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오디세이 2019년형 리뷰 "업그레이드의 확실한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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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디세이 2019년형 리뷰 "업그레이드의 확실한 가치"
  • by 이상우

삼성은 오디세이 1년 업데이트 주기를 정착시킨 것 같다. 게이밍 노트북인 오디세이의 2019년형은 직전 모델이 니오고 1년 만에 출시됐다. 신형 오디세이는 디스플레이와 그래픽 카드를 업그레이드하였고, 디자인도 변화를 줬다. 엔비디아 지포스 RTX 2060 GPU를 탑재한 3세대 오디세이(모델 NT850XBC-X716)를 리뷰했다.
 
· CPU : 코어 i7-8750H(2.2GHz)
· GPU : 엔비디아 지포스 RTX 2060 6GB GDDR6
· 메모리 : 16GB DDR4 2400(최대 32GB 지원, 듀얼 채널)
· 저장 공간 : 512GB NVMe SSD(최대 1TB NVMe SSD+2TB HDD 지원)
· 무선 : 802.11ac 기가 와이파이, 블루투스 5.0
· 디스플레이 : 15,6인치 144Hz, 풀HD G싱크 디스플레이
· 확장 인터페이스 : USB 3.0 타입C, 3xUSB 3.0 타입A, HDMI 2.0, 기가비트 이더넷
· 무게 : 약 2.39kg(전원 어댑터 제외)
· 크기 : 357.6 x 270.5 x 19.9mm



2019년의 오디세이는 6개의 코어를 가진 8세대 코어 i7 칩 기반으로 설계되었고, 터보 부스터는 4.1GHz까지 지원한다. 여러 코어를 활용하는 앱에서 큰 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 고급 비디오와 오디오 편집, 사진 편집 등 전문가용 앱을 예로 들 수 있다. 그러나 코어를 하나만 사용하는 오피스, 이메일, 인터넷 등 생산성 앱만 사용하는 사용자도 꽤 큰 성능 향상을 누릴 수 있다.



신형 오디세이를 주목하는 게이머를 포함한 전문가라면 6GB 지포스 RTX 2060(MAX-P)으로의 그래픽 카드 업그레이드에 관심이 더 갈 것이다. 외부 디스플레이 지원의 경우 2대의 4K 디스플레이를 처리할 수 있다.


가장 빠른 노트북 GPU

지포스 RTX GPU를 완벽하게 지원하는 대작 타이틀이 많지 않아 최종 평가를 하기는 아직 이른 시점이지만, 최소한 지포스 RTX 기반 노트북을 사야 할 이유는 명확하다. 오디세이 2019에는 데스크톱용 RTX 2060을 개조한 사실상 동일한 2060 MAX-P 버전이 들어간다. CUDA 수는 이전 세대인 GTX 1060에 비해 33% 더 많다. RTX 2060은 또 엔비디아의 새로운 슈퍼 샘플링 방식인 DLSS(Deep Learning Super-Sampling)를 지원해 GPU에 내장된 AI(인공지능) 텐서 코어를 사용할 수 있다.


GDDR6 메모리로 바뀐 덕분에 GTX 1060에 비해 전체 대역폭 또한 크게 향상됐다. 2019년형 오디세이에는 GDDR6 메모리 6GB가 탑재되는데 풀HD 해상도에서 모든 게임을 최대 설정으로 올려도 크게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 왼쪽부터 최고 옵션 노멀 모드, 최고 옵션 비스트 모드, 중간 옵션 비스트 모드


실제로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을 지원하는 게임인 배틀필드5에서 신형 오디세이는 레이 트레이싱을 포함한 모든 그래픽 설정을 최상으로 하고도 40프레임을 냈다. 비스트 모드를 켜면 무난하게 60프레임에 도달한다. 35데시벨로 측정된 소음은 게임 몰입에 방해 안되는 정도다. 레이 트레이싱 설정을 중간으로 설정하면 쾌적한 게임 환경인 70프레임까지 상승한다.



이때 몰입감을 높이는 업그레이드로 제조사의 선택은 얇은 5.9mm 베젤의 144Hz IPS 디스플레이다. 오디세이 시리즈 최초의 탁월한 선택이다. 일반 노트북 디스플레이 재생률은 보통 60Hz이며, 값비싼 게임 모니터에나 144Hz 재생률이 적용된다. 30Hz만 되어도 사진과 동영상을 보는데 충분하다. 그러나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썩 만족스럽지 않다. 60Hz 또는 이보다 빠른 재생률에 맞춰진 '부드러움'을 경험할 수 없다. 게이밍 노트북을 고를 때 가능하면 120Hz 이상의 디스플레이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다.



물론 엔비디아 지싱크 기술이 지원된다는 전제하에 말이다. 



지싱크 기술이 지원되는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면 프레임이 50프레임 이하로 떨어져도 여전히 원활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재생률 144Hz를 지원하는 오디세이 2019년형은 프레임률이 높은 상태에서도 화면이 흐릿해지는 현상이 사라지고 아주 매끄럽게 플레이됐다.



