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터 나오는 텀블러, 새 주인을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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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 나오는 텀블러, 새 주인을 찾을 수 있을까?
  • by 황승환

마이크로블로깅 서비스 텀블러의 주인이 또 바뀌게 될까?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이 텀블러 매각을 위해 업체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한다. 

2007년 설립된 텀블러는 현재 4억 5,000만 개 블로그와 1,720억 개 게시물이 있지만 사용자 급감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야후는 2011년 텀블러를 11억 달러(약 1조 2,800억 원)에 인수했고, 버라이즌이 2017년 야후를 45억 달러(약 5조 2,400억 원)에 인수하면서 주인이 바뀌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같은 대형 SNS 가운데에서도 텀블러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성인 콘텐츠를 규제하지 않아서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애플은 아동 음란물 유통에 사용됐다며 텀블러 앱을 앱스토어에서 제거했다. 이 사건이 있고 텀블러는 12월 17일부로 모든 성인용 콘텐츠를 전면 차단하기로 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다른 SNS와 달리 규제가 없던 탓에 성인 콘텐츠가 몰려 일정 사용자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차단 발표 후 한 달 만에 텀블러 접속 트래픽은 20%가량 줄었고 올해 1분기 기준 트래픽은 전년 동기 대비 40%나 감소했다.  

텀블러가 새 주인을 찾게 될 수 있을 지도 확실하지 않다. 힘이 빠진 텀블러를 선뜻 구매하겠다는 입찰자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버라이즌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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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승환 aspen@thege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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