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서 프레데터 트리톤 700 리뷰 "본격적인 휴대형 게이밍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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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서 프레데터 트리톤 700 리뷰 "본격적인 휴대형 게이밍 시대"
  • by 이상우

게이밍 노트북이 꺼려지는 이유가 있다. 크기와 무게가 어마어마한 까닭이다. 에이서 프레데터 트리톤 700은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은 두껍다"는 편견을 깼다. 인텔 코어 i7-7700HQ와 엔비디아 지포스 1080 GPU 조합의 이 강력한 게임기는 휴대할 수 있는 정도로 얆다. 두께 18.9mm에 무게는 2.45kg이다. 게이밍 데스크톱 PC급 고성능 하드웨어가 초박형 노트북에 조립됐다. 참고로 같은 프로세서에 지포스 1060 GPU가 탑재된 삼성 게이밍 노트북 오디세이의 무게는 2.74kg이고 두께는 27.7mm다.


엔비디아 '맥스Q' 게이밍 노트북

프레데터 트리톤 700의 주목되는 휴대성은 새로운 두 가지 기술이 적용되어서다. 우선 엔비디아 '맥스Q(Max-Q)' 디자인부터 이야기 해보자. 작년 컴퓨텍스에서 발표된 맥스Q 디자인에는 지포스 GTX 10 시리즈 모든 칩이 속하며, 게이밍 노트북 시장을 겨냥한다. 원래 로켓이나 미사일의 공기 역학과 관련된 용어인 맥스Q는 특히 설계 상 감안해야 할 최대 응력과 관련이 깊다. 두께 18mm, 무게 2kg를 조금 상회하면서 GTX 1080, 1070, 1060 같은 고성능 그래픽 카드가 작동되는 효율성을 갖기 때문이다. 즉, 맥스Q는 데스크톱 PC용 지포스 10 시리즈와 동일한 성능이 더 적은 전력으로 동작되는 칩이다. 성능은 약 5% 낮다. 4년 전 게이밍 노트북 3분의 1 두께에 성능은 최대 3배 향상됐다.

윈도우 장치 관리자에는 'NVIDIA GeForce GTX 1080 with Max-Q Design'으로 표기된다.

두 번째는 열 배출을 원활하게 하는 낮은 소음의 열 설계 기술이다. 게임 중 효율성을 자동으로 조율해 그래픽 품질을 일부 낮춤으로써 소음을 줄이는 에이서가 자체 개발한 3D 메탈팬 '에어로브레이드'가 공기 흐름을 최대 35% 늘린 덕에 노트북 부피를 줄일 수 있었다.


쾌적한 게임 플레이

게이밍 노트북을 구입할 때 고려하는 1순위는 바로 그래픽 카드 사양이다. 게이밍 노트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배틀그라운드나 오버워치가 고사양 게임이라는 걸 비웃는 듯 프레데터 트리톤 700 하드웨어는 환상적이다. 7세대 인텔 코어 i7-7700HQ에 지포스 GTX 1080 8GB를 얹어 "배틀 그라운드가 잘 돌아갈까?"라는 걱정 따위 할 필요가 없다. 

이 그래프는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게이밍 노트북용 그래픽 카드의 성능을 정리해 놓은 것이다. 3D마크의 <파이어 스트라이크>와 <타임 스파이>에서 측정된 이 수치들은 비록 실제 게임을 대상으로 진행된 결과는 아니지만, 포괄적인 3D 그래픽 성능을 판가름하는 지표로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 파이어 스트라이크 테스트는 중간 사양의 블록버스터 게임을 플레이할 때 GPU 성능을 가늠하기 적합한 테스트다. 더 사양이 높은 타임 스파이에서 테스트했을 때 자사양 GPU의 파워가 급속히 하락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지포스 GTX 1050과 지포스 GTX 1080 간 차이가 확연하다는 것이 확인된다.

그리고 이 엄청난 지포스 GTX 1080 성능은 풀HD 해상도에서 게임이 부드럽게 실행된다는 걸 의미한다. 프레데터 트리톤 700에는 엔비디아 지싱크(G-Sync) 지원 15.6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됐기 때문이다. 변동재생률을 지원하는 지싱크 기술은 화면 프레임이 50 이하로 떨어져도 여전히 원활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재생률 120Hz를 지원하는 리뷰 제품은 프레임률이 높은 상태에서도 화면이 흐릿해지는 현상이 사라지고 아주 매끄럽게 플레이할 수 있다. 일반 게이밍 노트북의 재생률은 보통 60Hz다. 또 16GB 메모리와 256GB SSD 2개를 '레이드 0'으로 묶은 스토리지도 쾌적한 윈도우 작동과 게임 플레이를 보장한다.


