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Q8 리뷰, 탄탄한 완성도의 보급형 펜필기 스마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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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Q8 리뷰, 탄탄한 완성도의 보급형 펜필기 스마트폰
  • by 김정철


LG전자가 스타일러스 펜이 들어 있는 새로운 스마트폰 Q8을 출시했다. 애플도 신형 폰에 스타일러스 펜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하니 스마트폰에 스타일러스 펜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느낌이다. 한편 LG가 스타일러스 펜을 꺼내 든 이유는 뭘까? 우선 6인치를 넘어서며 대형화되고 있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 펜필기를 추가하면 태블릿을 대체할 정도로 쓰임새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또한 내년 출시예정인 폴더블 디스플레이에서도 펜필기는 중요한 기능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굳건하기는 하지만 LG는 보급형 시리즈인 Q시리즈로 내놓으면서 가격적 장점을 내세웠다. 50만원대의 가격에서도 펜필기의 핵심 기능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LG의 오랜만에 꺼내든 스타일러스 펜 스마트폰은 어떨지 리뷰를 통해 알아보자.



펜의 완성도는 합격점


LG가 스타일러스펜 스마트폰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옵티머스 뷰와 G3 스타일러스 등의 모델에서도 스타일러스 펜을 내장한 바가 있다. 국내에는 발매되지 않았지만 '스타일로' 시리즈로 꾸준하게 스타일러스 펜 내장 스마트폰을 내놓았다. 따라서 완성도는 뛰어나다. 펜을 꺼내거나 꽂을 때 햅틱 반응이 있어 알려주고 펜 필기감도 자연스럽다.



소프트웨어도 잘 갖춰져 있다. 스타일러스 펜을 꺼내면 꺼진 화면에도 필기가 가능한 '바로 메모'기능도 갤럭시노트 시리즈와 유사하다. 일반적인 메모 기능인 'POP메모'와 색칠놀이를 할 수 있는 '컬러링북', 화려한 글씨를 쓸 수 있는 '스크래치 아트', LG 스마트폰의 기본 메모 앱인 'Q메모+'까지 다양한 앱이 기본 내장돼 있다.



또 펜을 사용할 때 10가지의 필기소리를 설정할 수 있는 기능도 재미있다. 필기 재미는 경쟁사 못지 않다. 다만 필압을 지원하지 않는다. 필압은 스케치를 할 때 유용한 기능인데 메모용으로는 불필요하다고 판단한 듯 하다.



동영상의 일부를 잘라서 애니메이션 GIF로 만들어 주는 'GIF캡처'와 펜이 스마트폰에서 떨어지면 팝업으로 알려주는 펜지킴이 기능 등의 유용한 기능도 있다.



디자인


Q8의 디자인은 플래그쉽 디자인을 그대로 가져왔다. 대강 보면 V35와 차이가 별로 없어 보인다. 금속성 재질에 후면에는 글래스코팅을 했고 측면은 다이아몬드 컷팅으로 고급스러움을 살렸다. 전면은 18:9의 풀비전 디스플레이가 적용됐고 베젤도 얇다. 대신 화면은 0.2인치가 더 큰 6.2인치다. 화면이 커진 만큼 크기도 가장 크다. 가로 사이즈는 79.6 x 155mm, 두께는 8.4mm로 올해 나온 LG 스마트폰 중에는 가장 크다. 지난해 나온 비슷한 화면사이즈의 6.3인치 갤럭시노트8과 비교하면 가로사이즈는 좀 더 크고 세로 사이즈는 더 짧다. 두께도 0.2mm 더 얇다. 무게는 화면사이즈에 비해 가벼운 172g이다. 갤럭시노트8의 무게는 195g이다. LG폰들은 경쟁폰에 비해 항상 무게가 덜 나간다.



후면은 하나의 카메라와 플래시, 지문인식 센서를 차례로 배치했다.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IP68등급의 방수방진 지원, 밀스펙을 통과한 단단함 등 LG스마트폰의 장점이 그대로 이어졌다. USB타입C의 고속충전을 지원한다. 색상은 모로칸블루와 오로라블랙 2가지다.



디스플레이


6.2인치 풀HD+(2160 x 1080) 해상도다. 베젤을 최소화하고 몰입감을 높인 풀비전 디스플레이다. 밝기가 밝아서 햇빛 아래에서도 가독성이 괜찮다. 최근 LG폰들의 밝기는 상당히 밝아져서 만족스럽다.



카메라

1600만 화소 카메라를 채택했다. 다른 보급형 카메라가 1300만 화소 위주였던 것에 비해 화소수를 높이며 좀 더 해상력이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됐다. 또한 위상검출 자동 초점을 적용해 초점이 빠르다. Q렌즈도 지원한다. 카메라로 사물을 비추면 핀터레스트에서 해당 사물과 비슷한 내용을 찾아주는 기능이다.
전면 500만 화소 카메라로 아웃포커스 효과와 제스쳐샷 등의 편의기능을 제공한다. 다음은 샘플 사진이다.


