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자회사 'ARM', 화웨이와 거래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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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자회사 'ARM', 화웨이와 거래 중단
  • by 황승환

칩 설계 및 라이선싱 업체 ARM이 화웨이와 그 자회사에 대한 ‘모든 활성 계약, 보류 계약, 지원 자격’을 중단하라는 지침을 직원들에게 내렸다고 영국 BBC가 내부 문서를 입수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990년 설립된 ARM은 영국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지난 2016년 일본 소프트뱅크가 234억 파운드(약 35조 2,600억 원)에 인수했다.

 

문서에 따르면 ‘미국 원천 기술(US origin technology)’이 일부 포함돼 미 상무부가 내린 화웨이와 68개 계열사에 대한 거래 금지 조치에 적용을 받는다는 게  지원 중단 이유다.

 

ARM은 성명서에서 “ARM은 미국 정부가 정한 최신 규제를 준수하고 있다. 관련된 미국 정부 기관과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우리는 오랜 파트너인 하이실리콘과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이 문제가 신속히 해결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명서에서 화웨이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하이실리콘은 화웨이의 반도체 자회사로 모바일 기기용 키린 프로세서, 바룽 5G 모뎀, 데이터 센터용 쿤펑 칩 등을 설계하는 등 화웨이의 핵심이다.

 

ARM의 설계 기술은 삼성 엑시노스, 퀄컴 스냅드래곤, 애플 A 시리즈 프로세서와도 연관되어 있다. 칩 제조가 아닌 칩 설계 단계에서부터 막힐 수 있다는 점에서 ARM의 거래 중단 소식은 구글 안드로이드 OS 지원 이상의 타격이 예상된다. 인텔, 퀄컴 거래 중단 소식에도 흔들리지 않았던 화웨이가 ARM의 이 같은 조치는 차세대 칩 개발에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큰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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