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서 프레데터 헬리오스 500 리뷰 "데스크톱급 괴물 게이밍 노트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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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서 프레데터 헬리오스 500 리뷰 "데스크톱급 괴물 게이밍 노트북"
  • by 이상우


솔직히 말해, 에이서 프레데터 헬리오스 500은 일반 사용자에게 과분한 제품이다. 6코어 인텔 코어 i9-8950HK와 지포스 GTX 1070, 144Hz 풀HD 디스플레이 구성의 가격은 따지지 않고 오로지 성능만을 추구하는 고성능 모델이다. 리뷰 제품의 사양은 다음과 같다.

  • CPU : 코어 i9-8950HK(오버클럭 가능)
  • GPU :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70
  • 메모리  : 32GB DDR4(듀얼 채널)
  • 저장 장치 : 512GB NVMe SSD(RAID), 1TB 5,400rpm HDD
  • 네트워크 : 802.11ac 와이파이, 기가비트 이더넷, 블루투스 5.0
  • 디스플레이 : 17.3인치 144Hz, 풀HD(1920x1080) G싱크 디스플레이
  • 확장 단자 : 썬더볼트3 지원 USB 타입C 2개, USB 3.0 3개, HDMI 2.0, 디스플레이포트 1.2
  • 무게 : 약 4kg(어댑터 제외)
  • 크기 : 428 x 298 x 38.7mm
 

사양을 보면 프레데터 헬리오스 500 내부는 꽉 찼다. 코어 i9-8950HK는 8세대 코어 i7 칩과 동일한 '6개 코어+12 스레드' 구성이지만 동작 클록이 2.9GHz로 더 빠르고 터보 부스터에서 최고 클록이 4.8GHz에 이른다. 영상 편집, 3D 렌더링 같은 동시에 여러 작업을 하는 경우 가치 있는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게임을 하면서 트위치로 스트리밍을 하거나, 게임 영상을 편집해 유튜브에 올리는 게이머는 특히 유용하다. HK 시리즈 칩인만큼 오버클록을 통해 더 성능을 높일 수도 있다.

 

디자인


4kg에 이르는 거대한 블랙 계열의 프레데터 헬리오스 500은 게이머들의 감성을 훔치는 화려함과 전문적인 느낌을 동시에 준다. 상판 중앙에 커다란 'PREDATOR' 로고는 광택 처리돼 있다. 맞춤 설정이 되는 백라이트 기능의 키보드는 화려함을 더한다.


키보드 백라이트가 키별 조명이 아닌 구역별 구분이라는 점이 약간 실망스럽지만 타이핑할 때 느낌은 훌륭하며 응답성도 만족스럽다. 키보드에 투자를 아끼지 않아 완전한 숫자 키패드를 제공하고 게임 조작용으로 특히, 많이 사용되는 'WASD'와 화살표 키를 블루 계열 테두리로 강조했다. 오버워치 같은 속도전 게임을 즐길 때 원하는 키를 정확하고 빠르게 누를 수 있도록 한다. 


전용 숫자 키패드는 노트북에서 언제나 환영이다. 기본 문자 키와 크기를 같게 해 다른 키를 누르는 실수를 하지 않는다. 키보드 상단 빛이 나는 것은 전원 버튼이다. 왼쪽 옆에는 다섯 개의 바로 가기 버튼이 있다. 게임, 앱 등 자주 쓰는 프로그램 실행을 빠르게 하는 편의성을 높인다. 


팜레스트 중간 터치패드에는 LED 장식이 있는데 밤에 사용할 때 아주 마음에 들었다. 손가락과 부드럽게 반응하는 이 터치패드는 지금까지 더기어가 리뷰한 에이서 노트북 중 응답성 측면에서 가장 뛰어났다. 다섯 손가락을 올려놓아도 여유로운 널찍한 공간의 터치패드 하단에는 고맙게도 두 개의 물리 버튼이 장착돼 있다.


