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티' 자판을 잊지 못하는 골수 블랙베리 팬들이 적지 않다. 블랙베리가 쿼티 자판 탑재폰 '블랙베리 키원 블랙에디션'으로 '외산폰의 무덤'인 한국 시장에 재도전한다.

알란 르준 블랙베리 모바일 글로벌 대표는 22일 기자간담회에서 "57개국 블랙베리 키원 블랙에디션 사용자들은 블랙베리만의 독특한 디자인과 쿼티 키보드를 통한 뛰어난 생산성에 만족한다."면서 "하루 종일 사용해도 충분한 배터리, 한글 쿼티 키보드, 수준 높은 보안과 안정성을 갖춘 블랙베리 키원 블랙에디션이 까다로운 한국 시장에서 성공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블랙베리는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한국판 블랙베리 키원 블랙에디션을 기획했다. 한글 자판을 각인하고 기존 실버 모델 대비 용량과 성능을 향상시켰다. 과거 블랙베리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4.5인치 터치 화면은 탄력성과 내구성이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의 코닝 고릴라 글래스4로 보호되고, 화면 아래 쿼티 키보드에는 이례적으로 한글 자판 각인을 했다. 국내 소비자의 편의를 위해 블랙베리 모바일 코리아의 지속적인 요청에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최대 52개의 단축키 지정이 가능한 이 쿼티 키보드는 예를 들어 즐겨 찾는 앱과 중요한 연락처에 빠르게 접근하는 활용이 가능하다. 스페이스 바에 배치된 지문센서는 장치를 안전하게 보호해준다.

전후면 블랙 컬러의 디자인과 자판 각인 색상은 국내 소비자 성향을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했다. 에노다이즈드 알루미늄 프레임은 기기 내구성을 높이고 널 공법의 백 커버는 뛰어난 그립감이 특징이다. 12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는 대형 1.55μm 픽셀과 듀얼 톤 플래시를 갖춘 광각 렌즈로 색상과 선명도를 높였다.

안드로이드 오레오(8.0)이 설치된 블랙베리의 키원 블랙에디션은 블랙베리의 최대 강점인 향상된 보안 서비스가 지원된다. DTEK가 사전 설치돼 스마트폰 내부 개인 정보가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시기와 개선 방법을 알려줌으로써 운영체제와 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서 보호한다. 실제 미군 암호화 등급의 보안 강도 유지와 동일하게 해킹감시 및 예방 시스템을 갖췄고 주변 사람들이 화면을 보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사생활 화면 보호 기능도 있다. 

3505mAh 배터리는 재충전 없이 하루 종일 사용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최대 26시간 지속되는 이 배터리는 실제로 24종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경쟁을 펼친 비교 실험에서 최고 배터리 성능을 인정받았다. IT 전문매체 폰아레나가 올해 출시된 플래그십 스마트폰 24종을 대상으로 실시한 배터리 실험에서 블랙베리 키원 블랙에디션은 12시간 26분으로 압도적 1위에 올랐다. 갤럭시S8 액티브와 아이폰8 플러스가 10시간 57분, 10시간 35분으로 2, 3위를 차지했다. 24종 스마트폰 평균 배터리 수명은 8시간 53분으로, 블랙베리 키원 블랙에디션이 3시간 이상 더 지속됐다. 퀵차지 3.0 기술을 통해 약 36분동안 최대 50%의 충전이 가능하다.

국내 출시 모델은 기존 실버 모델보다 메모리는 1GB 늘어난 4GB, 내부 저장공간은 두 배 늘어난 64GB가 탑재된다. 퀼컴 스냅드래곤 625와 퀼컴 아드레노 506 GPU 구성은 동일하다.

신재식 블랙베리 모바일 코리아 대표는 "서비스 개선을 위해 국내 블랙베리 서비스 센터를 100여 곳으로 확대했다."면서 일부에서 제기되는 블랙베리폰 단종 우려를 차단했다. 신대표는 "신제품에 한글 자판을 각인하는 등 TCL에 인수 이후 블랙베리만의 DNA 지속 가능성에 확신이 생겼다."며 "블랙베리만의 개성과 독특함을 유지하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더 각인될 수 있는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블랙베리 키원 블랙에디션은 CJ헬로 모바일에서 월 납부금 기준 약 58,000원에 판매된다.

[리뷰전문 유튜브 채널 더기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