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V30, 혁신보다는 장점의 극대화, 단점은 보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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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V30, 혁신보다는 장점의 극대화, 단점은 보강했다
  • by 김정철

[V30을 소개하는 LG 조준호 사장]

LG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7을 통해 하반기 전략폰 LG V30을 소개했다. V시리즈는 오디오와 비디오를 강화한 대화면 폰이라는 특징이 있었지만 올 초에 발매한 G6 역시 5.7인치 대화면에 카메라와 오디오를 강화하면서 V시리즈만의 차별점이 사라진 문제가 있었다. V30이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했을지 알아보자.


1. 작고 가벼운 6인치

G6와 마찬가지로 풀비전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면서 물리적 크기를 줄였다. 기존 V20에 비해 0.3인치 화면이 커진 6인치지만 가로, 세로, 두께가 모두 줄었고, 무게도 16g이나 줄어들었다. 경쟁제품인 갤럭시노트8에 비해서도 모든 사이즈가 작으며 무게는 37g이나 가볍다. 다만 갤럭시노트8은 6.3인치로 V30에 비해 화면 사이즈가 더 크다. 전면부의 바디 대비 화면 비율은 81.21%에 이른다. LG의 자존심인 LG 로고까지 후면으로 보냈을 정도로 전면부를 화면으로 가득 채웠다. QHD+(2880 x 1440)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는 HDR10규격을 지원하여 좀 더 실감나게 영화를 즐길 수 있다.


2. 밝고 왜곡없는 카메라

LG는 V시리즈의 장점인 카메라의 장점을 더 극대화시켰다. 듀얼 카메라 중에 메인 카메라는 F1.6밝기를 지원했다. 이는 스마트폰용 카메라 중에는 가장 밝은 밝기로 덜 흔들린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 광각 카메라는 기존 135도에서 120도로 광각비율을 줄인 대신에 왜곡을 1/3 수준으로 줄였다. 특히 가장 바깥쪽 렌즈에 기존 플라스틱 렌즈 대신에 유리렌즈를 사용하여 투과율을 높였다. 그 밖에 시네 비디오 모드를 새로이 추가했다. 15가지 필터를 통해 색다른 느낌의 영상을 찍을 수 있는 '시네 이펙트 모드'와 원하는 지점을 줌 인/아웃하는 '포인트 줌', 정확한 색상값을 저장하는 'LG-시네 로그'기능도 지원한다.


3. 뱅앤올룹슨과 협업한 사운드


V20과 마찬가지로 쿼드 DAC를 장착하여 32비트 음원의 재생이 가능하다. ESS사의 쿼드 DAC가 그대로 쓰였기에 V20과 음질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 B&O플레이와 협업한 튜닝과 번들 이어폰도 그대로 이어졌다. 하드웨어적으로 변화가 없었기에 사운드 편의기능을 대거 추가했다. 음악 전문가가 미리 세팅한 '사운드 프리셋' 기능과 잔향을 마음대로 조절해서 자신이 원하는 음색을 만들어 내는 '디지털 필터'기능도 독특하다. 


4. 기타 부가 기능및 스펙 정리

-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835가 탑재됐고, 메모리는 4GB, 저장 공간은 64/128GB며, 마이크로SD카드 슬롯을 제공한다.

- 한국어 구글 어시스턴트
구글 어시스턴트 한국어 서비스를 처음 선보인다. 한국어 명령을 통해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광각으로 셀카를 찍어줘'라고 명령하면 V30의 광각 카메라로 셀카가 자동으로 찍힌다.

- 방진/방수 제공, 밀리터리 스펙
IP68등급의 방진/방수는 당연히 제공한다. 여기에 LG가 좋아하는 미국 국방부의 군사 표준규격인 밀리터리 스펙을 통과할 정도로 내구성이 뛰어나다.

- 생체 인증
지문 인식 기능과 얼굴 인식 기능을 제공한다. 그리고 미리 정해진 키워드를 말하면 잠금해제 하는 음성 인식도 제공한다.

- LG페이, 무선 충전 모두 제공
LG의 약점이었던 핀테크를 지원한다. 특히 LG페이는 국내 모든 카드사를 지원하며 편의성이 크게 강화됐다. 무선충전 역시 지원하며 50%의 충전까지 30분이면 충분한 퀄컴 퀵차지 3.0도 지원한다.

- 색상
블랙, 실버, 블루, 바이올렛 4가지 색상이다.

LG V30은 혁신보다는 경쟁 제품들과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측면 모두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완성도를 끌어 올렸다. 장점은 모두 끌어 올렸고, 약점이나 미지원 기능들을 최대한 보강했다. 다만 후발주자라는 이미지를 어떻게 극복할 지가 관건이다. LG V30은 9월 21일 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며 국내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90만원 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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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철 jc@thege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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