위 사진은 100% 크롭한 사진이다. 고화소 덕분에 100% 크롭한 사진의 해상력이 상당히 높다. 특히 대낮 풍경 사진에서 위력을 발휘한다.



시원한 광각 덕분에 풍경 사진에 강하다. 노출도 정확하고 원터치로 노출을 조정할 수 있어 의도한 사진을 찍기에 유리하다.



다양한 효과를 적용할 수 있고 효과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시원한 광각 덕분에 풍경 사진에는 LG 스마트폰이 가장 강할 수 밖에 없다.




사운드


LG가 자랑하는 쿼드 DAC가 장착되어 있다. 음질은 역시 뛰어나다. 노이즈를 거의 느낄 수 없고 소리가 자연스럽다. 여기에 DTS:X 입체음향 기술도 적용했다. DTS:X는 영화를 볼 때 좀 더 입체감을 살려주는 가상 음향효과다. DTS:X효과는 일반 음악 감상시에는 입체적인 음향 때문에 부정확한 음을 낸다. 따라서 일반 음악 감상시에는 하이파이 쿼드DAC를, 영화 감상시에는 DTS:X를 구분해서 이용하는 게 최적의 사운드를 즐기는 법이다.

 

배터리


Q8은 3300mAh의 배터리를 지원한다. 6.2인치 스마트폰에서는 평균적인 용량이다. 하지만 저전력으로 구동되는 스냅드래곤 450프로세서 덕분에 사용 시간은 긴 편이다.
풀 HD영상을 와이파이 스트리밍으로 보는 테스트에서 12시간 정도 플레이가 가능했다. (화면 밝기 50%) 이 정도면 아침에 나가서 집에 돌아올 때까지 충전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실사용시 대기 시간도 무척 긴 편이다. 긱벤치 배터리 테스트 결과도 우수하다. 4327점을 기록했다. 지난 번에 리뷰한 Q6와 비슷하다.



성능


LG는 올해 출시한 보급형 스마트폰 대부분에 스냅드래곤 450 프로세서를 도입했다. 400시리즈지만 오래된 프로세서는 아니다. 퀄컴이 보급형 스마트폰을 위해 지난해 말에 개발한 프로세서로 실제 올해 나온 타사의 보급형 스마트폰에 많이 적용됐다. 400시리즈 최초로 14나노 공정으로 개발해 전력 소비가 적은 것이 장점이다. 성능 위주의 프로세서라기 보다는 배터리 효율을 극대화한 프로세서기 때문에 벤치마크 점수가 훌륭하지는 않다.

긱벤치의 싱글코어 점수는 746점. 멀티코어는 3856점이다. 싱글코어 스코어에 비해 멀티코어 스코어는 좋은 편이다. 평소에는 저전력으로 구동하다가 멀티태스킹시에는 스피드를 높이는 프로세서다. 그래서 실제 사용시에는 속도로 인한 불편함은 없다.
랜더스크립 점수는 2660점이다. 이 점수의 스마트폰은 풀옵션 3D게임을 즐기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러나 캐주얼 게임이나 일반 게임을 큰 무리가 없이 구동된다. 보급형 스마트폰의 사용자층을 고려한다면 성능 위주보다는 배터리 위주의 셋팅이 더 적절하다고 LG측은 생각하는 듯 하다.



결론


LG Q8은 플래그쉽 디자인에 스타일러스 펜을 지원하는 LG의 보급형 폰이다. 펜필기 스마트폰을 전면에 내세웠던 적이 없기에 완성도에 있어 의구심이 생겼지만 적지 않은 노하우 덕분에 완성도는 탄탄했다. 스케치가 아닌 메모 정도를 위한다면 Q8 정도면 충분하리라 생각된다.  

카메라와 배터리 성능은 평균적인 수준이고 우수한 사운드 옵션은 경쟁사 제품들보다 비교우위에 있다. 그 밖에 지문센서나 LG페이, FM라디오 같은 옵션도 빼놓지 않았다. AP는 성능보다는 배터리 효율을 높이는 방식을 선택했고 소비자들의 판단을 바라고 있다. 50만원 대에 펜필기를 지원하는 소비자에게는 좋은 선택지가 생겼다.



장점
- 완성도 높은 스타일러스 펜
- 풍경에 강한 카메라
- 뛰어난 사운드 기능
- 높은 디자인 완성도

단점
- 아쉬운 AP 성능
- 필압 미지원
- 듀얼 카메라 미지원

 

[리뷰전문 유튜브 채널 더기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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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철 jc@thege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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