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웨어 민트 리뷰, 깔끔하고 합리적인 공기질 측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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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웨어 민트 리뷰, 깔끔하고 합리적인 공기질 측정기
  • by 김정철


생활의 질이 높아지면서 공기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다. 특히 미세먼지에 대한 불안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사실 한국의 평균 미세먼지 수치는 해가 갈수록 줄어드는 편이지만 미세먼지가 일급발암물질로 지정되면서 미세먼지에 대한 공포는 오히려 더 심화되고 있다. 또한 최근 3~4년간은 줄어들던 미세먼지 수치가 반등했다. 공기질이 다시 안 좋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다보니 미세먼지와 관련된 산업의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오늘 소개하는 어웨어 민트 역시 미세먼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을 줄여줄 제품이다. 비트파인더가 개발한 어웨어 민트는 2015년 출시된 어웨어의 후속작으로 이산화탄소 센서를 빼면서 크기를 줄이고 가격도 낮춘 보급형 라인업이다. 봄철을 맞이해 미세먼지의 빈도가 높아지는 최근 어웨어 민트를 리뷰했다.


깔끔한 디자인이고 아주 단순하다. 측면에 버튼 하나만 보인다. 크기도 전작에 비해 작아졌다. 가로, 세로 각각 약 10cm 정도고 두께는 3.5cm다. 무광 플라스틱으로 마감했으며 모서리는 둥글게 마감했다. 탁자 위에 올려놓기 좋게 생겼으며 디자인은 흠잡을 곳이 없다. 공기 측정기치고는 세련됐고 감성적이다. 전원은 USB타입C단자를 사용한다. 배터리는 따로 들어 있지 않다. 24시간 측정하는 기기라 배터리 방식은 맞지 않는다. 이 작은 크기가 약 99제곱미터(약 30평)를 커버할 수 있다. 다만 방이 여러개 있다면 방마다 두는 것이 더 정확한 측정에 도움도 된다. 물론 어웨어의 매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어웨어 개발자들은 플러그앤 플레이(전원을 켜면 바로 작동하는 것)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듯 하다. 전원을 켜면 바로 수치를 보여주지 않는다. 어웨어 앱을 다운받고 와이파이에 연결해야 한다. 와이파이 연결시 기억해야 할 부분이 하나 더 있다. 5GHz 와이파이 네트워크와 호환되지 않는다. 따라서 2.4Ghz와 와이파이와 연결해야 한다.


[어웨어 앱의 카드뉴스는 꽤 흥미롭다]


어웨어 앱을 설치해야 하는 이유는 어웨어 앱이 어웨어 민트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현재 상태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어웨어 앱을 통해 평균 공기질을 보여주고, 공기질이 안 좋을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알려준다. 한번 와이파이와 연결된 이후에는 공유기를 꺼놔도 상관없다. 어웨어 민트는 공기질을 측정해 자체 LED로 점수를 알려준다. 다만 앱은 기록을 멈춘다.


공기질은 디스플레이가 아닌 불투명 플라스틱 뒷면에 붙은 LED로 알려준다. 총 4가지 항목(온도, 습도, 화학물질, 초미세먼지)를 점수로 환산해서 각각 5개의 LED로 표시해 준다. 점수가 나쁘면 5개의 LED에 모두 불이 들어오고 점수가 좋으면 1개만 불이 들어온다. LED는 눈에 거슬리지 않으면서 어두운 곳이나 밝은 곳에서도 표시된 내용을 쉽게 볼 수 있다.

좋은 아이디어다. 어웨어 민트가 다소 큰 크기를 유지하는 이유는 이 LED 표시 방식 때문이다. 어웨어 제품군의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하다. 전원을 연결하고 앱을 설치하자 어웨어 민트에 '80점'이 기록됐다. 두 번째 항목 점수가 나빴는데 두 번째 항목은 '습도'다. 겨울이라 습도가 낮은 특성이 반영된 결과다.


습도를 높이려고 가습기를 가동해 봤다. 그랬더니 습도 점수는 높아졌지만 초미세먼지와 화학물질 점수가 나빠졌다. PM2.5 레이저 측정기들은 초음파 가습기가 뿜어내는 물입자를 초미세먼지를 인식한다. 이건 전세계 PM2.5 측정기들의 공통된 오류다. 초미세먼지 수치를 높이지 않고 습도를 높이려면 자연가습기를 써야 한다.

초미세먼지 수치를 샤오미의 초미세먼지 측정기 측정 결과값과 비교해 봤다. 거의 비슷한 공간에서 샤오미보다 어웨어 민트의 값이 조금씩 덜 나오는 편이다. 샤오미 측정기값이 30 정도일 때, 어웨어 민트는 20 정도를 기록했다. 측정기는 측정기의 위치나 측정하는 매커니즘에 따라 값이 조금씩 다를 수 밖에 없다.



LED로 점수와 그래프를 보여주는 것 외에 종합 점수가 80점 이상이면 상단 인디케이터에 녹색불이 들어온다. 안심해도 좋은 점수라는 얘기다. 79점 이하로는 주황색 불이 들어오고 공기질이 안 좋아지면 빨간색 불이 들어온다. 직관적으로 공기질을 파악할 수 있고 적절한 대책을 세울 수 있다.

 


측면의 버튼을 누르면 현재 온도, 습도, 화학물질, 미세먼지 수치를 차례로 보여주고, 디스플레이 오른쪽을 스와이프하면 네 가지 항목중 원하는 항목만 볼 수도 있다.


어웨어 앱은 하루동안의 공기질을 평균내 점수로 알려준다. 항목별로 볼 수도 있고 종합점수로 알 수도 있다. 어웨어 민트가 와이파이와 연결만 돼 있다면 밖에서도 실내 공기질을 체크할 수 있다. 또한 실내 공기질에 급격한 변화가 있으면 알림창을 통해 알려주기도 한다. 다만 어웨어 민트가 초미세먼지를 제거하거나 공기질을 개선시키는 기능이 들어간 것은 아니다. 그럼 굳이 이런 측정기가 필요할까? 물론이다. 특히 식사시간에 음식을 하거나 환기를 하지 않으면 초미세먼지 수치나 화학물질 수치가 크게 올라간다. 적절한 타이밍에 환기를 할 수 있게 알려주어 꽤 유용하다. 만약 공기청정기가 있다면 언제 공기청정기를 가동시켜야 하는지도 알 수 있다. 미세먼지가 거의 없는데도 습관적으로 공기청정기를 틀어 놓는 것은 필터나 전기 낭비니까.

지난해 초미세먼지에 대한 불안이 가중되며 샤오미의 초미세먼지 측정기가 불티나게 팔렸다. 샤오미 초미세먼지 측정기는 초미세먼지 측정만 가능하지만 가격은 6~7만원선으로 꽤 비싼 편이었다. 어웨어 민트는 초미세먼지와 함께 온도, 습도, 화학물질의 측정이 가능해 가성비 측면에서 나쁘지 않다. 어웨어 민트의 가격은 12만원대고 2월 한 달간은 프로모션 기간으로 9만원대에 판매한다.

 

장점
- 4가지 공기질 측정기
- 어웨어 앱의 완성도
- 깔끔한 디자인
- LED 표시방식

단점
- 가습기 물입자를 초미세먼지로 인식
- CO2 센서 삭제

 

[리뷰전문 유튜브 채널 더기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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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철 jc@thege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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