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깨끗한 클라우드 외치며 ‘아마존’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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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깨끗한 클라우드 외치며 ‘아마존’ 겨냥
  • by 황승환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13일(현지시간) 화석 연료 에너지를 사용하는 데이터 센터의 실태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특히, 주요 글로벌 IT기업의 데이터 센터가 모인 ‘데이터 센터 골목(Data Center Alley)’이라고 불리는 동부해안 버지니아주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지적했다.

엄청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 전송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다. 지구 온난화, 배출 가스 감소의 중요성이 대두되던 2010년 이후 애플, 페이스북, 구글 등 글로벌 IT 기업 20여 곳은 100% 신재생 에너지 사용 공약을 발표했다. 일부 기업은 목표를 달성하거나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

 


아마존도 2014년 말 100% 신재생 에너지 사용을 약속했다. 하지만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이다. 일부 신재생 에너지를 도입했지만 버지니아주에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추가로 건설하면서 오히려 후퇴했다고 분석이다.


버지니아주에서 운영되고 있는 각 기업의 데이터 센터 신재생 에너지 사용 실태를 비교한 도표를 보면 쉽게 이해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71메가 와트 중 34%(84메가와트), 페이스북은 205메가와트 중 37%(70메가와트)를 신재생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 데이터 센터는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보다 7배 이상인 1,686메가와트를 사용하면서도 신재생 에너지 비율은 12%(132메가와트)에 불과하다.

글로벌 IT 기업 상당수가 신재생 에너지 사용에 동참하고 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는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에 따른 데이터 센터 확장과 전력 사용 증가는 당연하다. 보다 많이 빠르게 신재생 에너지 사용을 늘리는 것에 집중해 할 때다.

그린피스 데이터 센터 관련 보고서가 발표된 후 18일(현지시간) 아마존은 ‘쉽먼트 제로(Shipment Zero)’ 친환경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2030년까지 아마존의 모든 선적량 50%에서 배출 가스를 줄이겠다는 내용이다. 구체적인 일정, 방법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아마존은 제품 포장, 배송, 신재생 에너지, 재활용 등을 통해 고객과 지구를 도울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는 200명 이상의 전문가로 꾸려진 팀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터 센터 문제 지적에 엉뚱한 방향의 배출 가스 절감 계획을 발표했다는 것이 언론의 시선을 돌리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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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승환 aspen@thege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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