표현력이 생생하고 시야각도 꽤 만족스러운 15.6인치 디스플레이는 어둠을 밝히는 블랙 이퀄라이저 기능도 한다. 암부 표현을 밝게 해 어두운 곳에 숨은 적을 먼저 발견할 수 있는 화면이 나온다. 인상적이지만 화면이 밝아지는 만큼 증가하는 광량 탓에 색감적인 측면에서 반감이 있을 수 있다. 적정한 값을 찾을 때 훨씬 안정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다.

환영할 또 다른 업그레이드는 설치할 수 있는 메모리의 양이 직전 모델의 1.5배인 32GB로 증가했다는 점이다. 사용자들이 꽤 오랜 기간 희망했던 변화다. 작년 오디세이는 메인보드에 납땜된 8GB와 추가 8GB가 조합된 16GB 구성이었다. 최대 24GB까지 확장되는데 2019 오디세이는 두 개의 메모리 슬롯이 있고 원하면 16GB 두 개로 최대 32GB 확장이 된다.


디자인


블랙 컬러 계열의 상판에는 용의 눈동자를 형상화한 오디세이 로고가 음각 처리돼 있다. 화려한 LED는 없지만 대신 실용적이다. 알루미늄 재질의 무광택 상판은 충격과 스크래치에 강하다. 꾸밈없는 깔끔한 디자인이다.


2019 오디세이는 전통적인 노트북 설계를 버리고 힌지의 중앙이 우뚝 쏟은 양쪽 가장자리를 깎은 탓에 약 5mm 높이의 턱이 생겼다. 


이 턱을 활용한 뒤로 뚫린 대형 통풍구는 하드웨어 내부를 식히는데 확실한 도움이 된다. 장시간 게임 플레이를 하면 그 부분에 열이 몰려 뜨거워진다. 

▲ 왼쪽부터 아이들링, 일반 게임 모드, 버스트 모드 게임 플레이에서 상판 및 바닥면 온드

(무덥지 않은 계절적인 요인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배틀필드5 플레이에서 50도를 넘어서진 않는다.



83개의 날개가 달린 팬 두 개가 키보드 상단과 팜레스트 양쪽, 아랫면에 배치된 통풍구에서 빠르게 차가운 공기를 빨아들이고 CPU, GPU 같은 하드웨어의 뜨거운 열이 흡수된 5개의 히트파이프를 식힌다.


뜨거워진 공기는 제품 후면과 측면에 분산돼 배출된다. 이런 흡열·발열 반응이 반복·순환하며 기존 공랭식보다 효과적으로 열을 방출할 수 있다. 좁고 수평으로 부는 강한 공기 흐름의 제트 기류를 본뜬 뜨거운 바람이 손이나 얼굴에 닿지 않는 지능적인 쿨링 시스템으로 완성됐다. 


키보드 상단 중앙에는 켜면 붉게 빛나는 전원 버튼이 있다. 이 버튼은 게임 성능을 15%가량 튜닝할 수 있는 비스트 모드에선 보라색으로 바뀐다. 



비스트 모드는 ’오디세이 컨트롤’ 앱을 사용해서 CPU와 GPU를 튜닝할 수 있다. 오디세이 앱에는 두 가지 원클릭 오버클럭 옵션과 프로필 생성 기능이 포함된다. 두 가지 옵션의 비스트 모드는 전용 키(평선키+F11)로 전환 또는 모드를 켜고 끌 수 있다.



키보드의 전반적인 품질에는 만족한다. 자판은 약간 오목하며 마찰감이 있고 촉각적 피드백이 정확하다. 하루에 몇 시간 동안은 타자를 친다. 이렇게 장기간 사용해도 꽤 편안하게 타이핑을 할 수 있었다. 


백라이트 기능은 요즘 나온 노트북에서는 흔한 것이지만, 오디세이 2019 키보드는 붉은 백라이트를 선택해 게임 마니아의 감성을 고려했다. 게임 마니아는 키보드 사용 편의성도 중요하게 고려한다. 특히, 'WASD' 키는 게임 조작용으로 많이 사용된다. 오디세이 2019는 W·A·S·D 4개의 키를 레드 컬러로 강조했다. 백라이트를 켜고 끄는 기능의 평선키(F9)가 설정돼 있다.


널찍한 공간의 터치패드는 기능적이다. 마우스 오른쪽, 왼쪽 버튼이 통합됐고 두 손가락 스크롤이나 두 손가락을 이용한 좀 아웃, 세 손가락으로 슬쩍해서 작업 관리자 보기 등 윈도우10 표준 제스처에 모두 대응한다.