프레데터 헬리오스 500은 왼쪽에 통풍구와 기가 비트 이더넷, USB 3.0 단자 및 썬더볼트3(최대 10Gbps) 호환의 USB 타입C 단자 2개가 있다.


오른쪽에는 노트북 전원이 꺼져 있더라도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기기 충전이 되는 USB 파워 딜리버리 기능의 USB 3.0 단자 2개와 마이크, 헤드폰 잭 그리고 통풍구가 있다.


독특하게 제품 뒷면에 전용 배럴 스타일의 충전 단자와 함께 풀 HDMI, 디스플레이 포트 두 개의 화면 출력용 단자가 있다. 3면에 분할된 이 확장 단자 구조를 활용하는 좌우, 후면 대형 통풍구는 하드웨어 내부를 식히는 데 확실히 도움이 된다. 뒷모습이 어색하고 배틀그라운드를 장시간 플레이하면 통풍구 부분 온도는 상승했지만 그것이 게임 경험에 영향을 주는 것은 분명 아니다.


[본체 양옆과 뒷면 대형 통풍구를 통해 내부 열기가 배출되는 구조다.]

배틀그라운드 플레이에서 소음과 발열 정도를 봤다. 게임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하드웨어 재원 사용이 최고치에 이를 때 팬 소음이 커졌지만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다. 더기어 사무실에서 측정된 게임 플레이 전후 화면을 정면에서 바라보고 측정된 소음은 약 13데시벨 높은 55.5dB이다. 사무실에서 대화하는 수준이다. 좌우 통풍구 근처에서 측정된 소음은 달랐다. 61.5dB를 기록했다. 전화벨이 울릴 때 소음 정도가 약 70dB이므로 노트북 뒷쪽 근처 사람들이 불쾌감을 느끼는 정도의 소음이다.


냉각 시스템은 잘 작동한다. CPU, GPU가 포함된 내부 하드웨어 작동 열은 본체 아래 두 개의 팬이 발아들인 차가운 공기가 식혀 좌우, 뒷면 대형 통풍구로 흘려 나가는 구조다. '듀얼 에어로 블레이드 3D 메탈'이라는 에이서가 자체 개발한 이 냉각 시스템은 통풍구에서 뜨거운 공기가 나오는 정도이고 팜레스트까지 온도가 상승하지 않는다.


게임 전후 온도 비교에서 키보드 팜레스트 부위는 33.3도에서 34.3도로 1도 상승했고, 뒷면 통풍구 근처는 3도가량 상승했다. 발열 억제력이 상당하다.


사운드 역시 흠잡을 데 없다. 2개의 스피커와 하나의 서버 우퍼가 작동되는 프레데터 헬리오스 500의 사운드는 크고 웅장하다. 전면에서 팬 소리에 사운드가 묻히지 않는다. 게임 중에 팬 소음이 아주 조용하다고 할 수 없지만 좌우 팬 소음처럼 시끄럽게 윙윙대는 소리는 아니어서 괜찮다.


풀 HD 해상도의 17.3인치 화면의 표현력은 생생하며 시야각도 꽤 우수하다. IPS 패널을 사용해서다. 다만 각도가 아주 커지면 화면이 어둡게 보인다. GPU와 화면의 주사율을 동기화해 끊김을 제거하는 144Hz G싱크 패널에서의 배틀그라운드 플레이는 기대한 대로 쾌적하다. 지포스 1070 성능 때문인지 혹은 게임 최적화 때문인지 중간 그래픽 옵션에서 140프레임이 나왔다. 울트라 옵션에서는 70프레임 근처에서 플레이가 됐다.

 

벤치마크  

프레데터 헬리오스 500은 워낙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비교 제품도 꽤 강력한 모델을 동원했다. 7세대 코어 i7-7700HQ를 탑재한 에이서의 프레데터 트리톤 700과 동일한 CPU를 가진 HP 오멘 17(모델명 w210TX)을 비교 상대로 골랐다. 좀 더 휴대성이 좋은 프레데터 트리톤 700은 전력 효율이 좋은 GTX 1080 맥스Q를 오멘 17은 지포스 1070을 탑재했다.