독특한 입력 레이아웃

에메랄드 컬러의 제품 로고가 인상적인 외형 디자인에도 게이밍 노트북 다운 장치들이 많다. 우선 디스플레이를 열자마자 키보드와 터치패드의 위치가 뒤바뀐 것이 목격된다. 키보드는 아래쪽으로, 터치패드는 위에 배치됐다. 투명한 재질의 고릴라 글래스로 된 터치패드를 키보드 위에 위치를 바꾸는 이 흥미로운 실험은 사실 터치패드가 게임에서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한 설계다. 'W, A, S, D' 키 사용이 많은 게임에 몰입하다 보면 터치패드가 엉뚱하게 눌리고 컨트롤 미스는 게임을 망친다. 이걸 막는 디자인이다.

클럽이 연상되는 화려한 RGB 백라이트는 덤이다. 프레데터 센스 프로그램 통해 키보드 백라이트를 여러 컬러, 형태로 변경할 수 있고, 노트북 실시간 모니터링과 오버클러킹, 냉각팬 라이팅 등 장치의 세부 조절이 된다.

오버클러킹 기능의 효용성은 기대에 못 미친다. 오버클럭에 따른 성능 향상 이상의 소음과 발열이 발생한다. 평소 30데시벨 수준의 소음이 거의 배 이상 커져 작업이 불가능할 정도가 됐다.

수십 년 반복된 외부 마우스를 사용하는 게이머의 노트북 사용 습관에서 비롯된 이 실험적인 레이아웃은 그러나 일상 사용에선 적응에 시간이 걸린다. 우선 터치패드를 사용할 때는 손목을 들고 있어야 했다. 손목을 내리면 여러 개의 키가 눌러지기 때문이다. 만약 타이핑 작업이 많다면 워시리스트에서 과감히 지워야 한다. 워드 같은 오피스 작업을 했다면 엉뚱한 문자가 입력됐을 것이다. 또 기계식 키보드 설계라는 설명과 달리 특유의 타건감이 없고 키 눌림도 여의치 않았다.

투명 재질의 고릴라 글래스로 된 터치패드 내부에는 에어로브레이드 3D 메탈팬은 물론 5개의 히트 파이프도 볼 수 있다. 보통 노트북 냉각펜은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하는데 이 에어로블레이드 팬은 금속 재질의 강성은 높이되 팬 크기를 소형화해 공기 흐름을 향상시킨 노트북 내부를 최대한 시원하게 유지시킨다.

냉각 성능은 훌륭했다. 노트북 하부 CPU, GPU 전담 두 개의 팬이 차가운 외부 공기를 끌어 뜨거워진 내부 열을 뒷면으로 밀어내는 정교한 쿨링 시스템은 엉청난 캐릭터가 등장하는 전투씬에 아랑곳 않고 차가운 본체를 유지시켜준다.

디스플레이포트와 HDMI 그리고 썬더볼트3 단자를 이용하면 최대 3대 외부 모니터 연결이 된다. 데스크톱 PC처럼 활용할 수 있다.

제품 오른쪽에는 기가비트 이더넷과 썬더볼트3 단자, USB 3.0 단자와 전원 버튼이 있다.

왼쪽에는 2개의 USB 3.0 단자와 마우스 동글 연결에 최적화된 디자인의 USB 2.0 단자 하나가 있다. 마이크와 3.5mm 헤드폰 잭도 있다. 현존하는 꼭 필요하고 빠른 반응성의 확장성을 갖췄다.


결론

에이서 프레데터 트리톤 700은 심플한 디자인에 몇몇 실험적인 시도가 주목되는 제품이다. 풀HD 해상도에서 최고 그래픽 옵션의 배틀 그라운드 플레이가 가벼운 화려한 하드웨어가 탑재되고도 무게 2.45kg에 두께는 18.9mm에 불과하다. 휴대 가능한 게이밍 머신이자 그래픽이나 영상 작업용으로 쓰기에도 좋다. 1인 미디어인 유튜버들에게도 제격이다. 단점도 있다. 알루미늄 프레임의 강성이 생각보다 강하지 않았다. 며칠 백팩에 넣고 휴대해봤는데 하부 패널이 살짝 휘는 현상이 나타났다. 여전히 전원 어댑터는 큼직하며, 배터리 지속시간도 짧다. PC마크 배터리 테스트에서 1시간 45분을 기록했다.



장점

  • 엔비디아 맥스Q 디자인의 강력한 성능
  • '레이드 O' 구성의 빠른 스토리지
  • 흔들림 없는 지싱크 디스플레이

단점

  • 기대에 못 미치는 케이스 견고성
  • 풀HD 디스플레이 해상도(4K 미지원)
  • 실험적인 터치패드의 부자연스러운 기능성
[리뷰전문 유튜브 채널 더기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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