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바꾸는 '5G'가 온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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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바꾸는 '5G'가 온다는데
  • by 이상우

차세대 네트워크 5G 시대가 곧 시작됩니다. 이통3사는 5일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내놓습니다. 삼성전자 '갤럭시 S10 5G'는 전 세게 첫 5G 스마트폰입니다. LG는 19일 5G 스마트폰 'LG V50 씽큐'를 출시합니다. 5G가 당분간 언론의 1면을 장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5G는 유선 보완재에서 유선 대체재로 이동통신의 진화를 완성할 것이며, 전략적으로는 모바일 퍼스트에서 모바일 온리로 발전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부상하는 5G 3가지 특징

상용화 원년의 5G는 3가지 기술을 반드시 구현해야 합니다. 

  • eMBB(Enhanced Mobile Broadband):초고속 모바일 브로드밴드
  • mMTC(massive Machine Type Communications):대규모 연결
  • URLLC(Ultra-Reliable and Low Latency Communications):초신뢰성 저지연통신

대중들이 5G에 기대하는 최대 가치는 eMBB, 즉 초당 20Gbps 이상의 초고속 전송 속도일겁니다. 4세대인 LTE보다 20~40배 빠르죠. 2GB 영화 1편을 다운로드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6초에서 단 0.8초로 단축됩니다. 물론 이론상 그렇다는 겁니다. 아무튼 다른 이동통신에 사용하지 않았던 고주파 대역을 사용해 이 속도를 구현합니다. UHD 4K 고화질 영상의 실시간 전송은 멀리 떨어진 경험이 풍부한 의사가 영상을 보면서 환자 상태를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 지시를 내리는 원격진료가 가능하죠.

▲ 5G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퀄컴 스냅드래곤 855 칩. 삼성 갤럭시 S10 5G와 LG V50 씽큐에 사용됐다. 

이때 중요한 것이 영상이 끊기거나 멈춰 선 안 됩니다. 그래서 ‘mMTC’와 ‘URLLC’가 뒷받침돼야 합니다. 2018년 1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계 자료를 보면 국내에 등록된 스마트폰 회선수는 5068만 개로 통계청에서 제시한 2019년 우리나라 추계인구수 5181만 명과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미국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조사 대상 39개국 중 한국이 스마트폰 보급률 1위라네요. 4세대 LTE 같은 기존 주파수를 쓰는 기지국은 이미 포화 상태이며 실제로 서울 시내에선 통신 속도가 느려지는 현상이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대규모 사물인터넷 연결이 기대할 수 없겠죠. LTE는 연결 가능한 단말기 수가 1㎢ 면적당 10만 개에 불과하지만, 5G는 10배 더 증가한 100만 개의 연결을 지원합니다. 스마트폰이 포함된 모든 장치가 직접 5G에 연결되는 진정한 의미에서 모든 사물이 인터넷에 접속되는 시대가 도래하는 것이죠. 우리 생활은 점점 더 편리해질 것입니다.

모든 사물이 직접 5G에 연결돼 생기는 장점은 게이트웨이 등 추가 장비가 필요 없다는 것인데요. 산간지역이나 자동차 등 이동 수단은 인터넷 연결을 위한 게이트웨이 설치가 골칫거리로 꼽히는데 5G는 이 같은 기존 통신망의 단점도 해결이 기대됩니다. 

5G는 또 ms(밀리초, 0.001초) 단위의 낮은 지연 통신도 보장돼야 합니다. 원격에서 실시간 제어가 가능하다는 의미죠. 예를 들면 코마츠는 300톤의 화물을 운반할 수 있는 초대형 트럭을 5G를 활용한 원격 무인 운행을 실험 중입니다. 운전석에서 사람이 조작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GPS와 장애물 감지 센서, 5G 같은 각종 IT 기술을 활용한 무인 운행이 가능해요. 지연 없이 원격제어가 가능하면 경험이 풍부한 서울에 있는 운전자가 원격으로 전국 현장에서 작업할 수 있겠죠. 물론 동시에 차량 주변을 360도 관찰할 수 있는 고해상도 영상이 실시간 전송됩니다. 원격지에서 현장에 있는 것처럼 작업할 수 있지 않을까요. 엄청난 뭔가가 오는 것 같습니다. 

