빌딩을 매입했다. 정확하게 밝히지는 않았지만 부동산 업계에서는 4억 달러(약 4,600억원) 이상을 지불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 수십 년 동안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큰 규모의 건물 거래라고 한다. 쥴은 샌프란시스코에 건물을 사고 며칠 만에 제품을 판매하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처했다.

 

쥴은 이번 법안이 정치적인 것이라며 성인의 접근은 허용하면서 청소년의 접근을 막는 책임 있는 정책 결정이 있어야 한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21세 이상 성인에게 전자담배 판매를 허용하자는 법안을 위한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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