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은 지난해 8월 x86 기반 독립형 VR/AR 헤드셋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 알로이(Project Alloy)’를 발표했다. 당초 2017년 4분기 파트너 업체를 위해 기준이 될 레퍼런스 프로토 타입을 선보일 계획이었지만 개발을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VR 관련 기술을 다루는 로드투브이알(roadtovr.com)은 22일(현지시각) 인텔로부터의 공식 답변으로 프로젝트 취소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프로젝트 알로이 개발 중단은 이미 지난 여름 결정됐다. 정확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주요 파트너 업체가 독자 제품 개발 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VR 기기 파트너로 먼저 참여하면서 인텔 VR 헤드셋에 대한 여력이 부족하고 관심 또한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델, HP, 레노버, 에이서, 에이수스 등은 4분기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VR 헤드셋 기기를 줄줄이 선보였다. 소비자 제품의 성공의 불확실성도 이유 가운데 하나로 추정되고 있다.

인텔은 프로젝트 알로이를 포기했지만 완전히 VR/AR에서 손을 떼는 것은 아니다. VR 기기를 위한 시각 처리, 모션 센서, 와이기그 등 다양한 기술에 대해 지속적인 투자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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