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8 최고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한 신제품은 150인치 대화면을 4K UHD(3,840X2,160) 초고화질로 투사한다. 농구 골대 높이보다 길다. 거실 같은 좁은 실내에서 영화관의 대화면을 경험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제품이 투사하는 영상의 밝기는 최대 2,500안시 루멘이다. 명암비를 높여 또렷한 화면을 보여주는 'HDR 10' 규격의 HDR 기능도 지원된다. 빔프로젝터는 해상도가 높고, 내보내는 빛이 밝아야 또렷한 화면을 보여준다.
전에 없던 직육면체 디자인의 제품 윗면에는 사각형 모양 렌즈 덮개가 있다. 이 덮개는 자동차 트렁크처럼 한 변이 고정된 채 위아래로 열린다. 덮개 안쪽에는 거울이 달려 렌즈에서 나오는 영상을 벽면, 스크린 쪽으로 반사한다. 사용자는 트렁크를 여닫듯 거울 각도를 조절해, 화면을 원하는 위치에 맞출 수 있다. 큰 덩치의 제품 전체를 상하좌우로 조정해야 하는 불편이 없다.
이동, 보관도 편리하다. 제품 크기(165x165x470mm)와 무게(6.7kg)는 동급 빔프로젝터 절반 수준이다. 또, 전원 케이블은 제품 하단 버튼을 누르면 진공청소기처럼 제품 안으로 말려들어간다.
LG전자가 초고화질 빔프로젝터를 출시한 것은 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서다. 시장조사기관 PMA 자료를 보면 4K급 빔프로젝터 시장은 작년 약 9만대에서 올해 21만대로 2.3배 성장이 예상된다. 2022년에는 올해보다 8.7배 많은 183만대로 늘어나 주류 제품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2008년 'LG 미니빔'이라는 이름의 첫 모델이 나온 'LG 시네마'는 2011년부터 2017년까지 7년 연속 글로벌 LED 빔프로젝터 시장 매출액 기준 1위를 차지했다. 회사 측은 작고 가볍게 만든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LED 빔프로젝터를 포함한 더 진화한 레이저 빔프로젝터 등 다양한 제품으로 시장을 지속 선도할 계획이다. 신제품 가격은 349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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