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전기차를 만들지 않겠다던 페라리가 입장을 바꿨다.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참석한 세르지오 마르치오네(Sergio Marchionne) 페라리 CEO는 기자들에게 “전기 슈퍼카가 있다면 페라리가 첫 번째가 될 것이다. 사람들은 테슬라가 슈퍼카를 만들어 낸 것에 놀라워한다. 내가 일론 머스크가 한 일을 폄하하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도 모두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페라리는 절대 전기차를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었다. 2011년 8월 루카 디 몬테지멜로(Luca di Montezemelo)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나는 전기차를 믿지 않기 때문에 페라리 전기차를 볼 수 없을 것이다. 나는 전기차가 배기가스, 대기 오염과 같은 환경 문제를 위한 핵심적인 대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하이브리드 모델에 매우 노력하고 있다. 이것이 페라리의 미래임이 틀림없다. 2년 후 그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었다. 2014년 한정판 하이브리드 모델이 처음으로 출시됐다. 그리고 2019년까지 모든 차량을 하이브리드 모델로 만들겠다고 선언했었다.[2019년 출시 예정인 포르쉐 미션E ]전임 CEO의 선언은 새로운 CEO로 오면서 번복됐다.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페라리 슈퍼카를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페라리가 첫 번째 전기 슈퍼카가 될 것이라는 목표는 쉽지 않을 듯하다. 포르쉐의 미션E는 2019년 출시 예정이고 테슬라의 신형 로드스터와 애스턴 마틴도 전기차를 준비하고 있다. 첫 번째 전기 슈퍼카가 되고 싶다면 상당히 서둘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