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맞춤형 검열 검색엔진 개발 중단하라’ 구글 직원 시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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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맞춤형 검열 검색엔진 개발 중단하라’ 구글 직원 시위 준비
  • by 황승환
[사진 출처 : 포춘]

얼마 전 직장 내 성희롱 문제와 관련해 세계 곳곳의 구글 지사 앞에서 직원들이 시위를 했었다. 그리고 약 한 달이 지나 또 다른 민감한 문제에 대한 시위가 벌어질 예정이다.

지난 8월 구글이 코드명 ‘드래곤플라이(Dragonfly)’라고 불리는 중국 정부 검열 정책을 수용한 안드로이드 검색 앱을 개발해 중국 정부 인사에게 시연을 마치고 현지에 출시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는 내용의 폭로 기사가 디인터셉트를 통해 나왔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인터넷 방화벽 ‘그레이트 파이어월(Great Firewall)’과 연동해 인권, 민주주의, 종교, 반정부 등과 관련된 내용을 배제한 검색 결과만을 보여주는 중국 맞춤형 검색 엔진이다.

드래곤플라이 프로젝트가 실제로 진행 중인 것을 구글이 인정했고 이에 대해 강력한 내부 반발이 터져 나왔다. 수천 명의 직원이 프로젝트 취소, 경영진과 관련자의 해명, 투명한 정보 공개 요구하는 공개 서한에 서명을 했다. 최근에는 인권 보호를 위한 비영리 단체 국제 엠네스티까지 가세했다. '#DropDragonfly'라는 캠페인을 시작했고 구글을 비난하고 비꼬는 유튜브 영상도 공개했다. 국제 인권단체까지 프로젝트 취소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국제적인 인권 문제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번 주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독일, 홍콩, 네덜란드, 스페인 등등 구글 지사에서 프로젝트 취소를 요구하는 시위가 예정되어 있다. 수개월 동안 지속되고 있는 드래곤플라이 프로젝트에 대한 논란에 구글 경영진은 아직 명확한 답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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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승환 dv@xenix.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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