우선 인터넷 서핑과 영상 회의, 표 작업 같은 일상 PC 사용을 시뮬레이션하는 PC마크 8에서 프레데터 헬리오스 500 성능을 평가했다. 2000점이 넘으면 원활하고 유연한 오피스 성능을 제공한다. 5836점을 기록한 헬리오스 500은 물론 각각 5109점, 5139점의 프레데터 트리톤 700과 HP 오멘 17 모두 일상 작업용으로 최상의 성능을 갖췄다.


다음 실험은 3D 모델링 렌더링 기능을 활용하는 순수 CPU 벤치마크 시네벤치 R15다. 여기서 6코어와 높은 기본 동작 클록을 갖춘 리뷰 제품의 장점이 충분히 발휘되고 있다. 헬리오스 500의 성능은 7세대 코어 i7-7700HQ가 탑재된 두 비교 제품을 40%가량 앞선다. 쿼드 코어에 비해 멀티 스레드 지원 프로그램에서 성능이 훨씬 뛰어나다는 것이 입증됐다.


한편, 3D마크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다이렉트X 12가 포함된 거의 모든 게임에서 충분한 그래픽 성능이 발휘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파이어 스트라이크 울트라에서 헬리오스 500은 4090점을 7세대 코어 i7+1080 맥스Q 조합의 트리톤 700은 4081점, 지포스 1070이 탑재된 오멘 17은 3982점을 획득했다. 이 점수의 차이는 '배틀그라운드' 같은 높은 사양 게임에서 코어 i9이 한 단계 높은 GPU급의 성능을 보완해준다는 점이다. 


프레데터 헬리오스 500에는 RAID로 묶인 총 512GB 저장 공간의 M.2 SSD가 탑재됐다. 이 SSD를 대상으로 한 읽기 속도 및 쓰기 속도 테스트 결과는 각각 3,436MB/s 및 1,883MB/s를 기록하는 훌륭한 성적이다. 고사양 게임 플레이에서 매끄러운 성능을 체감할 수 있다. 1TB HDD의 읽기, 쓰기 성능은 각각 131.3MB/s, 124.4MB/s다.

 

결론


에이서 프레데터 헬리오스 500은 성능 측면에서 압도적이다. 리뷰한 399만 원 모델은 모든 부품이 모바일용으로 구성된 게이밍 노트북 리스트에서 상위에 랭크되는 뛰어난 성능이 확인됐다. 6코어 12스레드의 코어 i9의 향상된 멀티스레드 성능에 특히 주목된다.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이 정도의 CPU 벤치마크 성능은 노트북에서 상상하기 어려웠다. 게다가 프레데터센스(PredatorSense)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CPU와 GPU를 오버클럭해서 성능을 더 높일 수 있다. 시네벤치 R15에서 확인된 GPU 오버클록 효과는 16프레임이다. 물론 프레데터 헬리오스 500은 비싸다. 어떤 용도로 활용할 것인지 잘 생각해야 한다. 게임은 물론 8세대 코어 i9의 강력한 멀티 스레드를 충분하게 활용하는 영상 편집과 3D 렌더링 같은 작업에서 사용한다면 이 제품은 현명한 선택이다. 게임용으로는 한 단계 아래의 코어 i7 모델도 충분하다.



장점

  • 8세대 인텔 코어 i9의 강력한 멀티스레드 성능
  • 끊김 없는 144Hz의 17.3인치 디스플레이
  • 스테레오 스피커와 우퍼 조합의 훌륭한 사운드
 

단점

  • 좌우측면 통풍구의 다소 시끄러운 소음
  • 높은 가격
  • 아쉬운 해상도(풀HD)
 

[리뷰전문 유튜브 채널 더기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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