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악화로 2013년 상장 폐지 후 창업자 마이클 델의 개인 회사로 전환한 델(Dell)이 지분 80%를 소유한 가상화 솔루션 업체 VM웨어(VMware)와 역합병을 통해 재상장하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고 CNBC가 29일(현지시각) 전했다.실질적으로 소유하고 있고 이미 주식 상장이 되어 있는 VM웨어로 역합병으로 통합하면 복잡한 절차 없이 델은 자동으로 상장되는 셈이다. 이를 위해 VM웨어의 나머지 지분 20%를 추가 인수도 고민 중이라고 한다. 역합병 외에도 정상적인 상장도 옵션 가운데 하나이다.2015년 델은 VM웨어의 모회사인 EMC를 IT 업계 사상 최대 규모인 670억 달러(약 72조원)에 인수하며 VM웨어의 지분을 가져오게 됐다. 역합병 전략이 실행될 경우 EMC 인수보다 더 큰 금액이 될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다음 달 델 이사회가 소집되며 이 자리에서 최종 상장 방안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