가격은 인상, 서비스 지역은 제한적

▲ 삼성 갤럭시 S10 5G. 6.7인치 화면에 6개의 카메라, 8GB, 4500mAh 대용량 배터리를 갖춘다. 

앞서 언급했듯이 우라니라는 5일 5G 서비스가 시작됩니다. 삼성과 LG가 차례로 5G폰을 출시하는데요. 가격이 만만치 않네요. 삼성 갤럭시 S10 5G 가격은 139만 7000원입니다. 19일 출시되는 LG V50 씽큐는 이보다 20만 원 정도 저렴한 119만 9000원에 책정됐는데 아무튼 기존 LTE 폰보다 적게는 30만 원 많게는 50만 원가량 비쌉니다. 갤럭시 S10 5G의 경우 단말기 할부금은 24개월 기준 월 6만 2500원에 달해 소비자들에게 부담입니다.

▲ LG V50 씽큐. 5월까지 구매하면 듀얼 디스플레이스 액세서리 'LG 듀얼 스크린'이 제공된다. 

LG전자는 가격 상승 이유를 "차세대 통신 규격인 5G 성능을 안정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전용 모뎀과 안테나, 강력한 방열장치 등을 추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5G폰을 사용하더라도 당분간 메인망은 LTE를 사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2022년이나 돼야 LTE처럼 전국 대부분 지역에 5G망 설치가 됩니다. 5G폰을 쓰더라도 5G 기지국이 없는 곳에서는 LTE망을 쓸 수밖에 없다는 얘기죠. 서비스 첫날인 5일 기준으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인구가 밀집된 광역시 등 일부 지역에서만 5G망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LG유플러스 기준 5G 요금제는 ▲월 5만 5000원(부가세 포함)에 9GB(소진 후 1Mbps)를 제공하는 '5G 라이트' ▲월 7만 5000원 150GB(소진 후 5Mbps) '5G 스탠더드' ▲월 9만 5000원 250GB(소진 후 7Mbps) '5G 프리미엄' 등 3가지인데요. KT와 SK텔레콤 5G 요금제도 별반 차이는 없습니다. 기본 데이터를 다 쓰면 제한된 속도로 추가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고 이때 LTE 요금제에 비해 속도가 훨씬 빠릅니다.

문제는 가장 저렴한 라이트 요금제의 경우 월 데이터 제공량(9GB)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프로야구 생중계를 5G로 시청하면 시간당 2.5GB가 소진되는데 한 경기를 겨우 시청할 수 있는 데이터에 불과하니까요. 이후에는 1Mbps로 속도가 제한됩니다. AR‧VR 시청은 꿈도 꿀 수 없죠. 119만 원짜리 고가 5G폰을 구입하더라도 제대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셈입니다. 

KT는 비슷한 데이터에 '초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하고 SK텔레콤은 '초시대'가 연결된다고 합니다. 결국 5G폰과 서비스를 제대로 경험하려면 선택지는 프리미엄 요금제 밖에 없습니다. LG유플러스는 프리미엄 요금제 선택시 선택약정 때 추가 요금할인을 제공해 월 6만 6000원(24개월 기준)에 5G 데이터 1TB를 연말까지 제공하는 이벤트를 합니다.

잠재력만 확인된 5G

차세대 네트워크 5G는 최신 5G폰만 사면 하루아침에 전국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아닙니다. 5G는 여러 복잡한 기술의 집합체이며, 파장이 짧은 특성상 단거리에 유리한 기술이므로 기지국이나 안테나가 더 많이 필요합니다. 너무 서둘려 5G폰을 구입할 필요는 없습니다.  

한편, KT 경제경영연구소의 디지에코 보고서를 보면 일본은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5G를 활용한 첨단 기술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경기장 주변에 5G 통신망을 구축하고 선수와 관람객을 자율주행차로 실어 나를 계획이죠. 드론에 스마트폰을 탑재해 조난자 수색, 산업용도로 활용하는 방안의 검토도 시작했습니다.

중국은 작년 12월부터 중국 3대 통신사의 5G 전파 사용 허가를 내줬는데요. 베이징에는 5G 기지국 300개가 구축됐고, 곧 5G 시범 서비스가 시작됩니다. 미국도 댈런스·애틀란타 등 19개 도시에 5G 서비스 제공을 위한 5G 기지국 구축 공사를 작년 하반기에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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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aspen@thegea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