2019년형 오디세이 사운드는 직전 모델보다 조금 더 크고 울림이 좋다. 돌비 애트모스 옵션을 켜면 외부 스피커 도움이 없이 괜찮은 사운드를 들려준다. 돌비 애트모스는 3D 공간 모델을 사용해 소리가 사용자의 앞이나 뒤, 위에서 들리는 것처럼 만든다. 영화 에일리언에서 괴물의 산성 침이 떨어지는 소리가 위에서 들리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그러나 일반 사용자들이 좋아하는 '디테일'은 없다. 뱅앤올슨 스피커 같은 전문 업체의 튜닝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게임용 헤드셋을 사용하는 편이 좋다.

▲ 본체 오른쪽 

▲ 본체 왼쪽

확장 인터페이스에 대해 이야기하면, 최신 모바일 노트북에 앞다퉈 탑재되는 USB 타입C 단자와 표준 크기의 USB 3.0 단자 3개, 풀사이즈 HDMI 단자, 기가 비트 이더넷이 있다. USB 타입C 단자는 스마트폰 충전 기능에 4K 모니터 연결 기능을 겸한다. 5Gpbs의 전송 속도를 내겠지만, 위·아래 구분 없이 연결할 수 있다.


벤치마크


2019년형 오디세이의 가장 주목되는 지포스 2060 GPU 성능의 높이는 이미 경험했다. 여기서는 PC마크 8, 3D 마크 같은 벤치마크 도구를 사용해 성능의 밸런스를 측정했다. 리뷰 모델인 오디세이 2019에는 윈도우10 홈, 8세대 인텔 코어 i7-8750H(2.2GHz) 프로세서, 16GB DDR4 메모리, 512GB NVMe SSD를 탑재했다.


우선 워드, 엑셀, 화상 통화, 웹 서핑으로 구성된 시스템 전반 성능 측정의 PC마크 8에서 예상대로 우수한 성능으로 나왔다. 4963점을 획득해 7세대 코어 i7-7700HQ 탑재 게이밍 노트북과 900점가량 차이를 벌렸다. 고급 비디오 편집과 동영상 재생 같은 실제 작업에서도 벤치마크 성능과 유사한 성능을 경험했다. 듀얼 채널 메모리와 정말 빠르게 윈도우 바탕화면이 나타나는 NVMe SSD 활약이 컸다.


NVMe SSD를 대상으로 한 읽기 및 쓰기 속도 결과는 각각 3,520MB/s 및 1,862MB/s를 나타냈다. 원래 스펙보다 뛰어난 성적이다. 더기어에서 측정된 노트북 SSD 가운데 최고 성능에 꼽힌다. 고사양 게임을 로딩하고 플레이하는 데 지체 없는 인상적인 작동을 경험할 수 있다. 1TB HDD의 읽기, 쓰기 성능은 각각 133.7MB/s, 131.9MB/s이다. 


우리는 배틀필드5 플레이에서 다이렉트X 12가 포함된 거의 모든 게임에서 오디세이 2019는 충분히 넘치는 그래픽 성능이 발휘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벤치마크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 3D마크 파이어 스트라이크 항목에서 오디세이 2019는 10,143점을 7세대 코어 i7-7700HQ 칩과 지포스 1070 조합의 비교 제품은 6,955점을 획득했다. 게다가 비스트 모드를 켜면 이 점수는 제조사 말처럼 15%가량(12,821점)의 성능 상승으로 연결된다. 이 점수의 차이는 '배틀필드5' 같은 높은 사양의 게임을 "원활히 즐길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로 나타난다.

배터리는 54와트아워로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에서 일반적인 수준이지만, 고사양 게임에서는 전원 어댑터 연결을 권장한다. 


결론


노트북을 리뷰하면서, 작년 모델을 갖고 있는 경우 새 모델로 업그레이드해도 성능 향상은 크지 않다고 말하는 경우가 정말 많다. 그러나 오디세이의 올해 모델은 성능 향상이 달랐다. 지포스 RTX 2060 GPU는 고성능 게임 플레이를 하는 사람들에게 최상의 옵션 중 하나다. 6코어의 8세대 인텔 코어 i7 칩도 인상적이다. 특히 전문 사용자들은 성능 향상에 크게 만족할 것이다.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의 성공 공식에도 충실하다. 오디세이 2019년형은 인텔 8세대 코어 i7 칩과 고성능 게임에서 탁월한 성능이 기대되는 엔비디아 지포스 RTX 2060 GPU를 탑재하면서도 충분히 타협 가능한 무게와 크기로 나왔다. 기존 게이밍 노트북이 성능은 좋지만 무겁고 크다는 게이머들의 불만까지 수용했다. 오디세이 2019는 진정한 "데스크톱 대용 노트북"이다.


장점
· 노트북에서 기대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게이밍 성능
· 조용하게 작동되는 정교한 쿨링 시스템
· 휴대할 수 있는 타협 가능한 크기와 무게

단점
· 지포스 RTX 2060 단일 사양
· 4K 디스플레이 옵션 미지원
· 썬더볼트3 단자 제외
 
[리뷰전문 유튜브 채널 더기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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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aspen@thege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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